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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Mar 28. 2017

자본주의 식품산업의 大히트상품,
식품 첨가물!

기업들이 식품 첨가물을 쓰는 4가지 이유



가공식품, 식품 첨가물로 방점을 찍다!


꼭 디톡스 프로그램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건강을 위해 가공식품(흔히 인스턴트라 불리우는)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에게는 콜라,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뿐 아니라 각종 과자나 햄버거, 라면 등을 적게 먹을 것을 요구하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미 가공식품은 우리 생활에 너무나 깊숙이 관여되어 있기 때문이죠.


어쩌면 더 이상 현대인의 식생활은 가공식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가공식품이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며, 왜 이렇게 많아진걸까요? 먼저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죠.


가공식품은 정제되거나 복잡한 가공 과정을 거쳐 대량생산된 것들로 지방과 조미료, 화학 합성 첨가물, 설탕을 첨가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가공식품은 대체로 자극적이고, 달콤하고, 고소하고, 구수하고, 기름진 것이 주를 이루며, 게다가 가격 또한 저렴하다. 이런 식품이 현대인의 식탁을 점령하게 된 것은 맛이 있어야 잘 팔리고 잘 팔려야 돈이 되는 자본주의적 산업구조 때문으로, 자본주의를 등에 업은 식품 회사는 원재료의 맛과 영양의 부족함을 가리기 위해 각종 화학 첨가물, 방부제, 색소, 설탕, 향신료 등을 첨가해 식품을 제조하는 것이다.


                                             -- <병원없는 세상, 음식 치료로 만든다>(상형철 지음) 중에서 --



최근 대형마트를 갈 때마다 느끼는 점 한가지는 그야말로 ‘없는게 없다’는 겁니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만들어야 하거나 식당에서 사먹어야 하는 음식도 있었지만, 이제는 HMR(Home Meal Replacement,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대체식품)까지 등장함으로써 집에 사와 그저 끓이기만 하면 뚝딱! 요리가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편리해졌죠. 게다가 맛까지 어느 정도 보장이 되는데다가, 가격 또한 저렴하니 그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업들이 식품 첨가물을 쓰는 4가지 이유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히 맞벌이를 하거나 여러 사정으로 제대로 밥을 차려 먹기 힘든 가정에서는 이런 가공식품들이 크게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과연 건강이란 관점으로 보았을 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위의 인용구에서 보는 것처럼 가공식품은 기본 원재료에 각종 첨가물들을 넣음으로써 만들어집니다. 이때 기업의 입장에서 고려되어야 할 점은 4가지 정도일 겁니다. 


첫째는 가격입니다. 

타사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가격은 가능한 한 낮아야 합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비싼 원료 대신 싼 원료로 대체해야겠지요. 국산 대신 당연히 보다 싼 중국산을 써야할 거고요. 또 다른 방법은 함량을 줄이는 겁니다. 그러면 원가가 낮아질 수 있겠지요. 기업 내부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을 ‘원가절감’이라 부르며, 여기에 기여한 직원에게는 큰 포상금까지 수여하죠.


둘째는 입니다. 

비싼 원재료 대신 싼 원재료를 쓰거나 함량을 줄임으로써 당연히 그 맛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럴 때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식품 첨가물입니다. 맛을 좌지우지하는 대표적인 식품 첨가물은 향료(또 다른 하나는 MSG(L-글루타민산나트륨))입니다.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향료가 쓰인다고 보면 되는데요, 예를 들어 딸기맛 우유라고 할 때, 딸기는 얼마나 들어갈까요? 모 회사의 딸기맛 우유 함량을 보면 원유 78%에 딸기과즙은 고작 1% 들어갑니다. 대신 합성착향료로 딸기향이 들어가죠. 나머지는 설탕, 색소 그리고 물이 다입니다. 그럼에도 진한 딸기맛을 느낄 수 있죠. 위대한 향료의 힘입니다. 딸기향이라고 쓰지만, 거의 대부분의 향료들은 수십, 수백 개의 화학원료들을 조합하여 만든 화학 합성물입니다. 정부나 기업에서는 인체엔 무해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글쎄요... 화학 합성물들이 몸 안에 켜켜이 누적되어도 괜찮다고 할 수 있을까요?


셋째는 식품의 외관입니다. 

아무리 맛이 좋아도 외형상으로 맛이 있어 보이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대개 외면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먼저 소비자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는 식품의 색, 즉 ‘때깔’이 아주 신선해 보이거나 먹음직스러워 보여야만 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식품 첨가물이 바로 발색제입니다. 대표적인 발색제가 아질산나트륨으로, 색을 선명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햄, 소세지 외에도 각종 가공식품에 아주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의 장 루이 박사 연구팀의 실험에 의하면 아질산나트륨은 고기에 들어 있는 단백질인 아민류와 반응해 발암물질이자 돌연변이와 출산장애 등의 원인이 되는 니트로소아민을 생성한다고 합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어린이용 식품에는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네요.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유통시켜도 문제가 없도록 도와주는 생명연장의 힘! 바로 보존제입니다. 

보존제는 다른 말로 방부제라 할 수 있습니다. 세균류의 성장을 억제하여 식품의 부패와 변질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써, 흔히 식품에서는 산화방지제란 이름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죠. 사실 우리 주위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균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음식물의 경우 일정 시간이 경과되면 부패할 수 밖에 없죠. 보존제는 이런 현상을 막거나 지연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 이름들만 봐도 꽤나 화학적인 것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소르빈산칼륨, 솔빈산, 프로피온산나트륨, 안식향산나트륨, 데히드로초산나트륨, 파라옥신안식향산... 그렇죠?




이처럼 우리가 먹는 식품들마저 자본주의의 논리에 의해 식품 첨가물로 뒤범벅된 채 가공되어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식품 첨가물에 대해 제대로 모르거나 또한 알면서도 어쩔 수 없지, 뭐 하며 그냥 지나친다는 것입니다. 정부나 기업의 주장처럼, 이러한 식품 첨가물들이 인체에 무해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수 많은 실험들과 성인병 그리고 아토피와 같은 유아들의 발병을 살펴보면 과연 계속해서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조건 안 먹을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릴 것은 가려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나 아이들을 위해서는 더 그래야만 하겠죠. 내 건강 그리고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의 건강은 반드시 스스로 지켜야 하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식품 첨가물 중 특히나 좋지 않은 것들을 모아, “이것 만은 반드시 피해서 먹자!”편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차칸양

Mail : bang1999@daum.net

Cafe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경제/인문 공부, 독서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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