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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Apr 01. 2019

우리 모두는 자신 만의 재능을 가진 탤런트입니다

내가 에코라이후 모임을 계속 하는 이유


이번 <에코독서방> 모임을 토요일에 잡은 이유


시작은 간단한 아이디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끝은 창대...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즐겁고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역시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코독서방>에서는 매월 한번씩 오프모임을 가집니다. 이번 8기의 경우 매월 셋째주 화요일이 정기 오프일이죠. 한달에 한번씩 만난다는 것. 어떤가요? 잦은 것일까요, 아니면 뜸한 걸까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적으로는 굉장히 자주 만나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가까운 친구나 동창이라 하더라도 한달에 한번 정도씩 꾸준하게 만날 수 있는 지. 특히나 직장 일에, 가정 일에 여러 가지 사정들이 겹치게 되면 잘해야 2, 3달에 한번 볼 수 있는 정도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달 한번의 만남을 계속하다보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친해지게 됩니다. 게다가 에코독서방만의 리추얼(반말게임&허그)이 있기 때문에 그 친함은 속도와 끈적임(!)까지 더해지게 되죠.


하지만 아쉬움은 있습니다. 즐거움의 시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평일 저녁 7시쯤 만나 맛있는 음식과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그리고 자리를 옮겨 차 한잔 마시다 보면 시간은 훌쩍 10시 반을 넘어가게 됩니다. 시간가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지나가 버리죠. 그러면 아쉬운 마음을 접고 집으로 향해야만 합니다. 물론 다음 달을 기약하지만 현재의 부족함을 채우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6개월에 한, 두 번 정도는 평일 저녁이 아닌 주말에 모임 날짜를 잡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토요일 같은 때 모이게 되면 거의 7~8시간 정도를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주말 만남을 가졌던 한번은 저, 차칸양의 경제 강의와 Q&A를 진행했었고, 또 한번은 안성에 거주하는 멤버(따또누나)의 집에 초대를 받아 놀러갔었습니다. 그 곳에서 맛있는 술, 삼겹살(남편분이 직접 구워주는)도 먹고, 이후에는 안성의 유명한 남사당 놀이패 공연까지 함께 보았지요. 그야말로 호사였습니다. 정말 행복한 토요일이었고요.



모든 사람은 탤런트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떤 내용으로 채울까? 고민을 살짝 했는데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이 에코 카페에는 자신 만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니, 아니 모든 사람들이 다 재능을 가진 탤런트(TV에만 나오지 않는)라 할 수 있으니 이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 하는. 그래, 일단은 처음이니 아무래도 앞에서 이야기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진행을 해보고, 이후부터는 자연스레 돌아가면서 진행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그래서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제1회 에코 릴레이 강의&토크>라고요.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이미지가 그려졌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진행 방식은 너무 길지 않도록, 또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한 사람당 약 20분 정도를 강의식으로 이야기하고, 뒤의 10분 정도는 질의 응답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1인당 시간은 약 30분 정도가 되죠. 하지만 무리해서 시간을 끊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여유와 나눔, 그리고 제대로 된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첫 테이프를 끊어줄 화자는 다음과 같이 4명을 선정했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형구(벤처회사 본부장, 분당짱구아빠) : 마인드맵을 활용한 개인 비전, 미션 수립 하기

 - 엄태섭(변호사) : 언론을 바라보는 자신 만의 관점 가지기

 - 정도영(커리어 컨설턴트, 청강) : 20개 직업 방황으로부터 커리어 컨설턴트가 되기까지

 - 차칸양(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 : 우리 모두는 영웅이다


첫 번째 화자인 이형구 본부장은 <에코 기본과정> 6기 멤버로서 1년간 같이 공부하는 동안 그가 마인드맵을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 보고 듣고 배울 수 있었는데, 실제 그가 활용하고 있는 내용을 들어보면 그야말로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그의 표현대로 하면 ‘미쳤다’라고 생각할 정도죠. 그만큼 꼼꼼하고 구체적이며 다양해서, 마인드맵을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하며 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하지만 더 대단한 건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마인드맵뿐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배울 게 참 많다는 점입니다. 젊은이들의 멘토로서 추천하고 싶은 친구입니다.


