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 일곱.

by 반디

생을 향한 몸부림은 나의 숙명이라

심연의 정적을 깨우고,

홀로 서기 두려워

거대한 흐름에 나를 맡긴 채

점으로 살아간다


총알 같은 민첩함은

나를 살게 하는 힘이며

너무 차갑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은

공명의 안식처를 찾아 배회한다


바다와 하늘이 어느새 살결로 스며들어

나의 등은 짙푸른 하늘 무지개와

일렁이는 물결이 수놓고

배는 은빛 물비늘을 뿌려 놓아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어 향유하는


죽음의 순간이 되고서야

검은 동자 속에 꿈꾸던 하늘을 품고

찬란하게 부서지는 햇살을 품고

폐부 깊숙이 바람을 품고

비릿한 향을 품어 보는

나는 '고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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