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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려운 자본주의 시대를 '잘' 산다는 것

대한법무사협회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산운영 가이드>(12화)

by 차칸양


☞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산운영 가이드>(1화) - 인플레이션 시대를 잘 살아가는 법

☞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산운영 가이드>(2화) - 경제기사 읽는 법(1부)

☞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산운영 가이드>(3화) - 경제기사 읽는 법(2부)

☞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산운영 가이드>(4화) - 초저성장 시대, 자산을 가장 빨리 증식시키는 법

☞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산운영 가이드>(5화) - 돈 걱정없는 미래를 위한 3단계 구축법

☞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산운영 가이드>(6화) - 국가기관의 무료 '재무컨설팅' 활용하는 법(전편)

☞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산운영 가이드>(6화) - 국가기관의 무료 '재무컨설팅' 활용하는 법(후편)

☞ 혜택 덩어리 ISA, 안 만들면 나만 손해!(7화)

☞ 절세부터 투자까지, IRP로 연금 불리기(8화)

☞ ETF는 '금융계의 팔방미인', 잘 모르면 나만 손해!(9화)

☞ 결국은 승승장구, 실패하지 않는 투자법(10화)

☞ 피부양자 탈락시 건강보험료 낮추는 방법은?(11화)



안녕하세요, 차칸양입니다.


대한법무사협회의 사보 '법무사지' 12월호이자, 여기에 싣는 마지막 칼럼이네요.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산운영 가이드> 마무리 주제는 <자본주의 시대 '잘' 산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자본(돈)에 의해 돌아가는 경제 체제를 말합니다.

돈이 중심이 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꿉꿉니다.

하지만 어쩌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정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다면 자본주의 시대,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까?

이번 호에서는 경제인문학을 통해 그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12편. <자본주의 시대 '잘' 산다는 것>



휴매노믹스란


필자는 2019년 출간한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이란 책에서 ‘휴매노믹스(HU*MA*NOMICS)’라는 신조어를 등장시켰다. 이를 풀이하면 ‘경제(Economics)를 기초로, 제대로 된 삶의 경영(Management)을 추구하는 개인 인문학(Humanities)’이라 할 수 있다.


그림 1. 휴매노믹스란


그림 1은 인간의 몸을 셋으로 구분하여 각각 인문, 경영 그리고 경제와 매칭시킨 휴매노믹스의 개요도라 할 수 있다. 다리는 인체의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으로써 경제에 해당한다. 직립(直立) 뿐 아니라 이동을 위해서라도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흔들리면 삶도 따라 요동칠 수밖에 없기에, 튼튼한 두 다리는 우리 삶에 있어 중요한 기초가 된다 하겠다.


두 번째로 경영은 우리의 몸이라 할 수 있다. 몸에는 모든 내장기관들이 위치해 있는데,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육체의 모든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파트라 하겠다. 또한 몸에는 팔과 손이 위치해 있는데, 우리는 이를 통해 각종 기술의 습득은 물론 자신의 재능을 펼쳐나갈 수 있다. 스스로가 바라는 삶을 만들어 가느냐 여부가 바로 이 경영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마지막으로 머리와 심장은 인문을 의미한다. 경제적으로 건실하고, 경영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지라도, 인문이 의미하는 행복의 본질을 제대로 모르고 산다면 이는 허우대는 멀쩡할지라도 속은 곯을 대로 곪은 상태라 할 것이다. 인문은 소금, 설탕과 같은 조미료의 역할도 하지만, 재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을 뜻하기도 한다. 인문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인문적인 삶을 누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세상의 산해진미를 그저 때가 되어 끼니를 때우는 식으로 대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인문은 경제와 경영보다 한 단계 위에 서 있는 개념이라 봐야 한다. 하지만 인문 또한 경제와 경영이 함께 적절한 비율로 균형을 잡아주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삶이라 말하기 어렵다.



