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칸양 Jan 22. 2019

개미도, 베짱이도 아닌
개짱이의 멋진 삶을 살자

마지막화, 최경자·최경성·최인복과 함께 멋진 인생을!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


(이미지 출처 : https://www.pinterest.co.kr/pin/520517669419631005/?lp=true)


잘 알려진 이솝 우화 중에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1년 내내 열심히 일한 개미는 곡식을 쌓아놓고 안정적으로 겨울을 보내지만, 노래 부르며 마냥 놀기만 했던 베짱이는 겨울이 되어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채 결국 개미의 집을 찾아가 구걸을 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자신의 욜로 라이프를 반성하게 된다는 그런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죠.


자,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현실에서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개미처럼 다소 악착같이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베짱이처럼 편하게 즐기며 지내도 되는 걸까요? 소위 개미로 상징되는 절약과 베짱이로 대변되는 욜로, 두 가지 중 어떤 삶의 태도가 맞는 걸까요? 예전 우연히 만난 방송작가는 제게 이런 질문을 했었죠.


“절약은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현재를 포기해야 하는데, 절약을 하면서 현재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있다’였습니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에 빗대 말씀드리자면, 제가 추구하는 삶은 개미도, 베짱이도 아닌 바로 ‘개짱이(개미+베짱이)’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를 즐기며 사는 것은 물론이고 미래까지도 착실히 준비하는, 그래서 두 시간의 영역을 모두 자신의 삶 안에 포함시켜 살아가는 것. 개미의 경제적 안정감, 베짱이의 현재의 행복, 바로 이 두 가지를 다 가져가는 것이 바로 ‘개짱이’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미베짱이개짱이베짱개미  당신의 유형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보기 전에 표 하나를 보고 가겠습니다. 아래는 4분면을 ‘부지런하다/게으르다, 잘 논다/못 논다’의 네 영역으로 구분하여 만들어 놓은 표입니다.



각 분면에 따라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① 부지런하지만 놀 줄 모른다 ---→ “사는 재미를 모르는구먼!” (개미)

② 노는 건 잘하지만 게으르다 ---→ “밥이나 제대로 먹으며 살 수 있을까?” (베짱이)

③ 부지런한 데다가 놀기까지 잘 한다 ---→ “어휴, 유전자가 다르네, 달라!” (개짱이)

④ 게으른데 놀 줄도 모른다 ---→ “사람 구실 하기 힘들겠네...” (베짱개미)


각 분면마다 해당되는 동물의 이름을 적어 넣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①~④중 어떤 유형에 해당되나요? 아마 대부분은 개미 혹은 베짱이에 해당될 듯 싶은데요, 만약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면 자신을 베짱개미라 정의하는 사람도 있을 듯 싶네요. 여기서 잠깐! 혹시 자신이 개짱이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생각하는 분 계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더 이상 이 글을 읽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훌륭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혹여나 자신이 그렇지 않더라도 개짱이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당장 그분에게 달려가 배우시기 바랍니다. 그분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고수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짱이’로 살아가기 위하여


현재 개미, 베짱이 혹은 베짱개미의 삶을 살고 있는 분이라면, 개짱이의 삶으로 자신의 포지션을 이전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현재의 행복과 미래에 대한 대비,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자 그렇다면 개짱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개짱이의 조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표는 개미와 개짱이의 장단점 분석을 통해 도출해 낸 개짱이의 조건표라 할 수 있습니다.



위 표를 근거로 개짱이의 조건을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삶에 대한 태도는 개미보다는 다소 베짱이에 가까워야 합니다. 잘 놀 줄 알아야 하며, 세상을 낙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죠. 너무 현실적이며, 부정적 그리고 냉소적이라면 삶은 그 자체로 피곤하고 힘든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너무 낙관적이기만 해도 곤란한데요, 전체적으로는 게으름 대신 일정 수준 이상의 성실성을 갖춰야 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이성적, 합리적으로 행동할 줄도 알아야 하겠습니다.


둘째, 돈에 대해서는 한도 내에서 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불필요한 낭비는 줄여야 하며, 계획성 있는 소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삶에 대한 즐거움이나 행복을 돈에서 찾으려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만 합니다. 돈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돈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삶에 대한 방향성입니다. 개짱이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를 추구하며, 동시에 미래도 대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현재=소비’, ‘미래=절약’이라는 이분법적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현재를 즐기기 위해서는 소비를 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는 것이죠. 현재든, 미래든 하나만 선택 가능하다는 겁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더욱이 돈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개짱이로 살기 위해서는 이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미래=절약’의 관점은 그대로 가지고 가되, ‘현재=돈’의 명제를 ‘현재돈으로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돈이 아닌 다른 것으로 대체하면 됩니다. 사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돈 없이 혹은 적은 돈으로도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우리가 자본주의의 습성에 젖어 자연스레 돈으로 행복을 좇다 보니 그런 것뿐이지, 실제적으로 돈을 들이지 않고도, 혹은 적은 돈으로도 우리 주변의 행복을 찾거나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우리는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그럴 때 개짱이의 삶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경제적인 부분은 본 연재 4~6편에서 이야기한 개인 경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럴 경우 미래는 자연스럽게 대비 가능해집니다. 동시에 삶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켜, 현재를 즐기며 살 수 있도록 삶을 재정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돈이 아닌, 혹은 적은 돈으로도 즐길 수 있는 행복을 찾아 마음껏 누림으로써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도록 만들 수 있을 때, 이러한 삶을 우리는 개짱이의 삶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부자가 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풍요롭게 살아가는 것, 즉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 최경성(최소한의 경영적 성공), 최인복(최대한의 인문적 행복)의 최씨 3남매와 함께 인생을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는 개짱이와 같은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동시에 멋진 자신 만의 인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세상을 살아가는 기준은 마치 세상에서 정답처럼 정해놓은 기준이 아닌, 온전히 자신 만의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은 대로 자신 만의 인생을 제대로 즐기다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뿐인 인생, 반드시 자신 만의 삶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끝)




※ 공지사항 한 가지!

차칸양의 (무려) 5년 4개월 만의 신간 <(평범한 사람도)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가 1월 15일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현재 위클리 매거진에 연재되고 있는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의 원본판이라 할 수 있으며, 지난 6년간 진행되었던 <에코라이후 기본과정>의 총 집약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경제, 경영, 인문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여유있고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이 장기 불황의 시대에 보다 잘 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한번 관심을 가져보시길!^^


<(평범한 사람도)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이전 19화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의 행복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