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물론 성인도)가 먹지 말아야 할 5+1가지 식품첨가물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편인 '자본주의 식품산업의 大히트상품, 식품 첨가물!(https://brunch.co.kr/@bang1999/217)'에 이어 수 많은 식품첨가물 중 특히나 좋지 않은 것들을 모아, “식품첨가물, 이것 만은 반드시 피해서 먹자!”란 내용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실 식품첨가물은 정부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위생법을 통해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안전하다고 정해 놓은 것입니다. 또한 발생할 수도 있는 각종 독성 및 부작용을 제어하기 위해 ADI(1일 섭취허용량, Acceptable/Daily/Intake의 약자)를 정해 놓음으로써, 그 범위 내에서는 인체에 무해함을 정부가 보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식품첨가물로 인해 피해가 발생되거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학계나 언론의 발표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거나 무시하고 있는 실정이라 할 수 있죠.
그럼에도 식품첨가물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요, 과거 자료를 찾아보면 이에 대한 2가지 큰 사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육가공 제품의 아질산나트륨에 대한 유해논란으로써, 2004년 4월 한 환경단체에서 체중 20Kg인 어린이가 햄, 소세지와 같은 육가공 제품을 즐겨 먹을 경우, 정부에서 정한 ADI(일일섭취허용량)을 쉽게 넘게 되며 이로 인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런 주장은 시민들의 서명 운동으로 전개되었고, 여러 언론사에서는 아질산나트륨의 다량 섭취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도를 앞다투어 보도했죠.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러한 유해성 논란에 대해 한국의 허용기준이 오히려 외국에 비해 낮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발표로 마무리를 지으며 흐지부지 되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2006년 3월 <추적 60분>이란 프로그램에서 적색2호, 적색3호, 황색4호, 황색5호, 차아황산나트륨, 안식향산나트륨, MSG 등 식품첨가물 7종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라는 방송을 내보낸 일이었습니다. 추적 60분 팀은 ‘과자의 공포’편을 통해 과자 속에 들어 있는 식품첨가물 7종의 유해성에 대해 집중조명하였고, 이는 수개월에 걸쳐 식품첨가물의 유해논란을 일으키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제과업체들은 KBS가 뚜렷한 증거도 없는 왜곡보도를 통해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수백억 원대의 손실까지 입혔다고 주장했죠. 결국 이 사건 또한 정부에서 각종 실험 데이터를 통해 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마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종종 방송 및 언론사에서 식품첨가물에 대한 유해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실험을 통해 그 유해성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이는 일본 또한 마찬가지로써, 그 중 한가지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래의 표를 보시죠.
(표 출처 : 천연치유연구원, 유튜브 캡처)
일본 후쿠야마시립여대의 스즈키 마사코 교수는 중학생 1,169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식생활과 정신건강에 대한 관련성을 조사했습니다. 위의 데이터를 보시면 그 확연한 차이를 느끼실 텐데요, A그룹과 E그룹의 차이는 바로 식생활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A그룹은 채소, 과일, 콩, 두부 위주의 천연식품으로 된 식사를 하였음에 반해, E그룹의 아이들에게는 일반식대신 100% 햄버거, 빵, 과자의 인스턴트 가공식품으로만 식사를 시켰습니다. 그 결과 A그룹에 비해 E그룹의 아이들이 울화, 신경질, 초조, 우울증, 자살 충동에 대한 비율이 훨씬 높게 나왔죠. 물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식생활뿐 아니라 생활여건 및 주변 환경 등에도 영향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데이터의 큰 차이는 분명 식습관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스즈키 마사코 교수는 위의 항목 외에 일본에서 제일 문제가 되고 있는 집단 괴롭힘(왕따) 항목도 조사에 포함시켰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어떤가요, 이 또한 현저한 차이가 있죠? 왕따 가해자로써의 비율 차이가 저 정도라면 분명 유의미한 수준이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등교 기피증 또한 꽤나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학계, 언론에서 아무리 식품첨가물에 대한 유해성 주장을 하더라도 정부에서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나오는 답변이 ‘조금 더 검토해 보겠다’가 끝이죠. 솔직히 뭐가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과거에 없던 질병들이 더 많이 생겼다는 겁니다. 아토피를 비롯해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성인병 질병들은 산업혁명 이후 더 나아가서는 각종 가공식품들이 범람하기 시작한 1970~80년부터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것들이라는 겁니다. 정부와 기업관련 관계자들은 여기에 대해 대부분 ‘환경’ 문제를 거론하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환경보다 더 우리의 건강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 우리가 매일 섭취하고 있는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0년 환경단체인 <환경정의>에서는 ‘아이가 먹지 말아야 할 5가지 식품첨가물’을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타르색소, 안식향산나트륨, 아황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 MSG가 그것들인데요,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시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씩 알아보시죠.
