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습관>1기를 마친 소회
2021년을 야심 차게 시작한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1기 100일 과정이 끝났습니다. 1월 중순에 시작해서 4월 말까지, 그리고 1회의 OT와 3회의 온라인 강의까지, 결코 쉽지 않았던 여정이었네요.
1기 모집에 무려 26명이 함께 시작했고, 아쉽게도 두 분이 중도에 멈춰 서긴 했지만 그럼에도 24명은 끝까지 함께함으로써 완주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이 중에서도 7명은 100일의 기간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고 경제일기를 올림으로써 ‘성실함이란 바로 이런 것’ 임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의 ‘독한(!) 성실성’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돈습관> 프로그램에는 약간의 강제성을 위하여 10만 원의 예치금이 포함되어 있는데, 얼마나 경제일기를 성실하게 쓰느냐에 따라 예치금을 환급해 갈 수 있습니다. 그 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4회 이하 누락 시 : 10만 원 전액 환급 -----> 16명
- 5회 ~ 9회 누락 시 : 7.5만 원 환급 -----> 3명
- 10회 ~ 14회 누락 시 : 5만 원 환급 -----> 3명
- 15회 ~ 19회 누락 시 : 2.5만 원 환급 -----> 2명
- 20회 이상 누락 시 : 환급 없음 ------> 2명
결과를 보게 되면 끝까지 완주한 24분 중 10만 원 전액을 환급해 가시는 분은 무려 16명이나 됩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환급금도 전액 받았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라 할 수 있었네요. 그리고 7.5만 원 환급이 3명, 5만 원 환급이 3명으로, 예치금의 절반 이상을 환급해 가시는 분의 비율은 무려 92%(완주 기준)였습니다.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함께 하는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 혼자라면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서로가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니 이렇듯 결과까지 좋게 나온 것 아닐까 하네요.
고생한 1기 멤버들을 위해 마지막 날 깜짝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매일 새벽 경제일기의 문을 활짝 열어주신 한 분과 단순 경제일기에 대한 기록을 넘어 본인의 스타일대로 진지하게 경제 공부하는 모습을 남겨주신 한 분, 총 두 분께 소정의 상품권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여기에 개근하신 분들께는 별다방 커피 쿠폰을 드렸고요. 선물은 역시나 좋은 거네요. 받으신 분이나 저나 다 기분이 좋아지니 말이죠.^^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일명 <돈습관> 프로그램은 경제 기본기 다지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위 경알못이라고 하는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경제일기란 도구를 통해 경제공부를 시작함으로써, 100일의 과정을 거쳐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를 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로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크게 3가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끈기의 힘입니다. 경제일기는 매일 쓰는 것입니다. 주말에는 쉬지만, 이때는 경제도서를 읽어야 하기 때문에 어쩌면 <돈습관> 프로그램은 매일 정해진 루틴을 이행해야만 합니다. 물론 소요되는 시간 자체는 일 30분 이내로 상당히 짧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빠짐없이 매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스승인 구본형 선생님은 생전에 “노력이란 매일 하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남겼습니다. 처음에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 문장은 노력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 할 수 있는데, 매일 하는 것 이상의 노력은 없다는 것입니다. 즉 매일 할 때 성과 또한 가장 잘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공부는 지난한 과정입니다. 재미도 없고, 어렵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너무 지루해서 중도 포기하고 말죠.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매일의 정해진 루틴을 실행해야 하고, 이를 습관으로 형성함으로써 끌고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끈기의 힘이라 할 수 있죠. 다른 말로 존버라고 할 수 있는데, 결국 존버의 힘이 실력으로 연결됩니다. 버티냐 못 버티느냐가 바로 경제공부의 승부수라 하겠습니다. <돈습관>의 100일은 버티기를 향한 가장 기본적인 기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을 이겨낸 사람들은 혼자서도 6개월, 1년의 장기 여정이 가능해집니다.
두 번째는 관찰의 힘입니다. 경제일기의 주 내용은 매일 뉴욕기사와 국내 장 마감 뉴스를 보고 요약하며, 더불어 주가, 금, 유가, 환율, 금리 등의 지표 등의 일별 변화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매일 하는 이유는 지표에 숨어 있는 변화를 캐치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이게 뭐 하는 건가?’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또 알 듯 모를 듯 헛갈리는 상황도 발생하죠.
