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큰아들님, 글: 큰아들님 엄마
고독
아득한 밤에
별똥별 나리는 밤에
바람 부는 밤에
홀로 앉아 있고 싶은 내 마음
언젠가 기발행했던 '가지 가지 하는 녀석'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림에서 느껴지던 녀석의 고독감.
한창 사춘기 때, 무던히도 속을 끓이게 만들었던 녀석.
어느 때는 시커멓게 그을린 속에서 누룽지 한 바가지는 만들 눈물을 쏟게 만들던 녀석.
묵직한 쇠 문이 바람에 닫히듯 철컹하고 가슴이 내려앉게 만들던 녀석.
낯선 이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게 만들던 녀석.
후회와 한숨으로 날밤을 새게 만들던 녀석.
함께한 사진에 눈물과 웃음을 짓게 만들던 녀석.
그런 녀석은 얼마나 고독했을까.
그림 속 녀석과 나의 모습이 하나가 된다.
왜 조금 더 녀석의 마음을 안아주지 못했을까.
왜 조금 더 녀석의 말을 들어주지 못했을까.
왜 지금의 후회를 그때는 하지 못했을까.
아들아, 미안하고 사랑한다.
엄마가 네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이 말 뿐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