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당신의)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지난 3월 말 본격적으로 개인 재무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그동안은 알음알음 조금씩, 그리고 지인들 위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3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시작을 위해 내용, 형식, 단가 등 세부적인 부분을 정리하여 공지를 했죠.
아, 이 이야기를 더 하기 전에 잠깐 제가 현재 1인 기업으로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먼저 말씀드려야겠네요. 저는 2017년 말 24년간 일했던 중견기업에서 (밀려) 나와, 2018년부터 회사에 있는 동안 준비했던 저만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1년 반 정도가 지난 시점이네요.
제 직업은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입니다. 대한민국 유일의 직업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제가 스스로 만든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소위 ‘창직’을 한 건데, 이 직업을 통해 하고자 하는 미션은 바로 이겁니다.
"(당신의)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과거에는 경제(돈), 혹은 경영(일) 그리고 인문(행복) 중 어느 하나만 추구해도 괜찮은 시대였습니다. 어떤 분야건 그 성공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죠. 즉 돈을 목표로 했다면 그런대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었고, 또한 일에 대한 성공을 향해 열심히 뛰었다면 직장에서 임원이 되거나 개인사업의 연착륙 또는 장사를 하더라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과거의 경제 환경이 상당 부분 뒷받침되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가 공포스러울 정도로 냉랭해지며 대한민국 경제 또한 장기 불황의 시대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시대에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경제, 경영, 인문 어느 것 하나 이루기 쉽지 않은 환경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기불황은 치열한 생존 경쟁을 초래합니다. 자본주의의 가장 큰 부작용이라 할 수 있는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며,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들어 갑니다. 이미 이런 징조는 사회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구조조정은 이미 연례행사가 되었으며, (공무원을 제외하고) 명예퇴직은 누구나 당연히 맞을 수밖에 없는 그런 절차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안타까운 건 불안한 미래가 뻔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일이, 그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준비할 여유 조차 없다는 겁니다. 구조조정 후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야근의 야근이 얹어지고, 그 바쁜 와중에도 다른 무언가를 하려 하면 다음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올라가게 되니, 직장에서 인생 2막을 준비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돈이라도 많이 벌어놓자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기도 어렵습니다. 경제성장률은 낮은 수치를 보이는데, 실제 체감물가는 매년 폭등하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연봉은 그대 로거나 정말 맛보기 정도의 인상에 그칩니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난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더 재테크에 몰입합니다. 부동산 갭 투자, 경매, 임대소득, 주식 가치투자, 데이 트레이딩 등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어떻게든 더 불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떤가요? 그리고 왜 그런 결과를 초래하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재테크, 돈을 버는 기술은 스팟에 불과합니다. 즉 당시에는 써먹을 만한 기술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기술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일까요? 경제 트렌드는 처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계속해 변해가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한 시점에 유용한 재테크였을지 몰라도 지금 그 기술은 바뀐 환경에 더 이상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돈도, 성공도 쉽지 않다면, 그렇다면 도대체 일반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이런 고통스럽기까지 한 장기 불황의 시대에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여기에 저의 직업과 미션을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 그리고 "(당신의)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로 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여지까지 경제적 성장 주도의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개발을 통해 성장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용되고 돈을 벌며, 그 돈이 다시 투자와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대를 지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이 아닌, 경제 저성장과 정체가 지속되고 있고, 그로 인해 경기는 최악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불황의 끝 모를 장기화가 지금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각자 개인 또한 경제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만 합니다. 즉 사회가 정해 놓은 기준이 아닌 스스로에 맞는 경제적 기준, 성공의 기준 그리고 행복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여 거기에 맞춰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부자의 기준이 20억, 30억이라 할지라도 이는 내 기준이 아닌 겁니다. 월 200만 원을 벌더라도 아무런 부족함 없이 잘 살아가고 있다면, 내 기준은 이미 충족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사회에서 강조하는 성공의 기준이 대기업 임원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라 할지라도, 내가 원하는 1인 기업의 일을 하고 있다면 이것이 오히려 더 성공한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자가 되어야만, 성공한 위치에 올라서야만 행복해질 것이라는 말은, 더 이상 옳지 않습니다. 행복에 대한 기준은 사회가 아닌, 바로 내가 정하는 겁니다. 그 기준에 따라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의 인생인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힘든 사회적 환경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비축해야만 합니다. 저는 그 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준을 최 씨 3남매, 즉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 최경성(최소한의 경영적 성공), 최인복(최대한의 인문적 행복)으로 제시합니다. 이 3가지 기준에 대한 허들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물론 노력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기준과 비교한다면 이는 충분히 도달 가능한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 씨 3남매를 인생의 기준으로 잡아 함께 동행할 수 있다면 인생은 보다 넉넉하고 여유로워질 수 있다고, 저는 강력히 주장합니다. 경제적으로 별문제 없이, 작은 성공을 거두어가며 그리고 삶의 많은 순간들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어찌 이런 인생이 괜찮지 않을까요? 지금과 같은 장기 불황의 시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은 바로 이런 형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최 씨 3남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저의 졸저 <평범한 사람도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참고 바랍니다)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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