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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Jul 30. 2018

'맘마미아'라는 축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영화 <맘마미아!2>를 보고



영화 <맘마미아>가 흥행에 성공한 3가지 이유



2008년 개봉된 영화 <맘마미아!>는 슈가팝 그룹 ‘아바(ABBA)'의 주옥같은 노래들과 함께 전 세계에 큰 흥행을 몰고 왔습니다. 사실 뮤지컬 형식을 가진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제 무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에 비해 현장감, 사실감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또한 육성 라이브로 듣는 노래와 그저 녹음된 음성을 듣는 다는 것은, 마치 TV로 해외여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맘마미아!>는 꽤 큰 흥행을 이끌어 냈죠. 여기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출연진이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인데, 도나역의 매릴 스트립(Meryl Streep)을 비롯하여, 딸인 소피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Amanda Seyfried), 3명의 아빠로 등장하는 샘(피어스 브로스넌[Pierce Brosnan]), 해리(콜린 퍼스[Colin Firth]), 빌(스텔란 스카스가드[Stellan Skarsgard]) 그리고 소피의 연인으로 나오는 스카이역의 도미닉 쿠퍼(Dominic Cooper)까지, 이들이 직접 보여주는 노래와 춤 그리고 환상적인 하모니가 영화를 더 빛내주기 때문이죠.



다른 하나는 그리스 섬과 해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뮤지컬은 공간의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무대를 잘 꾸민다 해도 실제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대로 가져와 보여줄 수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한계는 분명한 거고요. 하지만 영화는 그런 부분에서 훨씬 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멋진 풍광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리스 스포라데스(Sporades)제도의 스키아토스(Skiathos)섬과 스코펠로스(Skopelos)섬, 다무하리 섬(Damouhari)에서 촬영된 장면들은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그럼에도 실제 뮤지컬과 영화 중 무엇을 보겠냐고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 뮤지컬을 택할 겁니다. 그 이유는 분명하죠. 실제 현장에서 라이브로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자 경험이 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여기엔 큰 제약사항이 하나 따르죠. 그 댓가가 너무 비싸다는. 국내에서 연출된 뮤지컬 <맘마미아>라 할지라도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만 원 이상을 비용으로 지불해야만 합니다. 이에 비해 영화 <맘마미아>는 1/10 가격이니, 뭐랄까요 실제 뮤지컬 대비 매우 가소성이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속편 <맘마미아!2>가 반가운 이유


이런 영화 <맘마미아>가 무려 1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 왔습니다.



반가운 점은 1편에 등장했던 출연진들이 거의 그대로 출연한다는 점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많아지고 더 풍부해졌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군요. 왜냐하면 2편의 주된 이야기가 주인공인 도나(매릴 스트립)의 젊은 시절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출연진들 외에 젊은 도나역의 릴리 제임스(Lily James)를 비롯하여 젊은 샘(제레미 어바인[Jeremy Irvine]), 젊은 해리(휴 스키너[Hugh Skinner]), 젊은 빌(조쉬 딜란[Josh Dylan])이 등장하고 여기에 더해 국제적 명성을 얻은 가수이자 여배우인 셰어(Cher)와 쿠바의 영원한 젊은 오빠 앤디 가르시아(Andy Garcia)의 합류는 이 영화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야기는 한층 더 깊어졌다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엄마 도나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현재 시점과 함께 오버랩되고 있기 때문이죠. 어쩌면 이는 전편의 프리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단순한 프리퀄적 구성에 그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엄마 도나와 딸 소피의 비슷한 나이대를 적절히 잘 연결시킴으로써, 엄마와 딸이 모녀의 관계를 넘어 마치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친구와도 같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킵니다. 특히나 교회에서의 마지막 장면은 살짝 눈시울을 적시게 만드는 감동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죠.



젊은 도나 역을 맡은 제임스 릴리에 대해 얘기를 안 할 수도 없네요. 그녀는 이 영화의 전반부를 끌고 가는 히로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유쾌, 상큼, 발랄의 매력 덩어리죠. 그녀의 싱그러운 미소와 시원한 춤 그리고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은 왜 그녀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 되었는지를 확실히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다보면 나이든 도나 역의 매릴 스트립과 꽤 닮은 것도 같다는 느낌을 받는데, 캐스팅 한번 기가 막히게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아, 도나의 절친들인 젊은 타냐와 젊은 로지를 보게 되면 이 생각은 더 확실해 집니다. 이 또한 영화의 재미이기도 하고요.



영화 <맘마미아!2>는 이런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 그리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싶은 분

- <아바>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듣고 싶은 분

- 한여름 축제를 들썩거리며 맛보고 싶은 분

- 제대로 된 뮤지컬 영화를 한번 맛보고 싶은 분

- 2시간 동안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



※ 덧붙임1

 - 아, 한국에도 이런 신나고 유쾌한 뮤지컬 영화가 나올 순 없는 걸까요? 아쉽네요~


※ 덧붙임2

 - 쿠키 영상 절대 놓치지 마시길! 이런 엉뚱함이~^^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12899



* 이 영화 감상문은 <브런치>에서 준비한 시사회를 본 후 작성한 것입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브런치>에 감사 드립니다.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Mail : bang1999@daum.net

Cafe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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