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벌써 이 연작도 11편째인데요, 여기서 중간정리 한번 하고 가겠습니다. 이 글의 제목은 <직장인으로 잘 사는 3가지 방법>입니다. 직장인으로 잘 살아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고 준비하며 바꾸어 나가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이 글의 주제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이 단순화시키긴 했지만 저는 직장인을 2가지 유형, 즉 ‘조직형 인간’과 ‘비조직형 인간’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직형 인간’은 조직과 개인의 지향점이 일치하고, 조직내 경쟁을 즐기며, 최종적으로는 조직의 높은 위치에 올라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대체적으로 이들은 과정보다는 결과지향적이며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가 뚜렷하고 명확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사람, 즉 ‘비조직형 인간’과의 조직내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경영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 중 ‘조직형 인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경쟁에서 이긴 자만이 올라설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임원의 위치라 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에 반해 ‘비조직형 인간’은 아무래도 임원의 위치까지 올라가기 힘든 그룹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맞춤형 인간이라 할 수 있는 ‘조직형 인간’에 비해, 조직의 관점으로만 보게되면 상당부분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조직에 대한 로열티, 냉정함, 승부기질, 대를 위해서는 소가 희생될 수 있다는 논리 등은 ‘비조직형 인간’이 가지기 힘든 성향과 요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에서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직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조직형 인간’에 비해 ‘비조직형 인간’은 상대적으로 조직에서의 입지가 열악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때문에 ‘비조직형 인간’이 별 생각없이 조직에 안주하려거나 조직이 자신을 어느 정도는 케어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사실 위험하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조직의 관점에서 정리하자면, ‘조직형 인간’은 지금보다 더욱 조직에 맞는 인간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조직에 자신의 힘, 능력, 시간, 조건 등을 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올인전략을 펴야 합니다. 경영진을 목표로 잡았다면 반드시 경영진으로 올라서야 하며, 올라간 자리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전략 또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자신의 성향뿐 아니라 가장 잘 할 수 있는, 또한 가장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는 의지이자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부터는 ‘비조직형 인간’의 잘 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대부분의 ‘비조직형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가지 치명적인 약점에 대해 언급하고 가죠. 그것은 바로 ‘비조직형 인간이 밥벌이, 즉 경제적 문제에 항상 노출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조직형 인간’은 고연봉의 임원자리까지 올라섬으로써 경제적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비조직형 인간’의 경제적 문제는 일상의 딜레마로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음은 꿈을 찾아 창공을 훨훨 날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가 항상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비조직형 인간’은 반드시 이 경제적 문제를 선해결할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항상 이 문제로 발목잡힌 채 잘 살아가기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비조직형 인간’이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가장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은 바로 ‘평생직업’의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것입니다. 앞에서 경력이란 직장(분야)과 직업(일)으로 이루어져 있다 말씀드렸는데요, 경력의 한 요소인 직업을 한 회사에서만 혹은 일정 기간동안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평생 써먹을 수 있도록 전문화, 브랜드화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의 직장에서뿐 아니라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직장, 더 나아가 1인 기업가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정도로 계속해서 자신의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경제적 문제에 발목잡히지 않음은 물론이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인정까지 받으며 잘 살 수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