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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ndy Garnet Aug 09. 2016

디자이너 기행

나에게 영감을 주는 디자이너

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 16년을 살았다. 디자이너로 살면서 많은 스타 디자이너들을 보고 듣고 읽었다. 그중에 기억에 남고 또 나에게 영감을 준 디자이너들을 살펴보았다. 대부분 아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렇게 정리해 보는 이유는 나 또한 잊지 않고 다시금 기억해 보고자 함이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에게도 잠시 기억의 시간을 주려는 것이며, 또한 더 나아가서는 그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봤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사실 요즘은 구글링 하면 매우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다루지 않을 것이다.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산업 디자이너.


1949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필립 스탁은 1969년 피에르 가르뎅 아트 디렉터를 거쳐 1979년 Starck Product 회사를 설립하였고, 1982년 엘리제궁 안의 개인 사저 인테리어를 설계할 때부터 세계적으로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이후 마이크로 소프트 필립 스탁 마우스, 알레시 오렌지 즙 짜는 기계, 각족 인테리어 소품 등을 디자인하며, 산업디자인의 거장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http://www.starck.com/en






카림 라시드(Karim Rashid).

산업 디자이너.


남자는 핑크...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디자이너. 우리에게는 한화의 아이덴티티를 작업한 디자이너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다양하고 과감한 색체를 사용하기를 좋아하고  아름 다운 쉐입을 좋아한다.

우연한 계기에 캐나타의 움브라(Umbra)라는 생활용품 제조회사의 의뢰에 의해 만든 휴지통이 대박이 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휴지통은 뉴욕 현대 미술관(MoMA)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도 짝퉁들이 많이 돌아다닐 정도로 유명한 제품으로 카림 라시드 자신도 본인 디자인 BEST 3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다.

그는 3000개 이상의 디자인을 하였고 300개 이상의 상을 받았다.

http://karimrashid.com/

Umbra Garbo Can, 1996
Kenzo Amour






크리스 뱅글(Christopher Edward Bangle).

자동차 디자이너.


BMW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크리스 뱅글은 자동차 디자이너이다. BMW 의 5 시리즈, 7 시리즈 등의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당시에는 디자인에 대해 찬반양론으로 나뉘며 BMW 골수팬들에게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하지만 결국 엄청난 판매를 통해 그의 디자인은 검증받았다.

뱅글은 2011년 삼성전자와 협업을 시작하여 삼성전자의 크리스 뱅글 가전이 나오기를 기대했지만, 결국 삼성전자의 3년의 계약 만료로 이별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삼성전자가 본인 스스로도 파괴적 디자인, 해체의 디자인의 철학을 가졌다고 하는 크리스 뱅글의 디자인을 생활가전에 반영하지는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뱅글의 디자인은 알레시 정도는 되어야 수용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패러데이 퓨처에 둥지를 틀 것이다 라는 소식이 들이고 있다. 아직 미확인 상태지만 궁금하다 크리스 뱅글이 패러데이 퓨처에 가면 어떤 디자인이 나올까.






하라 켄야(Hara Kenya).

아트 디렉터.


하라 켄야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시작하여 현재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무인양품(MUJI)의 아트디렉터로 2001년부터 일하고 있다. 1998년에는 나가노 동계 올림픽의 개 폐회식 디자인을 진행했고, 2004년 <리디자인-일상의 21세기>라는 전시를 통해 일상의 물건을 다시 새롭게 디자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라 켄야는 디자인의 디자인이라는 서적으로 많은 디자이너들을 만나고 있다.

니폰 디자인 센터에서 하라 디자인 인스티튜트를 운영하며 많은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http://www.ndc.co.jp/hara/en/







안도 타다오(Tadao Ando).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세계적 건축가이다.

건축계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고 그에 맞는 상 또한 많이 받았다. 예일 하버드 도쿄 대학의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명예 교수로 임명되었다.

그의 건축에는 자연과의 조화가 두드러지는데 물과 빛, 그리고 바람, 나무, 하늘 등 자연은 그의 건축물과 긴밀하게 결합하고 있다.

놀랍게도 안도 타다오는 전혀 관련 교육을 받지 않았다. 어린 시절 트럭 운전, 권투 선수를 하다가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를 보고 그에 영향을 받아 건축을 독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Church of the Light






사토 카시와(KASHIWA SATO).

아트 디렉터.


1965년 태어난 사토 카시와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디자이너중의 한 명이다. 2000년 사무라이라는 회사를 설립한 후 일본의 전무후무한 정방 위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유명한 그룹 smap의 2000년 13번째 앨범 표지 디자인과 광고 디자인을 맡으면서부터이다. 이후 사토 카시와는 UNIQLO, Honda, FUJI 등의 공간, 포스터 들을 제작했으며 지금도 수많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http://kashiwasato.com/






유고 나카무라.

인터렉티브 디자이너.


yugop.com으로 플래시가 성행할 시기에 액션 스크립트로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유고 나카무라. 플래시 스크립터라면 누구나 동경해 봤을 인터렉티브 디자이너이다.

그는 2004년 이후 tha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UNIQLO, MUJI, Isset Miyake 등의 브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혁신적인 인터렉티브 디자인을 프로젝트에 표현해왔다.

http://tha.jp/

http://yugop.com

MUJI rhythm ver 2.0
UNIQLO INNOVATION PROJECT






카일 쿠퍼(Kyle Cooper).

영상 디자이너.


R/G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며, 1995년 영화 세븐의 타이틀 시퀀스를 만들면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이후 1996년 이미지너리 포스라는 영상팀을 설립하였고, 이후 스파이더 맨,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의 많은 타이틀 시퀀스를 제작하였으며, 현재는 이미지너리 포스를 떠나 프롤로그 필름을 설립하였다.

http://www.prologue.com/

https://www.imaginaryforces.com/

Kyle Cooper
영화 세븐의 타이틀 시퀀스

영화 세븐 타이틀 시퀀스

https://www.youtube.com/watch?v=-k2gsEI34CE







에디 슬리먼(Hedi Slimane).

패션 디자이너.


2000년대 초반 디올 옴므(Dior Homme)의 디렉터로 파격적으로 슬림한 남성복 스타일 제안하여 디올 옴므의 중흥을 이끌었고, 2012년 생 로랑(Saint Laurent)의 디렉터가 된 이후 락스타 스타일의 생 로랑을 만들어 낸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이름을 생 로랑(Saint Laurent)으로 변경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현재 그는 생 로랑을 떠났으며, 앞으로 다른 곳으로 가서 또 다른 변화를 꾀할지 자신의 브랜드에 집중하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자기중심적으로 옷을 디자인하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을 가질 정도로 슬림한 몸매를 가지고 있고, 또한 자신이 제작한 의상들이 너무도 본인에게 잘 어울린다.

http://www.hedislimane.com/

에디 슬리먼
Dior Homme
Dior Homme
Saint Laurent
saint Laurent


많은 디자이너들이 머릿속을 스쳐가지만, 가장 문득 생각난 디자이너들을 열거해 보았다. 열거하다 보니 나 또한 다시 그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또다시 그들의 더 깊은 곳이 궁금해지고 있다.

또한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더욱더 관심이 가게 되었다.

한 번쯤 들어봤을 디자이너 들이었겠지만, 잠시나마 기억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이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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