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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Mar 28. 2019

직장에서 싫은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

#50, 직장에서 괜찮은 관계 맺는 2가지 방법


인간관계가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


처음 현업에 배치 받을 때는 그 팀에 속한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려 노력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내면 지낼수록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버겁고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점점 잘 맞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주변 사람을 분류하고, 편한 사람들과만 있고 싶어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의 일반적인 전략은 ‘일단 피하기’다. 싫은 소리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고, 함께 있음으로 불편해지니 같이 있을 일을 아예 근절하는 것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이렇게 배제시킨 사람과는 무언가 함께 할 일이 생기곤 한다. 특히 3년차까지는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상사일 가능성이 높다. 같은 공간에 있는것만으로도 힘든 사람들. 잘 배워보겠다는 사람을 우습게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함께한 시간이 앞으로의 나에게 전혀 도움이 안될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인격적으로도 후배로도 대해주지 않고, 귀찮거나 잡다한 업무들만 지시하는 상사들을 대할 때마다 기운이 빠지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연관있는 부서에 있다보면 그렇게 소홀했던 사람, 싫어했던 사람과도 함께 일을 해내야 하는 시간이 오고야 마는 것이다.


인간관계라는 건 상호 소통이 이루어져야 관계에 진척이 있다. 양쪽에서 서로를 평등하게 바라보지 못하면 그곳에 관계가 스며들 수 없다. 그런데 신기한건, 관계가 자리잡지 못한 곳에는 협력도 자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에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인간의 심리 때문에 평소에 그 사람의 단점을 불편해했던 감정이 남아있게 된다. 자연스레 상대도 그걸 알게 될 것이며, 결국 이런 불화의 씨앗이 일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키는 일은 원래 달갑지 않다. 싫어하는 사람이 시키는 일은 더더욱 그렇다. 함께 일하는 사람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직장에서 괜찮은 관계 맺는 2가지 방법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첫째,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사람으로 남겨두자.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잘 보일수는 없다. 모든 사람들을 좋아할수도 없다. 그것은 실현 불가능한 이상이다.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러므로 싫어하는 사람까지도 친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지 말자. 단, 함께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대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그들이 나를 최소한 싫어하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게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엮일 일에 있어서는 최대한 깔끔하게 일하도록 하자. 만약 실수를 했다면, 잘 기억해두었다가 지적받기 위해 다시 접촉하는 일을 막아내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는 몰라도 싫어하는 것은 확실히 알아내도록 하자. 매일 하루에 하나씩 알아놓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 반면 직장에는 저절로 좋아지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다. 이런 사람을 회사에서 만나게 된 것은 정말 운명적으로 좋은 일이다. 팍팍한 직장 생활을 견딜만하게 해주는 것은 좋은 사람들 덕분이다. 이들에겐 마음을 다해 잘 해주자.



둘째, 자신을 먼저 드러내지 않으면 상대와의 벽은 결코 허물어 지지 않는다.


늘 함께 근무할 수는 없더라도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회사에서 자신의 사생활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꺼림칙한 일이다. 특히 속해 있는 팀의 분위기에 따라 팀원들과 업무 이외에는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일도 벌어진다. 친구들이 알고 있는 자신과 회사에서 알고 있는 자신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매일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시시콜콜하게 공유하는 것은 옆에서 듣고 있기 지겨운 일이지만, 회사 밖의 자신에 대해 조금 공유하는 것은 친밀함을 만든다. 그것은 자신에게 다른 동료들과 다른 특성, 개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을 드러내보이는 것이다. 진실함이 있는 곳에 우정이 자라난다. 나는 그렇게 끈끈한 관계를 이루어낸 사람이 더 늘어났으면 한다. 




                                                                                           2015년 1월 29일


                                                                                -- 구해언(변화경영연구소 10기 연구원) --



* 변화경영연구소의 필진들이 쓰고 있는 마음편지를 메일로 받아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예전 직장 선배 중에 모두가 싫어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직급이 높은 편이다 보니 아무도 무시하진 못했지만, 싫은 사람이 가져야 할 여러 자질을 갖추고 있었지요. 자신의 업무 제대로 안하기, 일정 안 맞추기, 지각, 딴 짓하기 등등. 여기에 더해 제일 심했던 것은 상대의 이야기를 전혀 안듣는 다는 거였습니다. 오롯이 자신의 말만 하곤 귀를 닫아 버렸지요. 그러니 당연히 제대로 된 대화가 이루어질 리가 없었고요. 


한 부서 안에서 지내다보니 많이 불편했습니다. 싫었으나 그래도 선배님이니 싫은 티를 낼 수는 없었고요. 어떻게 해야할까 쉽지 않았습니다. 후배였다면야 따끔하게 혼을 내주거나 무시해 버리면 되었겠지요. 몇몇 사람들은 아예 제대로 된 관계를 맺으려는 노력자체를 하지 않았지만, 저는 그것만큼은 싫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가지 노력을 한 이후로 3개월 이후부터는 관계가 꽤 편해졌습니다. 대화도 제법 나눌 수 있었고요. 그 비결은 상대방의 관심사를 알아내고 거기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선배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아주 많았습니다. 이야기의 거의 절반은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였죠.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했으나 계속 비슷한 이야기가 이어지자 다들 외면했던 거고요.


제가 했던 방식은 경청도 경청이지만, 그냥 듣기만 하는 수동적 태도를 바꿔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니 제가 알고 싶어하는 부동산 관련 내용들을 찾아 그 선배에게 질문을 했던 거죠. 정말 열심히 답변해 주시더군요. 물론 한가지를 질문하면 최소 2,3가지 이상의 답이 나오긴 했지만요. 어쨌든 그 선배를 통해 부동산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더불어 관계 또한 상당히 편해지고 유해졌죠. 그 이후로는 다른 대화도 조금씩 가능해 졌고요.


위 칼럼의 이야기대로 싫은 사람을 좋아하기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관계는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찾아보면 방법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출발점은 상대를 이해하거나 상대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맞을 듯 합니다.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차칸양 아지트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공지사항입니다~!

1.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시작합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재테크 관련 등에 대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방식은 대면과 비대면(전화)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재무적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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