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종잣돈 만들기는 탄탄한 기본기로부터!
그 어렵다는 관문을 뚫고 마침내 취업에 성공한 새내기 직장인 A 씨. 드디어 첫 월급을 받고는 평소 사고 싶었던 것도 사고, 가고 싶던 곳에도 가고, 그동안 신세 졌던 친구들에게도 크게 한턱 쏩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빵빵했던 월급 통장이 어느새 ‘텅장’이 되어 버리고 마는 매직을 경험합니다. 이럴 수가. 이후 힘든 보릿고개를 어렵사리 견뎌내고 다시 2번째 월급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도대체 월급이란 녀석은 신기루인 걸까요, 아니면 밑 빠진 독인 걸까요?
그렇게 반년 가까이를 반복하던 A 씨. 더 이상은 이렇게 지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자산관리, 재테크 관련 책도 읽어보고 글도 찾아보게 됩니다. 현재의 소비가 즐거움을 가져다주긴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돈을 모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돈을 모으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전문가들이 무엇보다 먼저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그렇다면 종잣돈을 만들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많은 새내기 직장인들이 개인 자산관리를 함에 있어 여러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처음 돈을 벌게 되면 무엇보다 실컷 소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이기 때문이죠. 사실 소비는 본능적인 욕구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됩니다. 수입이 한정되어 있다면, 지출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수입의 한계가 곧 지출의 한계라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수입이 고정되어 있는 직장인이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딱 2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지출을 줄임으로써 수입의 일부를 모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게 모은 돈을 가지고 재테크라 불리는 방법을 통해 자산을 늘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전자를 저축, 후자를 투자라 칭하는데,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어느 정도의 목돈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종잣돈(seed money)이라 부르죠.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2가지 측면으로 접근해야만 합니다. 하나는 종잣돈을 만들기 위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금융상품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금융지식을 배우는 것입니다. 많은 새내기 직장인들이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금리 높은 상품 혹은 비과세 상품과 같은 금융상품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제대로 된 경제 습관이 병행될 때 종잣돈은 빠르게 모아질 수 있으며, 더불어 나중에 본격적인 자산을 형성할 때에도 보다 빠르고 체계적인 자산 증식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1) 선저축 후지출(수입 대비 50% 이상 저축)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최대한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소위 절약을 하는 것입니다. 절약은 이 세상 최고의 재테크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패가 없는, 100%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죠. 절약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선저축 후 지출입니다. 일정 비율은 무조건 먼저 저축하고, 나머지 금액으로만 생활을 하는 거죠. 새내기 직장인의 경우 수입 대비 저축의 추천 비율은 약 50% 정도입니다. 물론 생각에 따라서는 너무 높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강제성이 있어야만 종잣돈은 보다 빠르게 모아질 수 있습니다.
2) 3가지 통장 활용법
통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통장을 가지고 운용합니다. 첫 번째는 급여 통장으로, 여기서 모든 지출이 다 빠져나가도록 설정해 놓습니다. 두 번째는 CMA 통장입니다. 은행의 보통예금은 이자를 거의 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금액이 있다면 하루를 맡겨 놓아도 이자가 붙는 CMA 통장으로 옮겨 놓아야 합니다. 세 번째는 예금, 적금, 펀드와 같은 저축, 투자 통장입니다. 이 통장들은 많아도 괜찮습니다. 본인의 성향에 따라 쪼개도 되고 혹은 적은 숫자로 관리해도 무방합니다.
3) 신용카드 → 체크카드만 사용 하기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신용카드는 사회인이 되었다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산관리 측면에서 신용카드는 아주 좋지 못한 선택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실제 보유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수입을 담보로 지출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과지출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요. 제대로 된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캐시백, 포인트 등의 혜택이 많다 할지라도 신용카드는 버리고, 체크카드만 사용할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1) 다양한 적금 활용
종잣돈을 위한 가장 좋은 상품은 역시나 적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적금은 소액으로 종잣돈을 만들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죠. 다만 가입 후 만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될뿐 아니라 지루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럴 경우 적금 풍차 돌리기도 괜찮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소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매월 만기가 돌아오는만큼 종잣돈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모 인터넷 은행에서 운용하는 26주 적금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뒤로 갈수록 납입해야 하는 원금이 커지기 때문에 보여지는 수익률보다 다소 적은 이자를 얻게 된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럼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종잣돈을 만드는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2) 복리식 투자 활용
복리식 투자는 가장 빨리 자신의 돈을 증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쉽습니다. 적금 가입 후 만기 때 원리금, 즉 원금과 이자를 받으면 이 금액을 다시 새로운 금융상품에 넣는 겁니다. 이렇게 하게 되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 효과가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복리식 투자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원리금을 쓰지 않고 계속해 굴리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지속적으로 운용하게 되면, 돈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불어나게 됩니다.
3) 세금우대저축 상품 적극 활용
예금이나 적금을 통해 얻게 되는 이자에는 세금이 붙습니다. 이자소득세와 주민세를 합쳐 총 15.4%가 세금으로 원천징수되죠. 이러한 세금을 조금이라도 덜 낼 수 있게 해주는 상품이 바로 세금우대 상품입니다. 기존 시중 은행에는 세금우대 상품이 없고, 현재는 새마을금고나 단위농협(농협중앙회 제외), 단위수협 등과 같은 조합형 금융기관의 상품에 가입할 경우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금리라면 당연히 세금우대가 좋겠죠?
- 2019년까지 : 소득세 5%, 농특세 0.9%(총 5.9%) → 기존 대비 9.5% 절세 효과
- 2020년까지 : 소득세 9%, 농특세 0.5%(총 9.5%) → 기존 대비 5.9% 절세 효과
4) ‘금융상품 한눈에’ 활용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금융정보 포털 파인>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메뉴 중에 ‘금융상품 한눈에’라는 코너가 있는데, 만약 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하고자 할 경우 여기서 검색하게 되면 웬만한 시중은행의 상품 금리를 모두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에는 인터넷(비대면)으로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주기 때문에,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검색한 후 해당 금융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하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종잣돈 모으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종잣돈은 2가지 측면, 즉 돈 모으는 습관과 필요한 금융상품 운용, 이 2가지가 동시에 병행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보다 빠르고 체계적인 종잣돈 모으기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덧붙여 보다 중장기적인 미래 상황까지 감안한다면, 또한 보다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원한다면 재무 컨설팅을 통해 제대로 된 자신 만의 재무 플랜을 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 이 칼럼은 푸르덴셜생명에 연재했던 글입니다. 보다 많은 내용을 보시려면 여기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차칸양 아지트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금융상품, 보험상품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대면과 비대면(전화, 지방 거주자)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재무적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