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슬기로운 보험 생활, 이렇게 하세요~^^
17세기말 영국 런던 테임즈강 주변의 한 커피하우스. 이 곳의 주인장은 연일 몰려 드는 손님에 무척이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사업이지만, 그는 이 일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지금은 장사가 잘 되어 괜찮지만, 조만간 경쟁이 심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죠.
그는 바쁜 와중에도 고객들을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학생, 일반인, 사업가들도 있지만 그 중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은 배를 타는 선원들입니다. 항구 주변에 마땅한 커피하우스가 없다보니 이곳으로 몰렸던 겁니다. 그는 스페셜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선원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먼저 화물선을 비롯한 각종 선박들의 출발 시간이나 도착 날짜, 바다 날씨와 만조 시간 등을 벽에 붙여 놓습니다. 반응이 좋자, 추가적으로 선원들을 위한 정보지까지 제작하여 배포하게 됩니다. 그러자 그의 커피하우스는 선원이라면 당연히 방문해야만 하는 최적의 휴식공간이자 정보 나눔의 공간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 똑똑하고 부지런한 커피하우스 주인장의 이름은 에드워드 로이드(Edward Lloyd)입니다. 그는 선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이들에게 해상 사고에 대비한 보장이나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정 수수료를 받은 후 실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일정 금액을 보상해 준다는 서류를 발급해 주게 되죠. 이것이 바로 근대 해상보험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유래된 로이드의 사업은 이후 더 확대되어 오늘날에는 해상보험뿐 아니라 세계 선박의 검사ㆍ등록ㆍ선박 명칭의 발행 등 <로이드(Lloyd's)>란 이름의 세계적 권위의 기업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위의 이야기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보험은 리스크 회피 또는 사고를 대비한 보장의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보험(保險)이란 한자어를 풀이해봐도 알 수 있는데, 지킨다는 의미의 ‘보(保)’와 험하다는 뜻을 가진 ‘험(險)’이 합쳐짐으로써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한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이는 좁은 의미의 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원전 3세기 경 고대 유럽에 존재했던 에라노이(Eranoi)라는 종교적 단체에서는 집단 구성원이 사망하거나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서로 도움을 주는 상부상조(相扶相助)를 실천했는데, 이것이 바로 광의의 보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위험에 대비하여 서로 조금씩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야 말로 보험이 가진 본래의 의미라 할 수 있죠.
광의의 보험은 오늘날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말같은 시기가 되면 종종 TV 방송사에서 어려운 이웃 돕기 캠페인을 할 때가 있는데, 예전에는 기부를 하려면 정해진 계좌로 송금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TV 화면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바로 성금을 낼 수 있죠. 방송으로 전해지는 빠른 공감력과 모금의 편리성이 합쳐져 성금 액수는 빠르게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개인의 작은 금액이 모아져 큰 금액이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게 됩니다. 이와 같이 보험은 누군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여럿이 힘을 모아 도움으로써 어려움을 잘 넘기자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보험을 인간이 만든 발명품 중 가장 인류애(人類愛)를 잘 반영하는 것 중 하나로 꼽기도 합니다.
일반 보험의 종류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해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이며, 다른 하나는 정기적 납입을 통해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저축성 보험입니다.
먼저 보장성 보험부터 알아보죠. 보장성 보험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 함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적은 돈으로도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사망이나 큰 장애를 맞게 될 경우 그 보상은 매우 크다 할 수 있죠. 이러한 보상 구조 때문에 보험은 경제적 안전망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때 받게 되는 보상은 자신뿐 아니라 자신을 돌보거나 혹은 가족들의 경제적 생활을 유지하는데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된다 할 것입니다. 특히나 자신의 가족, 친척 중에 유달리 많이 발병하는 질병(가족력)이 있다면 보험은 반드시 갖춰야 할 상품이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저축성 보험은 금리가 낮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 어울릴만한 대안 상품이라 할 수 있는데, 만약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고려해볼 만 합니다. 보험사에는 공시이율이란 것이 있습니다. 공시이율이란 매달 보험개발원에서 공표하는 이율을 감안, 각 보험사에서 발표하는 이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시이율은 대개 시중 은행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최저 보증이율이란 것도 있는데, 이는 아무리 시중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정해진 금리만큼은 보험사에서 보장하는 이율이라 할 수 있죠. 만약 금리 하강기에 들어섰을 때 금리가 계속해 하락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이러한 최저보장 이율이 있는 보험상품을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은 금융 투자법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10년 이상 장기 적립에 따른 비과세, 복리 효과는 부가적 잇점이라 할 수 있고요.
종신보험의 변신 또한 눈여겨볼 만 합니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종신보험은 가족 사랑의 의미로써 큰 각광을 받았던 상품이지만, 높은 보험료와 사망시 혹은 장애시에만 큰 돈을 받을 수 있다는 한계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죠.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한 다양한 종신보험들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 활동기에는 사망 보험금으로 보험을 운용하되, 은퇴 후에는 사망 보험금을 줄이고 대신 그 금액을 연금처럼 수령하는 식으로 종신보험이 활용되고 있죠.
변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과 같은 상품의 경우 펀드 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과 보험료 추가납입, 납입중지, 중도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셜 보험’, 그리고 여기에 종신보험의 기능까지 더한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펀드 투자와 보험료 납입ㆍ중도 인출의 편리성과 더불어 사망 보험금 및 연금 활용까지 여러 가지 장점을 두루 갖춘 상품이라 할 수 있죠. 이뿐 만이 아닙니다. 보유한 자산이 많아 상속세를 걱정해야 한다면, 종신보험은 또 하나의 절세 상품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현금으로 내야 하는 상속세 비용만큼 종신보험에 가입해 둔다면 사망시 자연스럽게 보험금으로 상속세 납입이 가능해지며, 이때 납입한 보험금만큼의 절세 또한 가능해질 뿐 아니라 남는 비용으로는 가족을 위한 생활비용으로 쓰여질 수 있으니 1석 3조라 할 수 있겠죠.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보험이지만, 그럼에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수입 대비 얼마 정도를 보험료로 책정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일 겁니다. 여러 보험 전문가들은 수입 대비 약 10% 선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월 300만 원을 벌고 있다면 10%인 30만 정도는 보험에 넣어도 괜찮다는 거죠. 가용 금액이 정해지면 그 범위 내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보험을 설계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보험에 대한 기초 정도는 알고 있어야겠죠? 어느 정도 공부가 되었다면 다음 순서로 보험에 대해 잘 아는 경험 많은 전문가를 소개받아 보험 컨설팅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최적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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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금융상품, 보험상품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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