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경제지표를 알아야 흐름이 보입니다
이번 칼럼의 주제는 바로 ‘경알못(경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경제지표 읽는 법입니다.
사실 경제지표뿐 아니라 경제 공부 자체가 정말 쉽지 않은데요, 여기에는 한가지 결정적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학교에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사회인이 되어 혼자 독학을 해야만 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다보니 자연 경제 공부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포기하거나 패스해도 괜찮을까요? 아니요, 절대 그러면 안되죠. 완벽히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경제 흐름의 파악 정도는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경제 흐름이 바로 돈의 흐름이라 할 수 있고, 돈에 대해서 알아야만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자본주의 시대에서 제대로 발을 딛고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내 집 마련, 저축, 보험,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 투자, 연말정산, 절세, 안정적인 노후대비 등을 위해, 그리고 기업에서는 시장의 수요와 트렌드를 예측, 상품이나 서비스를 보다 더 많이 팔아 이윤을 남기기 위해 돈, 즉 경제 흐름을 잘 알고 있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 흐름을 잘 알고 있는 개인이나 기업이 보다 더 나은 경제 생활을 할 것은 당연지사겠죠?
그렇다면 경제 흐름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경제지표를 보는 겁니다. 경제지표를 꾸준히 보고 있으면 ‘아,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구나’ 혹은 ‘물가가 많이 올라 생활이 더 힘들어지겠구나’ 등의 경제가 보내는 신호를 알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경제지표를 통해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경제지표를 알면 경제 흐름을 알 수 있다! 구미가 당기시죠? 차칸양이 알려드리는 경제지표 읽는 법,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경제지표(Economic Index)란 경제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여러 관련 수치를 말하는데, 예를 들면 금리, 주가, 환율, 유가(석유) 등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 먼저 경제지표 각각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까요? 아래 표를 보시죠.
첫 번째로 금리는 다른 표현으로 ‘돈의 가치’라 할 수 있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돈의 가치가 높아지게 되며(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므로), 반대의 경우 돈의 가치는 낮아진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75%로 예전의 3~5%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죠. 이는 과거에 비해 돈의 가치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부동산과 같은 현물의 가격은 반대로 상승하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투자자들의 매수세까지 몰리다보니 작년까지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것이고요.
두 번째로 주가는 경기선행지수의 역할을 하는 선발대라 할 수 있습니다. 경기선행지수란 경기가 좋아질지 아니면 나빠질지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지표로써, 주가가 일정 기간 계속해 오르게 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가는 금리가 많이 상승할 경우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 들어 현행 금리가 7~8% 정도로 높아진다면 굳이 위험한 주식투자 대신 안전한 은행에 넣어두는게 낫겠죠? 그렇게 되면 주가는 하락하게 될 것이고요.
세 번째로 환율은 두 국가 간 화폐의 교환비율이라 할 수 있는데, 미국 화폐 1달러는 약 1,126.5원(3/5일 기준) 정도 됩니다. 이 환율은 국가간 무역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환율이 상승(예:1$=1,100원→1,200원)하게 되면 한국의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똑같은 1달러를 수출하고도 100원을 더 벌 수 있습니다. 또한 벌게 된 100원 중 50원만큼 가격을 낮출 경우 수출을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율상승은 수출기업에 여러모로 이득이 된다 볼 수 있죠. 그래서 국가 간에는 자국의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환율을 의도적으로 올리는 경우가 있어, 최근에는 분쟁을 넘어 환율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가는 말 그대로 석유의 거래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가는 2가지 경우 상승하게 되는데, 하나는 글로벌 경기가 좋아져 석유 사용량이 늘어날 때이며, 다른 하나는 석유 산유국들이 가격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담합을 할 때입니다. 얼마 전에는 유가를 올리기 위해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에서 감산 합의를 했었죠. 그러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유가를 낮추라는 경고를 함으로써 맞대응을 했었고요. 유가상승은 휘발유, 경유 가격과 연동됨으로써 자가용 운전자들에게 많은 부담을 안겨주며, 더 나아가 플라스틱류와 같은 석유화학제품 제품 가격의 인상에도 영향을 미침으로써 물가 상승을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위에서 소개드린 4가지 경제지표 중 일반인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은 금리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할 때, 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 전세자금이나 아파트 매매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고자 할 때 그리고 현재 변동금리로 매월 대출이자를 낼 때 등, 금리는 우리 생활과 직,간접적인 영향을 맺고 있다 할 수 있죠.
금리는 장기적으로 볼 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합니다. 왜냐하면 시중에 거래되는 화폐의 양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함으로써 금리 상승기에 들어섰다는 판단이 선다면, 가능한 한 대출원금을 빨리 갚는게 유리할 겁니다. 그래야 대출이자를 더 많이 내지 않을 테니까요. 예금이나 적금은 조금 기다렸다 가입하는게 유리할 것이고요. 반대로 금리 하강기에 접어들었다면 금리가 떨어짐으로써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게 될 겁니다. 하지만 예금이나 적금 금리는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떨어질 수도 있겠죠.
만약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다른 대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보험사에는 공시이율이란 것이 있습니다. 공시이율이란 매달 보험개발원에서 공표하는 이율을 감안, 각 보험사에서 발표하는 이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시이율은 대개 시중 은행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최저 보증이율이란 것도 있는데, 이는 아무리 시중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정해진 금리만큼은 보험사에서 보장하는 이율이라 할 수 있죠. 만약 금리 하강기에 들어섰을 때 금리가 계속해 하락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이러한 최저보장 이율이 있는 보험상품을 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은 금융 투자법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제지표 보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경제지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상관관계를 알고 신문, 뉴스 등 경제 이슈에 귀 기울이면 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금융상품을 고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언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지도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지표 읽는 법이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슬기로운 경제/금융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임]
앞의 내용들은 가장 기본적이며 원칙론에 입각한 경제지표를 보는 법에 대한 설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경제지표들은 설명드린 것 외에도 1)수요와 공급, 2)정치적 상황, 3)전쟁과 같은 재난 혹은 자연재해, 4)미국,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의 힘겨루기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서도 움직이게 되며, 특히 단기적 변동은 여러 돌발적 요인들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이 칼럼은 푸르덴셜생명에 연재했던 글입니다. 보다 많은 내용을 보시려면 여기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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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방식은 대면과 비대면(전화, 지방 거주자)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재무적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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