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VS 불황, 위기의 코로노믹스
경제 관련 강의, 특히 코로노믹스 강의를 다니다 보면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전히 불황의 골이 깊다는 것인데요, 과연 그럴까요?
아닙니다. 지금은 경제 흐름상으로 보면 불황을 벗어나 이미 호황으로 접어든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호황 초입기라 할 수 있겠네요. 그림상으로는 표시한 지점 정도 될 것이고요.
그림 1. 대한민국의 경기 순환 사이클 상황(21년 10월 말 기준)
현재 대한민국의 경기 상황은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이미 저점을 통과하여 상승기에 들어섰고, 지금은 확장국면에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큰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서 2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죠.
첫 번째는 물가 급등과 금리인상입니다. 아래 그림 2에서 보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무려 6개월간 2%가 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기준이 2% 임을 감안한다면, 지금 한국은행은 초비상 사태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림 2. 대한민국 소비자물가상승률 추이(2020년 9월~2021년 9월)
6개월간 무섭게 치솟는 물가 때문에 결국 한국은행에서는 그동안 아끼며 숨겨둔 칼을 하나 꺼냈습니다. 바로 금리인상이란 서슬 퍼런 무기였죠. 지난 8월 26일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기존 기준금리 0.50%를 0.75%로 0.25% p 상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 그리고 가계부채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 또 한 가지는 금융불균형(금리와 물가의 불균형-현재는 금리 대비 물가가 너무 높은 상태)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시행하며, 추가적인 인상 또한 적극 검토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한 번의 금리인상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8월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여전히 2%대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잠정적으로 3%를 초과할 것이란 이야기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1번밖에 남지 않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결국 11월에도 추가 금리인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말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물가 급등은 인플레이션과 그대로 연결됩니다. 인플레이션은 경기가 호황으로 접어들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경제성장으로 인해 물가 또한 상승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을 하게 됨으로써 부수적으로 물가 또한 올라가게 되는 것을 의미하죠. 이는 현재의 물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며,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다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생겨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즉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만큼 이미 궤도에 올라섰다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한국의 경기가 호황기에 들어섰음을 알려주는 두 번째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주요 기관별 2021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그림 3은 국내 및 해외기관에서 예측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입니다. 모두가 4% 이상의 경제성장을 할 것이라 말하고 있죠. 4%라는 수치가 아마 크게 와닿지 않을 텐데요, 이렇게 말하면 확실히 와닿을 겁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완전히 벗어난 2010년의 경제성장률이 6.8%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한 번도 4%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지 못했으며, 이는 무려 11년 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2020년 –1.0%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한 반등의 결과라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짧은 시간에 유턴을 함으로써 작년 마이너스의 기억을 빠르게 지워나감은 물론, 더 높은 상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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