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톡스 프로그램 '더비움' 수행후기
지난 2월 5일 꿈벗이자 의사인 정양수쌤 그리고 9명의 변화경영연구소 동료들과 함께 디톡스 프로그램 ‘더비움’을 시작했습니다(관련 칼럼 <디톡스 프로그램 ‘더비움’ 좌충우돌 수행기>). 그리고 3월 5일, 4주 간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매일 해독주스를 마시고, 현미밥, 채소, 과일, 콩, 두부 등을 주식단으로 했으며, 물은 최소 1.5리터 이상 그리고 하루 15분 이상의 운동을 실천했던 지난 한 달, 과연 차칸양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 왔을까요?^^
이런 변화를 체크하기 위해 디톡스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인바디 검사를 했었는데요, 당시 체중은 64.3kg, 체지방량은 17.7kg에 체지방률은 28.2%였습니다. 제 키가 다소 작은 편이기 때문에 체중, 체지방 모두 정상 범위보다 조금 높은 과체중, 경도비만 수준이었죠. 그나마 이것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유지하던 수치들이었고요. 그리고 한달 후인 3월 7일 다시 인바디 검사를 한 결과, 체중은 59.4kg으로 무려 4.9kg나 줄었습니다. 체중계에서 5로 시작되는 숫자를 본 순간 감회가 새롭더군요. 돌이켜보니 고등학교 2학년 때 몸무게가 58kg이었습니다. 그러니 거의 고등학교 시절 몸무게로 돌아간 거나 마찬가지란 이야기죠. 대단하죠?
* 체 중 : 64.3kg → 59.4kg (4.9kg 감소)
* 체 지 방 : 17.7kg → 13.9kg (3.8kg 감소)
* 체지방률 : 28.2% → 23.3% (4.9%p 감소)
더 놀라운 것은 체지방이었습니다. 사실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체중은 좀 빠진 적(약 61~62kg)이 있었지만, 체지방만큼은 정말 안빠졌었거든요. 그런데 측정 결과 체지방이 17.7kg에서 13.9kg로 3.8kg나 줄었고, 체지방률 또한 28.2%에서 23.3%로 4.9%p 감소되었습니다. 이런 체지방 감소 효과는 바로 뱃살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더군요. 그야말로 웬만한 뱃살이 다 빠졌고, 심지어 똥배(?)까지 납작해졌습니다. 그 결과 허리 사이즈가 32인치에서 30인치로 2인치나 감소했습니다. 이젠 총각 때 입던 바지까지 입을 수 있게 되었죠. 부러우시죠?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피부 좋아졌다는 말이었습니다. 심지어 광(光)이 난다(^^)란 말까지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외적인 변화는 몸 내부에서 일어난 변화에 비하면 약과였습니다. 저는 평상시 소화능력이 떨어져 조금만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해지고 가스가 차며 자주 체하기까지 했었는데, 더비움식단으로 바꾸면서부터는 정말 속이 편안해졌습니다. 뭐랄까요, 한 여름 바닷가 그늘에서 산들바람 맞으며 편안히 누워있는 기분이랄까요? 또한 화장실도 2~3일에 한번씩 밖에 가지 못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한번씩 가고 있으니 속이 더 편할 수 밖에 없고요. 이뿐 만이 아닙니다. 평상시 자주 나던 두피의 뽀로지 같은 것들도 지금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야말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부수적으로 얻게 된 또 하나의 변화는 바로 미각이었습니다. 사실 과일 맛은 과일마다의 특색있는 단맛이 있어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만, 채소는 자연의 맛이라고는 해도 웬지 밋밋하고 싱겁다보니 그다지 땡기는 맛이라 할 수 없죠. 그러다보니 채소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잘 안 먹게 되는게 사실이었고요. 더군다나 가공식품의 맵고 짜고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채소의 맛은 손이 잘 가지 않는, 맛없는 식품에 불과할 뿐이었죠.
그러나 한달 여 동안 채소와 과일 위주로 구성된 더비움 식단을 먹다보니 미각이 살아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채소 하나하나 고유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겁니다. 정말 신기했죠. 채소의 아삭한 식감도 좋고, 푸릇푸릇한 신선함과 알싸한 자연의 맛이 미각을 통해 그대로 온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아, 이래서 채소를 먹는구나 하는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었죠. 이렇게 맛을 느낄 수 있다면 계속해서 채소를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렇게 미각이 살아나다 보니 지금은 일반 음식을 접할 경우, 그 자극적이며 인위적인 맛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동시에 조미료나 감미료를 사용한 맛이 더 이상 진짜 맛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웬만하면 이런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굳이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찾아 먹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약 4주 간의 디톡스 프로그램을 통해 몸이 건강해졌음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다른 그 무엇보다 ‘음식’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큰 효과를 체험하다보니 최근에는 디톡스 전도사(!)가 되어 주위 분들에게 그 내용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제가 효과를 본 것처럼 다른 분들도 식단조절을 통해 더욱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 칼럼에서는 건강과 관련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이러한 디톡스 식단이 우리 몸을 어떻게 건강하게 만드는 지, 왜 꼭 채소와 과일, 콩, 두부를 먹어야만 하는 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덧붙임
디톡스 프로그램 ‘더비움’을 끝낸 이후 저는 하나의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복근 만들기!'입니다.^^ 올 여름에는 제대로 된 복근을 만들어, 한 장의 사진으로 남겨놓고자 합니다. 잊을 수 없는 경험과 추억으로 말이죠. 복근 운동이 만만치는 않지만 그래도 배에 새겨질 왕(王)자를 생각하면 흐믓하기만 합니다. 이런 도전, 참 좋지 않나요?^^
(표지 이미지 출처 : http://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97&no=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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