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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Oct 20. 2021

지금 인플레이션인가요, 스태그플레이션인가요?

<차칸양의 경제산책> 1기 첫 번째 Q&A 모음


지난 10월 초부터 숭례문학당에서 <차칸양의 경제산책>이라는 경제도서 함께 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1기가 진행 중으로 한 달간 2주 간격으로 2권의 책을 읽는데, 첫 번째 책인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완독 했습니다. 2주가 끝나는 지난 금요일에는 온라인 미팅을 진행했는데, 이때 이야기되었던 질문들을 모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Q1. 지금 우리나라는 인플레이션인가요스태그플레이션인가요?(김유O님김미O님)     


A.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무려 6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은행에서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난 8월 0.25% p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죠. 이것만 보더라도 인플레이션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스태그플레이션이라 말하기에는 그 징후들이 명확하진 않은 듯싶어요. 그렇지만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는데 문제가 있죠.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처럼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디플레이션처럼 침체되는 현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의 2가지 조건을 다 충족시켜야만 합니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인정이 되지만 경기 침체(디플레이션) 중이냐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일반인들은 당연히 현재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 중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미 대부분의 경제성장 지표들은 디플레이션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무려 4%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경제지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들의 실적 또한 양호를 넘어 최상의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을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라 보긴 어렵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추가적으로 시행되고, 이에 따라 경기가 눈에 띄게 둔화될 경우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까진 좀 더 지켜봐야 할 듯싶어요.



Q2. 지금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이 엄청 오르고 또 그럴 것 같은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과 같은 위험은 없을까요?(김유O)


A.

글로벌 금융위기는 말 그대로 금융의 문제점으로 인해 발생한 위기라 할 수 있어요. 금융은 돈에 의해 굴러가는 체제라 할 수 있고, 이 흐름이 어딘가에서 막히게 될 경우 과거와 같은 위기는 언제든 올 수 있다고 봅니다. 2008년엔 그것이 부동산 버블로부터 촉발되었는데, 이후엔 또 어디서 터지게 될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요. 특히나 최근 많은 파생상품의 출현은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한 가지 요인이라 볼 수 있어요. 파생이란 것 자체가 정상적인 상품이 아닌, 파생 즉 변형을 일으킨 상품이기 때문이죠. 다만 금융위기 대응에 대한 체력은 길러진 듯싶습니다. 코로나 사태까지 거치며 통화정책, 재정정책을 빠르게 펴는 모습은 이제 웬만한 위기 정도는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듯싶네요.



Q3. 앞서 현재 인플레이션이라고 하셨는데요청년실업이 심각하고 소비도 위축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 근거를 더 알고 싶습니다요~(조명O)


A.

인플레이션은 경제성장보다 더 빠른 물가 급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해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화폐 가치의 하락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정부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 양적완화 정책을 폈죠. 그로 인해 화폐가치는 하락했고, 그 반대급부로 인해 물가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인플레이션은 대개 경제성장과 함께 선을 보이는데, 우리가 느끼기엔 아직 코로나 여파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경제성장도 그렇지만 여전히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생각 드는 겁니다. 하지만 서민들의 경기 체감 상황을 제외하고 경제지표상 디플레이션의 징후는 거의 사라졌다 볼 수 있죠. 질문하신 청년실업과 소비위축 문제는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즉 불황일 때 부각되는 문제들로써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 상황일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어요. 



Q4. 인플레이션 시기에 빌린 자금을 생산적인 투자에 쓰거나 학교나 기관의 연구개발 등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곳에 쓴다면어떤 영향이 있을까요~?(조명O)


A.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때는 기업의 매출과 수익이 호조를 보이고, 그로 인해 사람을 더 많이 필요로 하며 더불어 노동임금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게 되니 소비가 늘어나고 경기가 호황을 맞이하게 되는 거죠. 한마디로 돈이 잘 도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이러한 성장을 더 오래 그리고 단단하게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일반적 투자뿐 아니라 사회간접 자본에도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러한 투자가 선순환적으로 이뤄지게 될 경우 경제성장은 탄탄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게 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생산적 투자가 바로 이런 것으로, 대표적으로 학교나 기관의 연구개발뿐 아니라 고속도로, 항만, 철도 등이 경제성장을 촉발할 수 있는 투자라 하겠습니다. 마치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 할 수 있겠죠?^^



Q5. 금융 지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저는 돈을 모으고 투자해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만 있을 뿐 주식과 채권에는 무지렁이라 조금 부끄러웠습니다그래도 여전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ㅎㅎ 금융지능을 쌓기 위한 실전 연습 방법.... 뭐 그런거있을까요?(김유O)


A.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역시나 실전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잘 모르는 채 큰돈을 투자하게 되면 수익은 고사하고 원금손실과 함께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죠. 투자에도 연습이 필요해요. 먼저 관심 있는 주식 1주나 ETF 1주 혹은 회사채와 같은 채권도 최대 10만 원 이하에서 투자해 보세요. 그러면서 왜 주식이나 채권이 오르거나 내리는지 뉴스도 보고 경제 흐름도 매일 체크하시는 것이 가장 빨리 금융을 배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수업료를 내면 아까워서라도 더 집중해 공부하겠죠?^^



Q6. 경제 흐름이랑 주식이랑 관련 있나요사실 전 우량주 위주로만 하고 있는데.. 그건 경제 흐름 몰라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김미O)


A.

한번 사서 영원히 안 팔겠다 한다면 경제 흐름 따위 몰라도 되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우량주라 할지라도 경제위기 때는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일반 개별주식의 경우 평상시에도 제법 큰 변동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당연히 경제 흐름을 알아야 할 겁니다. 변동성은 경제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니까요. 한마디로 주식 자체가 경제 흐름 안에 포함된 요소라 보시면 됩니다.


    

Q7. 한국 국채미국 국채 이런 것도 채권인가요채권은 어떻게 투자하는 건가요? 주식처럼 계좌 만들고 그런 건가요?(김미O)


A.

네, '~채'라고 된 것은 다 채권의 종류입니다. 채권도 주식처럼 증권사 어플을 통해 매매가 가능해요. 즉 증권사 주식거래 계좌가 있으면 얼마든지 채권 거래를 할 수 있어요. 덧붙여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고, 주식이나 펀드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채권을 눈여겨보세요. 과거에는 채권 투자를 위해 큰돈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얼마든 소액으로도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그리고 주식투자 리스크는 증자, 감자, 상장폐지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채권투자의 경우는 딱 한 가지, 회사가 망하지만 않으면 정해진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정적인 투자라 할 수 있습니다.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공동배움체 숭례문학당 주관으로 한달간 경제도서 2권을 함께 읽는 <차칸양의 경제산책> 2기 모임의 참가자를 10월말까지 모집하고 있습니다. 경제에 대해 배우고 싶지만 혼자 하기 어렵고, 또 어떻게 해야되는지 잘 모르겠다면, 차칸양과 함께 경제공부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서를 읽고 필사하며,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차칸양에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경제는 생존! 시작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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