평범한 사람이 잘 살기 위해서는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은 심각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이 바닥이고 내년부터는 조금씩 나아질 것을 예상했지만 현실은 갈수록 지하로, 더 깊은 지하로 계속 하강하는 듯싶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만 할까? 나아가 어떻게 하면 보다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든 돈만 잘 벌면 저절로 행복해질까?


사실 과거에는 경제(돈), 경영(성공), 인문(교양)의 이 세 분야에서 하나만 뛰어나도 잘 살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긴 하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어느 하나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긴 어렵다는 것이다. 즉 많은 돈을 벌기도,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그리고 수준 높은 교양을 지닌 인문학자로 자리 잡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어떻게 해야 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이는 필자의 고민이자 화두이기도 했는데, 스스로 내린 결론은 이렇다. ‘휴매노믹스’를 통한 세 분야의 균형 찾기, 즉 경제적으로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고(최경자), 경영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있는 일을 하며(최경성), 인문적으로 소박한 행복을 최대한 추구하자(최인복)며 살자는 것이다.


표 1. 휴매노믹스의 추구점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최경자와 최경성의 조건은 ‘최소한’이지만, 최인복의 경우는 ‘최대한’이라는 거다. 경제와 경영은 내가 정한 최소한의 기준점을 향해 걸으면 된다. 즉 경제적으로는 돈 걱정 없는 인생(=경제적 자유)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경영적으로는 일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최소한의 성공을 향해 묵묵히 가면 된다. 다만 인문적 관점은 다르다. 최소한이 아닌, 최대한을 목표로 해야 한다. 즉 내가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행복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뮤얼슨 교수의 행복공식


197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폴 새뮤얼슨(Paul Samuelson) 교수는 아래와 같은 행복공식을 발표했다.


행복 = 소유 (혹은 소비) ÷ 욕망 (혹은 욕심)


공식에 의하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분자인 소유(혹은 소비)를 늘리거나 그게 어렵다면 분모인 욕망(혹은 욕심)을 줄이면 된다. 처음 이 공식을 보며 ‘역시 노벨상 수상자라 다르구나’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다시 생각해 보니 ‘이게 과연 맞는 걸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평범한 사람은 마음껏 소유하고 소비할 만큼의 경제적 여유가 없다. 그렇다면 행복해지기 위한 다른 방법으로 욕망을 줄여야 한다는 건데, 과연 그렇게 하면 행복해 질까? 이건 그저 현실과의 타협에 그치는 것 아닐까?


그래서 새 교수님(!)에게는 죄송하지만 필자 마음대로 공식을 바꿔 보았다. 이른바 ‘차칸양의 행복공식 응용’이다.


행복 = 욕망 ÷ 소유 (또는 소비)


공식은 간단하다. 그냥 순서를 바꾼 것뿐이다. 즉 욕망은 최대한으로 늘리고, 소유를 줄이자는 거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면 소유(혹은 소비)는 통제가 가능하다. 흥청망청이 아닌 잘 아껴 쓰면 되니까. 하지만 이것만으로 행복해지진 않는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욕망을 극대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붙는다. 필히 돈과는 상관없는 혹은 돈이 조금밖에 투입되지 않는 욕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마치 본능처럼 행복 또한 돈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것이라 상상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우리가 느끼는 진짜 행복은 오히려 돈과 상관없는 것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아래는 ‘콩두’라는 필명을 가진 후배가 쓴 <내가 사랑하는 것들 100가지>란 글의 일부분이다. 마음을 열고 찬찬히 읽어 보시라. 얼마나 가슴이 따스해지고 풍요로워지는지.


