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D(단식 모방 다이어트) - 보다 쉽게 건강해 지는 방법!
더엔케이의원 정양수원장님(SBS 스페셜 <2019 끼니의 반란> FMD 주치의)은 지난 3개월 동안 이어진 FMD(Fasting Mimicking Diet, 단식 모방 다이어트) 프로그램 테스트를 마친 자리에서 (황송하게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차칸양이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라고 하는 경제적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신은 FMD를 통해 건강에 대한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건강이 양호하고, 더불어 경제적으로도 별 문제가 없다면 그때 비로소 자신이 추구하는 꿈과 미래를 향해 제대로 된 발걸음을 뗄 수 있다는 겁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경제, 즉 돈보다 더 앞에 놓아야 할 것은 건강일 겁니다. 아무리 가진 게 많고 권력의 꼭대기에 앉아있다 할지라도 건강이 무너진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죠. 제가 이 FMD라고 하는 생소한 프로그램에 자원하게 된 이유는 바로 삶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오래 사는 것은 제게 큰 가치를 주지 않습니다. 짧게 살더라도 건강히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느냐가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볼 때 2년 전 경험했던 디톡스 프로그램(정확한 프로그램 명은 ‘꿈토핑 더비움 디톡스 프로그램’)은 제게 건강에 대한, 특히 식습관을 통한 건강해 지는 법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달 간의 디톡스 프로그램 실천을 통해 제 몸의 상태를 돌아볼 수 있었고, 음식 섭취에 따른 몸의 반응과 더불어 몸이 건강해 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온전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죠.(혹시 디톡스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예전 작성해 놓은 후기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디톡스 프로그램은 쉽지 않았습니다. 디톡스, 즉 몸 안의 독소를 빼기 위해서는 먹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문제는 우리가 좋아하는 대부분의 음식들이 그 분류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디톡스 실천기간 동안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보고 갈까요?
흰쌀(백미), 밀가루, 떡, 붉은 육류(소, 돼지), 가공육류(소시지, 햄), 조개류와 회(중금속 오염 가능성 때문), 계란,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발효유(첨가물 때문), 생크림, 땅콩, 소금뿌린 견과류(염분량 과다), 버터, 마가린, 마요네즈, 김치(맵고 짠), 자몽(간 해독에 방해), 통조림 과일, 술, 와인(아황산염 때문), 커피, 청량음료, 가공과일 쥬스, 스포츠음료, 정제설탕, 조미소금, 화학조미료, 과자, 라면, 샌드위치, 햄버거, 피자, 담배 등등..
어떤가요? 위 음식들을 제외하고 나면 과연 뭘 먹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지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먹어야 할 음식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죠.
1. 곡물 : 현미 등 통공식, 고구마, 단호박, 감자, 미숫가루, 선식
2. 동물성 단백질 : 생선(대구, 고등어, 청어 등), 가금류(닭[가슴살], 오리)
3. 식물성 단백질 : 콩, 두부, 청국장, 낫또
4. 유제품 대용품 : 무첨가 두유, 콩국물
5. 버섯류 : 각종 버섯(독버섯 제외)
6. 견과류와 씨앗류 : 호두, 아몬드, 잣, 들깨, 참깨
7. 지방 : 올리브유(엑스트라버진), 참기름, 들기름
8. 채소 : 잎채소(상추, [양]배추, 시금치), 가짓과채소(토마토, 피망, 가지), 뿌리채소(무, 당근, 오이. 비트, 연근, 우엉, 양파, 마늘, 고구마, 감자) 단, 양념은 최대한 약하게.
9. 과일 : 제 철 과일, 블루베리, 복분자
10. 해조류 : 미역, 다시마, 김, 파래, 매생이
11. 음료수 : 생수(레몬, 오이), 녹차, 허브차
12. 감미료 및 양념 : 비정제설탕, 조청, 천일염, 집된장, 집간장, 식초, 허브, 마늘, 생강, 겨자, 심황
제법 많지요? 하지만 사실 한숨부터 나올 겁니다. ‘별로 먹을 만하게 없네..’ 하면서 말이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건 뭐 사찰 음식이네...’라고요. 맞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쉽습니다. 사찰음식에 생선과 가금류(닭, 오리) 정도가 포함되었다 생각하면 딱이죠.
그렇다면 마음 독하게 먹고 건강을 위해 위의 음식만 먹겠다고 결심하면 디톡스 프로그램 실천을 위한 준비는 끝일까요? 아닙니다.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최소 2가지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만 하기 때문이죠.
그 첫 번째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과연 온전히 위의 음식들만 먹을 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특히나 직장인의 경우 점심이나 저녁, 혹은 회식을 할 때 동료들과 함께 먹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가 큰 문제로 다가오게 되죠. 미리 양해를 구하고 디톡스용 도시락을 싸가서 먹어야만 하는데,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연히 상사나 직장 동료들의 눈치도 봐야 할 거고요. 그만큼 독한 마음을 먹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두 번째 장애는 이 디톡스 프로그램을 며칠만 하면 좋겠는데 무려 3주+1주로 총 4주간 진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3주는 순수 실천 기간이고, 1주는 매 끼니마다 한가지씩 금지 음식을 먹으며 몸의 반응을 체크해 보는 기간입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 음식은 두드러기나 알러지, 혹은 두통 등의 부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하죠.
4주는 꽤나 긴 시간입니다. 사실 지치기도 하고, 못 먹는 음식에 대한 유혹도 꽤나 강렬하게 나타나죠. 그래서 디톡스 프로그램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제대로 실천하기만 한다면 그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크게 나타납니다. 몸이 건강해졌다는 것은 물론이고, 체중 감소, 체지방 감량, 복부 비만 해결, 피부 탄력 및 미각 회복 등 생각지 못한 성과에 깜짝 놀라게 되죠.
그럼에도 문제는 역시나 실천이 쉽지 않다는데 있었습니다. 정양수 원장님의 말에 의하면, 1년에 2번 정도, 그러니까 2개월 정도는 디톡스를 해주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데 한번 정도는 각오를 단단히 함으로써 가능할지 몰라도 2번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몸은 안 좋은 음식을 먹게 되며 서서히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고요. 하자니 어렵고, 안하자니 건강은 갈수록 안좋아지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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