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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Nov 10. 2020

이렇듯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 있다니...

그저 감사,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10월 중순부터


그야말로 눈코뜰 새 없는...은 너무 과하고, 상당히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 만에 바쁘다고 하는 표현을 쓰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ㅠㅠ 사실 상반기부터 시작해 10월초까지 거의 9개월의 시간을 진짜 백수처럼 보내야만 했습니다. 지구를 끔찍한 공포와 우울로 뒤덮은 코로나로 인해 모든 일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졌기 때문이었죠. 강의는 모두 취소되거나 보류. 칼럼 기고 문의도 없고, 재무 컨설팅 또한 사람과의 만남을 꺼리는 관계로 제 전화기는 계속해 꺼져 있었습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10월에 출간된 책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의 원고를 쓰는 일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의욕이 너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사실 글쓰는 일마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약속된 일정이 있는 관계로 억지로 스스로를 추스르며 글을 써야만 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갔습니다.



그러던 지난 9월부터 


보류된 강의들이 온라인 강의로 변경되어 일정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강의라면 코로나와 상관없이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는 확정이라 할 수 있었죠. 여기에 더해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가 저의 강의 주제인 ‘코로나 시대 슬기롭게 사는 법’, ‘코로나 시대 경제인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추가로 몇 군데에서도 강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게다가 ‘청소년을 위한 처음하는 돈 공부’란 새로운 기획의 강의까지 연결되어 ‘이게 뭔 일이래? 나한테 이래도 되는건가’, 하는 의아한 생각까지 들었죠.


솔직히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의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몰리는 것보다는,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일정에 작은 틈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그런 바램은 무조건 사치라 할 수 있죠. 그러다보니 10월과 11월의 일정이 상당히 빡빡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3, 4회 많으면 5회를 해야하는 경우까지 생겼죠. 덕분에 강의를 하는 것도 그렇지만, 강의 교안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투여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일순간에 상황이 완전 확 바뀌게 되다니...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행복한 비명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진행되고 있고 또 앞으로 진행될 80%는 도서관 강의입니다. 작년까지 한번도 연결되지 않았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9월부터 도서관 쪽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게다가 문체부에서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 강의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강의료도 꽤 높은 편입니다. 일반 강의 대비 최소 1.5배 이상 되죠. 여기에 더해 단발성 특강이 아닌, 대부분이 3~5회차 강의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번 연결되기만 하면 강의 경력은 물론, 금전적으로도 꽤 큰 도움이 됩니다.



온라인 강의는 온라인 강의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의장까지 가지 않아도 되고, 집에서 진행할 수도 있죠. 그러다보니 이동할 때의 시간적 소모는 물론, 기력을 아껴 강의에 쏟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강의 화면에 잡힐 집안의 뒷배경이 신경쓰였는데, 가상배경을 쓰며 이 고민은 완전히 해소되었습니다.


다만 단점도 있죠. 음성과 채팅을 통해 소통을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대면이 아니다보니 자유로운 대화(토론/토의식 강의가 아닌 이상)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강의의 대부분을 혼자서 (주저리주저리하며) 끌고 가야하다보니 강의 교안의 양이 대면 강의에 비해 최소 1.5배 이상되어야 하며, 또 혼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수강생분들의 반응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과연 내가 수강생들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며 강의를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가끔 본인의 얼굴도 공개하시고 질문도 해주시는 매우 강사친밀형 수강생분도 계시지만 이는 아주 드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저 열심히 들어주시기만 하시죠. 뭐, 그래도 괜찮습니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경험이 제법 쌓이다보니, 그리고 그 전 수강생분들의 반응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감안한 강의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주저리 주저리가 보다 능해졌다고 할까요?^^




지난 주에는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도서관에서 특강이 있었습니다. 이 곳은 수도권과는 달리 대면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죠. 감격스러웠습니다. 비록 강사도, 수강생도 모두 마스크를 쓴 채로 강의를 진행했지만, 그럼에도 눈과 눈을 마주치고, 제 이야기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며 강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감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평소보다 살짝 오버를 했고, 돌아오는 길이 조금 피곤하긴 하더군요. 그럼에도 행복했고 짜릿했습니다. 그래, 이게 바로 진짜배기 강의지.


11월 중순부터 4회에 걸쳐 인천에서 재무 강의가 있는데, 이 강의 또한 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살짝 걱정이 되긴 하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쓴 채 대면으로 강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디 상황이 나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 드디어 코로나 백신이 나왔다네요. 이제 정말 기대를 해봐도 되는 걸까요?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공지사항입니다~!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적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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