아쉽게도 경제 흐름은 ‘여기까지가 끝이고, 이다음부터가 시작이야!’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며 찾아오지 않습니다. 여러 지표들이 조금씩 작은 틈을 보이다가 어느 순간 바뀐 흐름이 시작됩니다. 마치 가랑비 옷 젖듯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잘 모르다가 어느새 옷이 다 젖어 있음을 알게 되는 거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매일 지표를 들여다보며 그 작은 변화를 눈치채는 겁니다. 이 변화는 매일 유심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확실하게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표들의 방향성이 바뀌며 그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고, 종래에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나 인하 등에 의해 큰 흐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겁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매일 경제일기를 통해 이러한 신호들을 캐치할 수 있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관찰의 힘은 무엇보다 중요한 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질문의 힘입니다. 질문은 궁금함을 가지는 것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돈습관> 1기를 진행하며 상당히 많은 질문들이 나왔고, 저는 운영자로서 최대한 상세하게 답변을 드렸습니다. 그 결과 돈습관 카페의 Q&A 게시판에는 경제 초보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그리고 다소 어렵거나 헛갈릴 만한 질문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질문은 확실한 배움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다른 것은 시간이 지나 잊힐지언정 자신이 한 질문에 대한 답만큼은 또렷하게 각인됩니다. 책 한 권을 읽으며 딱 한 문장에만 형광펜으로 줄을 치는 것과 유사합니다. 촌철살인처럼 그 질문에 대한 내용만큼은 확실하게 남게 되죠. 이것이 바로 질문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돈습관> 회원들에게 절대 질문이 생기면 참지 말라고 말합니다. 난이도와 상관없이 질문을 바로바로 풀 수 있을 때, 그리고 그 질문들의 수가 계속 늘어날 때 실력은 탄탄하게 쌓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습관> 1기를 마치며, 100일 과정을 마친 1기 멤버들이 내친김에 6개월 정도까지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일이 기본기를 장착하는 기간이라면, 6개월은 그 기본기를 더 탄탄하게 다지는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알못 탈출에서 경잘알로 발돋움하는 기간이라고도 볼 수 있죠. 그래서 <돈습관> 2기 시작 여부와 상관없이, 원한다면 카페에 계속 경제일기를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공부하다 생기는 질문 또한 계속 받을 거고요. 탄력 받아 6개월까지 갈 수 있다면 지금 갖춘 실력이 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고, 그것이 바로 제가 목적하는 바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돈습관> 프로그램을 통해 지향하는 미션입니다. 새로 들어올 2기와 함께, 그리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릴 1기들과 함께 이 미션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넘 피곤해서~~~ 새벽녘에 일어나서 썼던 기억이 ㅎㅎ
제 인생에서 지속적으로 (잘했든 못했든.??)했던 것에 뿌듯함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동력으로 돈을 버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자본가의 기틀을 잡을 수 있어서~~!!
넘 ~~ 행복합니다~~♡
-- <돈습관> 1기 최OO님 --
2021년 가장 잘 한 일로 경제지표를 배우고 경제를 알아가는 지혜를 배워서 감사합니다.
경제지표를 매일 정리하면서 매일 블로그를 함께 쓸 수 있어서 무엇보다 뿌듯합니다.
좋은 루틴으로 100일 달려왔다는 게 실감 나지 않지만 많이 아쉽네요
경제지표와 경제 일기를 통해 경제를 알아가는 좋은 습관과 함께하는 멤버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좋은 습관을 잘 지도해준 차칸양 멘토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ㅎㅎ
-- <돈습관> 1기 서OO님 --
도중에 출산이 있어서 육아로 빠진 날이 많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포기 안 하고 끝까지 해서 나름 뿌듯하네요. 좋은 습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돈습관> 1기 신OO님 --
드디어 100일이 끝났네요. 역시나 세월 빠르다는 말밖에는 안 나오고요.
앞으로 경제 관련 궁금한 것 있으면 문의할 곳이 생긴 것 같아 왠지 든든하고 맘이 편합니다!!!
-- <돈습관> 1기 김OO님 --
경제 입문에 대한 막연함을 없애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잃지 않는 투자. 즉 지키는 투자의 중요성을 깨달은 편한 시간이었습니다.
차칸양과 함께하는 행운이 복 많은 누군가에게 또 가겠군요.
-- <돈습관> 1기 최OO님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2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딱 1주일 남았네요.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s://brunch.co.kr/@bang1999/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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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