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칸양 May 12. 2021

성장 향기 뿜뿜
사회초년생 그녀(전편)

한 사람의 성장을 본다는 것은 진정 행복한 일입니다


개인 재무컨설팅을 진행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중에는 재무적으로 무언가 조치나 개선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고, 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 더 나은 방향성을 찾기 위해 컨설팅을 신청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나이대도 다양합니다. 20대 중반의 사회초년생부터 60대 초반의 퇴직자까지, 각자의 위치나 환경에 따라 다양한 상황을 접하게 됩니다.


예전 칼럼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는데, 숫자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사연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무컨설팅이란 타이틀을 달고는 있지만,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돈을 주제로 하지만 최종 결론은 어떻게 하면 더 삶을 풍요롭고 조화롭게 살 수 있느냐가 되는 겁니다.


다만 컨설팅을 진행하며 안타까운 점은 신청자의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현재 품고 있는 문제들을 개선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불어 세월이 만든 흔적들을 지워내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청자의 각오와 절실함이 더욱 요구됩니다. 대출이 많다면 현재의 지출습관을 개선해 낭비 요소를 없애고, 추가적인 절약을 통해 빚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말이 쉽지 실제 실행을 위해서는 수많은 장애물들을 넘어설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마치 수십 년 담배를 피워온 애연가가 어느 날 갑자기 금연에 도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중독을 이겨내야만 비로소 새 길을 갈 수 있는 거니까요.


이런 점에서 보았을 때 사회초년생분들은 훨씬 나은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삶의 여백 자체가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돈의 증식을 위한 재테크나 투자방법들로 이 여백들을 채우려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테크닉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적절치 못한 것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재무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과 투자를 위한 마인드, 그리고 앞으로의 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올바른 경제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에 대해 잘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또한 잘 들으려 하는 사람도 적다는 점입니다.


컨설팅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원칙, 마인드, 경제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누구나가 싫어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문제점부터 바로 접근해야 하고, 더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재무적 화두들이 거의 마무리될 시점인 후반부에 원칙과 기본 그리고 갖춰야 할 마인드와 경제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는 현재가 아닌 앞으로 오랜 기간 살아가야 할 미래를 위해서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죠. 어쩌면 이것이 더 중요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한 도구이지 결코 그 목적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직장생활 만4년차,


이제는 사회초년생의 티를 어느 정도 벗은 28살 그녀를 만난 것은 2년 전 여름쯤이었습니다. 메일을 통해 재무컨설팅을 신청해 왔죠.



차칸양님안녕하세요.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자면 

현재 28살 직장인이고만 4년 차 정도 되었습니다.

작은 홍보회사에 다니고 있고요.


경제/금융/투자 지식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돈은 점점 쌓이는데 이걸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예적금에 몰빵하고 있는 게 맞는 걸까,

알게 모르게 점점 불안함이 차올랐고,

자산을 관리해나감에 있어

향후 어떻게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차칸양님 컨설팅 글을 보게 되고 

호기심에 덜컥 신청하게 됐습니다.


아직 충분한 목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른 살 전까지 1억 원을 모으는 게 소소한 목표입니다.


무엇을 알고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라

어떤 질문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효율적인 자산운용법나에게 맞는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법

투자 공부법 등 다양한 방면으로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OO 드림



그녀의 첫인상은 마치 아기(!) 같았습니다. 너무 어려 보였죠. 하지만 놀라운 점은 어려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본인의 자산관리는 물론이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 등 여러 면에서 똑 부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똑순이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그녀는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집이 필요했고, 아무래도 월세보다는 전세가 부담이 덜하다는 판단 때문에 전세 대출을 안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 금액이 크다 보니 전체적인 재무상황은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었죠. 또한 중소기업 직장 4년 차였기 때문에 급여 자체가 높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급여 대비 저축률은 거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다만 투자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저축만 열심히 하고 있었죠.


사실 2번의 재무컨설팅을 통해 제가 할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정도, 그리고 향후 투자에 대한 마인드와 함께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정도였죠. 그럼에도 그녀는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려 했습니다.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했죠. 그 적극적 마음가짐과 태도가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2차 미팅이 끝나고 그녀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홍보회사인 만큼 홍보 쪽 커리어를 더 쌓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 잘 모르는 상황이었죠. 조언을 구할 상대도 마땅치 않았고요. 마침 그녀에게 좋은 조언을 해줄 만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제 회사 후배였고, 10년 이상을 홍보통으로 일하던 친구였죠. 원한다면 소개를 해주겠다고 하니 좋다고 하네요. 그렇게 연결이 되었고 두 사람은 만나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후편에 계속)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 투자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https://brunch.co.kr/@bang1999/519



매거진의 이전글 내 상사였던 사람의 뒷모습(후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