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최근에는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어떤 것인지,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과연 어떤 결과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 모 대행사에서 나는 하루에 수십 개의 블로그, 카페 글을 포스팅 해왔다. 당시에 EBSlang 블로그를 담당했었는데, 글을 쓰고 점점 하루 방문자가 늘고 꽤 많은 성과가 나와서 뿌듯했었다. 이직 후, 지금은 그런 업무보다는 리스트업을 하거나 카페에 투자하는 시간들이 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런 스스로의 업무에 대해,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을 할 때 큰 성과가 보이지 않으니 점점 지치는 것이다. 그래서, 내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다. 이전에는 단순히 책에 대한 기록장에 불과했던 블로그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찾는, 다양한 정보와 재미가 가득한 블로그로 성장시킬 수 있을까.
방법은 무엇보다 내가 재미있어하는 것을 포스팅하는 것이다.
내가 재미가 없다면, 보는 사람들도 재미가 없지 않을까. 나는 생각보다 내 일상이 재미있는 것 같다. 물론 남들이 내 일상에 전혀 관심이 없을 수 있다. 아마 대부분이 그럴 테지만, 내가 스스로 재미를 느끼는 내 일상에 대해 포스팅한다면 남들도 재미있게 봐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 글쓰기 훈련을 하는 것이고, 마치 유튜브의 브이로그를 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포스팅이랄까..? 매일의 나의 생각을 글로 잘 기록해서 옮기는 일. 지금은 그런 일에 집중하고 싶다.
앞으로의 내 일상을 잘 다듬는 일
생각해보면 나는 늘 일상이 자주 흔들리는 사람인 것 같다. 기분에 잘 흔들리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나의 일상도 이리저리 움직일 때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을 보고, 남들을 부러워하면서 내 일과 내 일상이 자리 잡기까지의 시간은 인내하기 힘들어했다. 지금의 이 조급함을 내려놓으려면 내 스스로를 단단하고 담대하게 단련시켜야 한다. 나는 지금 매일 아침 20분을 말실을 묵상하고 있다. 이건 거의 일상의 루틴이 되었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지금은 내 하루의 시작 중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되었듯이 앞으로의 내 일상을 잘 다듬는 일이 필요하다.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나아가는 힘은 결국 평소의 습관이 중요하다. 내가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일상. 그 일상을 이제 더 이상 사소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단단하게 살아가면서 나를 판단하고 조급하게 몰아붙이는 삶이 아니라 언제나 겸손하게 사는 삶을 살고 싶다.
나는 매일 업무 가운데서 얼마나 화에 사로잡혀 있었나. 마지막 그 순간, 퇴근하기 전 나는 또 그 순간에, 나의 평안이 깨졌다고 느꼈다. 하지만 감정대로 행동하지는 않았다. 나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내가 마무리해야 하는 일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다만, 지금 현재 '성장'에, 그리고 칭찬에 목이 마르니 누군가의 말투나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나의 공급처는 결국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더 큰 것을 보아야 하고 사소한 것에 걱정을 없애고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한 매 순간의 훈련이다. 결국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 돌아오는 비난에도 담대하고, 나 스스로나 업무적으로나 고칠 점이 있으면 그냥 인정하고 고치면 된다. 누군가의 말에 너무 집중해서 그 말을 해석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싫어서가 아닐까, 내가 업무 가운데서 너무 못하고 있지는 않을까 지레짐작하고 혼자 판단해 버리는 것인데, 그럴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하기에는 나는 매번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호의를 받는다. 말씀의 관점대로 더 긍정적인 것을 바라보고 싶다. 내 삶에서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너무나도 명확한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