엄태섭 변호사는 <에코 기본과정> 5기 멤버인데, 이 과정에 합류한 이유가 아주 재밌습니다. 그는 에코 기본과정이 있다는 것도 몰랐죠. 하지만 모집 마감 전날, 가까운 지인 중 한분이 과정을 적극 추천했고, 그분의 성화(?)에 못이겨 단 하루만에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5기로 합류할 수 있었죠. 아마도 그분의 적극적 추천이 없었더라면 엄변호사와의 인연 또한 없었을 겁니다. 그는 대기업 변호사뿐 아니라 국회보좌관 경력까지 있습니다. 현재는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고 있고요.


정도영 컨설턴트는 현재 1인 기업 ‘사람과 직업 연구소’ 대표입니다. 그의 직업명은 커리어 컨설턴트입니다. 사람들의 직업 선정, 이직, 전직 등의 진로 선택 그리고 생애 설계까지 컨설팅하고 있죠. 그는 본인이 직업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직장, 영업, 장사, 체인점 운영, 공무원, 아르바이트, 작가, 택배 등등 총 20여 가지가 넘는 직업을 가졌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컨설팅은 삶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 있고 진솔합니다. 거짓과 허풍이 없죠. 사람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유쾌한 편은 아니지만, 뭐랄까요 블랙 코미디적 요소가 담겨져 있다고나 할까요? 저와는 많이 다르지만, 그래서 더 배울 게 많은 그런 친구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에코 운영자로서 한마디해야 할 것 같아서 넣었습니다. 그런데 하고 보니 괜히 한자리만 차지한 것 같기도 하네요.^^



에코 모임을 계속 하는 이유


모임은 화기애애했습니다. 포트락 파티처럼 진행하다보니 각자 준비해 온 음식들 만으로도 푸짐했고,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를 들으면서 먹으면서 때론 웃고, 공감하며 시간을 즐길 수 있었죠. 12시부터 시작된 모임이 무려 6시 가까이 되어 끝났습니다.


그리고 근처 식당으로 이동했죠. 그 곳에서 식사와 함께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에코의 리추얼인 반말게임도 같이 시행했고요. 덕분에 온라인 회원으로 참석하신 두 분(무계님, 엘니도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고요. 그렇게 흥겨운 시간이 흐르고 9시 가까이 되어 모임을 마치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한마디씩 돌아가며 소감을 말하기로 했습니다. 그 소감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엄태섭 변호사의 변이었습니다. 어떻게 얘기했을 것 같나요? 변호사답게 진중하게 말했을 것 같나요?


“형, 누나들. 오늘 정말 즐거웠어. 다음에도 또 함께 하자~”


재밌지 않나요? 나이를 공개하다보니 엄변호사가 제일 어린 동생이었던 겁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 모두가 형, 누나가 된 거지요. 그의 소감이 참 깜찍(!)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이 모임은 2회, 3회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더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될 겁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자신 만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더불어 자신 만의 고유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책으로 비유하자면 유일한 역사책이고, 인문도서인 겁니다. 물론 모든 내용이 교훈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줄 치고 배워야 할 내용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다양성의 측면에서 그리고 유일함의 측면에서 다른 사람의 삶은 분명 배울게 있고, 그를 통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어울리며 배우고, 함께 하는 것으로 우리는 성장을 하게 됩니다. 소위 함께 성장하는 겁니다.


에코는 다양성을 추구합니다. 다르기 때문에 더 재밌고 즐거우며 배울 게 많은 것입니다. 만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줄 수 있고, 또 인지하지 못했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됩니다. 나이와 성별은  중요치 않습니다. 어린 친구에게서도, 나이가 많은 형, 누나에게서도 그리고 친구에게서도 우리의 배움과 성장은 함께 합니다. 그래서 모임이 즐겁고, 이렇게 만들어진 모임이 계속 유기적으로 커 나갈 때 우리의 삶 또한 더욱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질 겁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고, 실제적으로도 그런 경험을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하게 될 겁니다. 아무렴요!^^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차칸양 아지트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공지사항입니다~!

1.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시작합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재테크 관련 등에 대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방식은 대면과 비대면(전화)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재무적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2. 차칸양의 (무려) 5년 4개월 만의 신간 <(평범한 사람도)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위클리 매거진에 연재되었던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의 원본판이라 할 수 있으며, 지난 6년간 진행되었던 <에코라이후 기본과정>의 총 집약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경제, 경영, 인문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여유있고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이 장기 불황의 시대에 보다 잘 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예스24 책 소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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