- 가을 코스모스 길을 자전거 타고 가는 것

- 누워서 하늘 올려다보기 : 봄, 뭉게구름, 나무 사이 햇살, 대열을 지어 나르는 새들

- 밤이 아침으로 변해가는 시간, 저녁이 밤으로 변해가는 시간 속에 고요히 머물기

- 말없이 함께 있는데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할 때의 흐뭇하고 충만한 느낌

- 이뻐, 사랑해, 괜찮아, 고마워요, 잘 했어, 내가 당신 옆에 있어요

- 도서관에서 책 읽기(나무가 내려다보는 창가면 금상첨화), 노트에 사각거리며 쓰기

- 엄마 음식 (날된장, 콩가루 넣어 홍두깨로 밀어서 삼동추 넣어 끓인 안동칼국시, 골뱅이국, 뭇국, 먹우나물, 동태전유어, 배추와 무를 디꺼서끓인 떡국 국물에 밥을 마는 것)


어떤가, 읽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밝아지고 마음이 푸근해지지 않는가? 이렇듯 살아서 팔팔 뛰는 혹은 잔잔하게 흘러가는 강물 같은 인문학적 욕망을 극대화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 행복해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진짜 행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년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이유


노년의 시간은 젊었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흐른다고 한다. 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시간의 속도는 총 살아온 실제 시간(나이)의 제곱근에 반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의하면 80세의 주관적인 시간 가속도는 20대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왜 그럴까? 하루 24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어째서 노년의 시간은 더 빠르게 흐르는 걸까? 심리학자가 아닌 과학자들 또한 여기에 의문을 가졌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간의 뇌는 기억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과거의 일을 머릿속에 담는다. 그래서 인간은 필요할 때 혹은 어떤 연상 작용에 의해 과거의 일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인간의 뇌에 용량이 정해져 있다는 거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모든 기억을 다 저장할 수 없다. 즉 어떤 것은 기억하지만, 또 어떤 것은 저장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기준은 뭘까? 바로 ‘반복’이다. 과거부터 계속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이라면 뇌는 기억 메커니즘을 사용하지 않는다. 용량을 아끼려는 것이다.


잘 생각해 보자. 어린아이의 시간은 무척 느리게 흐른다. 왜? 하루하루가 죄다 안 해 본 것투성이다 보니 모든 게 놀이의 연속이다. 재밌고 신기하며 흥미진진하다. 그러니 뇌는 열심히 저장해야 하고, 어린아이의 머릿속에는 오늘 하루 벌어진 일들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선명하게 남아 있게 된다.


하지만 노인의 시간은 어떨까? 매일매일이 반복이다 보니 뇌도 의도적으로 저장하지 않는다. 기억되지 않는 시간은 마치 필름이 잘린 듯 시간적으로도 사라지게 된다. 즉 하루 24시간을 보냈지만 우리의 머릿속에는 15시간 밖에 남아 있지 않게 되며, 이는 곧 하루의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노년의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이유다.



버킷리스트보다 첫 경험


정확한 원인을 알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당신이 앞으로 맞게 될 노년의 시간을 느리게 만들고 싶다면 어린아이처럼 생각하고 생활하면 된다. 즉 일상을 매일의 반복이 아닌, 새로운 일을 계속 맞을 수 있도록 재단하면 되는 거다. 그러면 노년의 시간은 정상적(!)으로 흘러갈 것이다. 어떤가, 의외로 간단하지 않은가?


새로운 일을 경험한다 생각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이 ‘버킷리스트’다. 우리가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일’이라 알고 있는 이 용어는 사실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이 마지막에 밟고 올라서는 것이 바로 양동이(버킷)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기 전에’라는 의미가 담겼고, 이러한 이유로 버킷리스트는 대체적으로 크고 무거우며 비장하기까지 하다. 당연하게도 죽기 전에 해야 할 혹은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첫 경험’을 더 강조한다. 신혼초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니 ‘어우야~’할 필요는 없다. 말 그대로 세상 태어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은 다 ‘첫 경험’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를 가는 것도, 먹어 본 적 없는 음식을 먹어 보는 것도,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는 것도, 모르는 사람과 말을 섞어 보는 것도 모두 다 ‘첫 경험’이다.