석탄타르를 원료로 하여 합성한 색소로써, 원래는 섬유류의 착색을 위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식용타르 색소는 적색 X호, 황색 X호, 녹색 X호, 청색 X호 등으로 표기되고 있으며, 합성착색료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중 일부 타르색소는 인체에 간 독성, 혈소판감소증, 천식, 암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미국은 발암성을 이유로 적색 제2호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EU에서는 황색 제4호를 천식 유발물질로 간주했으며, 황색 제5호는 동물실험에서 종양세포를 만든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청색 제1호는 아이에게 활동과다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섭취제한을 권고하고 있으며, 적색 제3호는 갑상선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적색 제40호는 실험 쥐에서 암 발생이 보고, 사용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하여 가공식품의 보존료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로써, 벤조산나트륨(Sodium benzoate)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탄산 및 비 탄산음료, 잼, 마가린 등에 사용됩니다. 눈, 점막 등의 자극,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염 그리고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경고된 보존료로 다른 보존료에 비해 1일 섭취 허용량(ADI)이 낮으므로 절대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DNA를 손상시켜 간경변이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00년 안식향산나트륨이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그 안전에는 한계가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나트륨에 황산가스(!)를 통과시켜 만드는 화합물로써, 세균발육 억제, 갈변 방지, 밀가루 반죽 품질개선, 표백작용을 위해 사용되는 식품보존료이자 산화방지제입니다. 아황산나트륨이 첨가된 식품으로는 절임식품, 과일주스, 포도주, 잼, 건조과일뿐 아니라 마트에서 파는 깐 야채들이나 과일(갈변방지, 표백용)에도 사용되며, 우리가 즐겨 먹는 단무지 또한 여기에 해당됩니다. 아황산나트륨은 물에 녹으면 강한 산성을 띠는데 인체 내에서 식도를 훼손하고 위점막에 자극과 통증을 일으키며, 신경성, 만성기관지염, 천식 등을 유발합니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에 아황산나트륨 때문에 천식 발작을 일으키고 사망한 사건이 여럿 발견되었으며, 이때부터 아황산나트륨의 표기를 의무화했다 합니다.
식품이 선홍색을 띠게 해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주는 발색제로써, 햄, 베이컨, 소시지와 같은 육류가공품에 많이 사용됩니다. 아질산나트륨이 육류와 반응하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화합물을 만들어내는데, ‘니트로소아민’은 발암물질로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양이 많으면 돌연변이, 출산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암, 빈혈, 구토, 호흡기질환,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발암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미원’으로 대표되는 화학조미료의 대명사로써, 과거부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식품첨가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개 ‘L-글루타민산나트륨’으로 표기되며 혹은 ‘글루타민산나트륨’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60년대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조금만 사용해도 맛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유해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 MSG를 과다섭취하면 뇌신경세포를 상하게 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었으며, 1968년 중국 음식을 먹고 목 뒤와 등, 팔이 마비되는 듯한 증상이 보고된 이후로 ‘중국식당증후군’, ‘글루타민산소듐증후군’이란 생겨났습니다. 민감한 사람인 경우 두통, 메스꺼움, 허약, 팔뚝과 목덜미 부분에 타는 듯한 기분 등을 느끼며,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이도 있다고 하네요.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29/2010042901928.html)
여기에 하나만 더 추가하자면, 코치닐 색소가 있습니다. 이 색소는 붉은 색을 띠는 딸기우유, 젤리, 음료, 아이스크림에 많이 사용되는데, 선인장에 기생하는 곤충의 일종인 연지벌레(사진은 찾아보지 마세요. 딸기우유 먹기 힘들어집니다..)로부터 추출한다고 합니다. 이 색소는 천, 립스틱 등의 염료로도 활용되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권고한다는 의견을 냈으며, 영국의 한 단체는 이 색소가 아이들의 과잉행동장애(ADHD)를 일으키는 물질이라 발표하기도 했다네요.
피해야 할 6가지 식품첨가물에 대해 말씀은 드렸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식품첨가물을 피해서 먹기란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가공식품들에 수많은 식품첨가물들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죠. 만약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식품첨가물을 조금이라도 줄여 먹는 것이 차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아래 링크는 ‘식품첨가물 줄이는 5가지 방법’에 대한 안내입니다. 잘 보시고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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