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마지막 미국 기준금리 인하의 의미

by 차칸양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오늘 새벽 미국이 0.25% 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최종 금리는 3.50~3.75%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2.50%니까, 두 나라 사이 기준금리 격차는 1.00~1.25%로 마무리되었네요.


미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금리 인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비자 지출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의 고정투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말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률 달성과 2% 물가란 핵심 목표와 관련해, 두 개 목표 모두 위험에 신경 쓰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준금리 조정의 핵심 요소, 물가와 고용


조금 쉽게 이야기해 볼게요. 미국 연준에서는 금리를 조정하는 데 있어 2가지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바로 물가와 고용이에요.


인플레이션이라 부르는 물가상승은 사람들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보유한 돈은 그대로인데, 물건의 가격(가치)이 올라감으로써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즉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개인이 자신의 소득이나 수익(이자나 투자를 통한)을 늘리지 못한다면 점점 가난해지는 것과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의 정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경계하고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는 겁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2가지라 볼 수 있어요. 하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수요와 공급’입니다.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오르고, 반대로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하는 식이죠. 그리고 두 번째는 돈의 가치입니다. 돈의 가치가 낮아지면 돈을 주고 사야 하는 물건의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돈의 가치는 중앙은행의 금리조정, 정부의 양적완화 혹은 양적긴축과 같은 정책에 의해 변동되죠. 즉 시중에 화폐가 많이 공급될수록 돈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고, 반대로 물가는 오르게 되는 겁니다.


금리 조정의 두 번째 요소는 고용이에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조정 후 기자회견을 하는데,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반드시 2가지만 이야기를 합니다. 바로 물가와 고용이죠. 위의 인터뷰에서도 물가와 고용 모두 신경 쓰고 있지만, 물가보다는 고용(실업률 증가) 문제가 더 심각하게 판단되었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했다 말하고 있습니다. 금리인하를 통해 돈의 선순환을 이끌어 내고, 사람들의 지출과 기업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실 물가도 만만치 않아요. 물가 수준을 볼 수 있는 통계치가 바로 소비자물가지수 혹은 상승률(CPI, Consumer Price Index)인데, 2025년 동안 미국의 월별 소비자물가지수는 2.4%~3.0%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준이 2.0%니까 계속 그 위에서 놀고 있는 거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파월 의장은 물가도 계속 주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 기준금리를 낮추게 되면 대개 물가는 올라가요. 금리라는 것이 ‘돈의 가치’로써, ‘돈의 가치’인 기준금리를 낮췄으니 물건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연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는 것은 물가보다 고용 쪽이 더 급했다 보는 거예요. 선택을 한 겁니다.


다만 여기에는 정치적인 부분이 배제되었다 보긴 힘들어요. 현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는 계속 금리인하를 더 많이 하라며 압박하고 있어요. 금리 인하로 돈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되면 경기가 좋아지고 사람들의 만족도(주머니 사정)도 올라가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자신에 대한 지지율도 더 높아지게 될 테니까요. 그럴 경우 ‘물가는 어쩔 거야?’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트럼프에게 그건 그때 가서 처리해야 할 나중 문제고, 지금은 더 미국 국민들의 만족도를 올리는 것이 화두라 할 수 있어요. 아마도 제롬 파월 후임은 트럼프가 밀고 있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큰 데, 그때 되면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


미국은 그렇다 치고,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해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야기해 볼게요.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2.5%로, 이제 미국 기준금리와 상단기준 1.25% p의 차이가 납니다. 1.75% p에서 1.50% p 그리고 1.25% p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거죠.


두 국가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게 되면 일단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줄어들게 됩니다. 즉 고금리를 쫓아 이리저리 세계를 돌아다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제 금리차도 점점 줄어들고, 얻을 수 있는 이자도 작아지니 그냥 한국에 머물자 생각하는 거죠. 한국의 주식시장 또한 미국보다 상승세니 굳이 나갈 이유도 없는 거고요.


기준금리 격차는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요. 환율은 두 국가 간 화폐의 교환비율로써, 두 나라 화폐의 가치가 매우 중요해요. 즉 한 나라의 화폐 가치가 올라가거나 내려가게 되면 환율에도 변동을 가져오게 되는 거죠.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의 경우 현재 1,470원 수준으로, 1달러를 사는데 원화 1,470원을 줘야 합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달러의 가치가 낮아지게 되면 1,470원이 아닌 1,400원 초반에도 거래가 가능해지겠죠?


이번 미국의 금리 조정으로 인해 환율은 조금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금리만으로 환율이 움직이는 건 아니에요. 국가의 경쟁력이나 국력, 전쟁 가능성, 경기침체, 미래 전망 등이 화폐의 가치에 반영됨으로써 환율에 영향을 주죠. 그럼에도 어쨌든 금리 또한 환율을 움직이는 한 가지 중요 요소이기 때문에 이번 금리인하가 환율이 낮아지는데 일조할 것이라 판단하는 겁니다.



2026년 금리와 주식시장 전망


미국 연준 위원들은 내년인 2026년 금리인하를 한 차례 정도 할 것이라 예상했어요. 그렇다면 3.25~3.50%가 될 것인데, 아마도 트럼프가 그대로 놓아둘 것 같진 않아요. 더 낮추라고 압박하겠죠. 여기에 친 트럼프 성향의 연준 의장으로 교체된다면 기준금리는 2%대까지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 또한 기준금리를 낮추게 될 거예요. 한국은 여전히 경기침체 상황이고,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죠. 다만 그렇게 하지 못했던 이유가 환율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에요. 미국이 금리를 낮추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만 금리인하를 하게 되면 환율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고로 2026년 한국의 기준금리 또한 꾸준히 하향할 가능성이 크다 볼 수 있어요.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의 상승을 견인합니다. 그렇다면 큰 틀에서 볼 때 2026년에도 (큰 상승은 아닐 수 있지만) 주가는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요. 현재도 높은 수준이지만 더 상향될 것이라 전망할 수 있는 거죠.


다만 우려되는 한 가지는 버블 논란입니다. 매수에 의한 가격 상승은 본 가치를 넘어서 거품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급등의 급등은 결국 매수자가 없는 상황이 오게 되면 급락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원인이 거죠. 그 경우 시장은 순식 간에 하락세로 전환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시장의 움직임, 경제 흐름을 지켜봐야 하는 겁니다. 아는 만큼, 보는 만큼 내 돈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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