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장.어.

by 반디

여기는 어디인가?

암흑 천지였던 내 세상은 어디 가고

폭신했던 내 모래 잠자리는 어디 가고

원초적인 비릿한 바다내음은 어디 가고


암흑은 산란된 빛으로

폭신했던 잠자리는 딱딱하고 생경한 느낌으로

원초적인 비릿한 바다내음은 알 수 없는 이물감으로


여기는 어디인가?

누군가 나의 입에 제갈을 물리고 거침없이 옷을 벗긴다.

어느새 나의 몸은 팽창하고

일말의 저항으로 거품을 품어 온몸을 휘감는다.


알 몸이 된 나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사지가 잘려 나가고

신경만이 살아 꿈틀거린다.


열이 오른다.

내 몸이 불타 오른다.

살갗이 타들어 간다.

마지막 몸부림도 이제 끝나간다...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웅성거림,

"캬! 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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