영화 해바라기.jpg

그림 2. 영화 <해바라기>의 한 장면


배우 김래원이 주연한 <해바라기>(2006년 개봉)라는 영화가 있다. 한 때 크게 유행했던 조폭 영화 중의 하나다. 하지만 결이 좀 다른 이유는 조폭 김래원을 받아들인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가족(심지어 자기 아들을 죽인 김래원을 양자로 받아들인)의 따스하고 솔직하며 한 없는 어루만짐 때문일 것이다. 가족의 품에서 김래원은 비로소 인간으로 살아있음을 느끼며 삶에 감사하게 된다.


그림 2는 김래원이 감옥에서 출소하여 기차를 타고 가족에게로 가는 장면이다. 그는 세상에 나오면 하고 싶은 일들을 작은 수첩에 적어 놓았는데, 알고 보면 정말 별 것 아닌 것들이다.


- 호두과자 먹기 / 소풍 가기 / 대중목욕탕 가서 목욕하기 / 선물하기


이는 김래원의 ‘첫 경험’ 리스트라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보잘것없는 일이라 하겠지만 김래원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하고 엄청난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 머리털 나고 처음 해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 리스트를 하나씩 경험해 가며 가족에게 감사하게 되고, 나아가 참된 인간으로서 조금씩 더 성장한다.


첫 경험은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고 여유롭게 만든다.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매일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골목길을 선택해도 첫 경험이고, 매일 지나가던 길의 이름 모르는 들꽃을 어루만지며 ‘참 이쁘구나’ 한마디를 던져도 첫 경험이다. 처음 탄 버스 노선도, 옆에 탄 사람에게 건네는 인사 한마디도, 가을 햇살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도 처음이라면 모두 첫 경험이다. 게다가 첫 경험은 노년의 시간을 느리게 흘러가도록 만들어 준다. 그리고 삶이 조금 더 유연하고 즐거워지며 더 많은 것을 생각하도록 돕는다.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이 왜 삶 그대로 의미가 있는지를 말이다.



최 씨 3남매와 함께 행복한 삶을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경제, 경영, 인문 이 3가지가 균형을 이룬다면 삶은 더 풍요롭고 여유로워지며 행복해진다. 당신이 최경자, 최경성, 최인복의 최 씨 3남매와 함께 한다면 삶이 보다 즐거워질 것이다. 이 힘들고 어려운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삶은 우리가 가진 재능과 소명을 따라 더 반짝반짝 빛날 것이다.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이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필연적 사실이다. 끝이 정해져 있다면 우리는 과정을 잘 만들 필요가 있다. 그렇게 빚어지는 것이 바로 각자의 삶이자 인생이다. 묘비명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 지를 알 수 있다. 짧지만 그 사람의 인생을 함축적으로 묘사한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개그맨의 대부 故전유성 씨는 후배 개그맨에게 자신의 묘비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웃지 마, 너도 곧 와”. 평소의 모습이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까지 해학적이고 유머가 넘친다. 필자가 기억하는 그의 유머가 하나 있다. 자신의 결혼식 당시 지인들에게 보낸 청첩장에 이렇게 썼다고 한다. “저도 바쁘지 않으면 꼭 참석할 예정이니 제 결혼식에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당신은 자신의 묘비명에 어떤 말을 남기고 싶은가? 필자는 이미 정해 놓았다.


“덕분에 잘 놀다 갑니다”


이렇게 쓰기 위해서는 당연히 남은 시간을 더 잘 놀고 후회 없이 가열차게 보내야 할 것이다. 인생은 의외로 짧으니까.



자, 이제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다. 1년 간 차칸양의 칼럼을 읽은 모든 법무사분들이 최경자를 잘 준비하여 돈 걱정 없이 그리고 세상 마지막 순간까지 후회 한 톨 남기지 않고 어린아이처럼 신나게 잘 놀다 가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끝)




https://ebook.kabl.kr/magazine/ebooks/202512/22/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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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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