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칸양 Jan 19. 2022

숭례문학당 <차칸양의 경제산책>을 진행하며


작년 8월 


중순쯤이었네요. 모르는 분이 카톡을 주셨는데, 본인을 숭례문학당의 신기수 대표라 소개했죠. 응? 숭례문학당? 인문학 공부하는 곳? 거기서 왜? 여러 의문이 일었습니다. 그가 바로 용건을 말했습니다. 학당에서 경제 모임을 진행해보면 어떻겠냐고요.


인문학 배움터에서 경제 모임을? 순간 2020년 10월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이 출간된 후 숭례문학당에서 이 책을 활용한 읽기 모임이 진행된 적이 있었다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 혹시 같은 형태로? 운용방식에 대해 묻자 제가 추천하는 경제 관련 책 2권을 4주 읽기로 진행하되 단톡방을 통해서는 질문과 배운 것을 나누는 형식이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책 한 권이 끝날 때마다 온라인 모임을 병행하고요. 흠... 듣고 보니 카톡과 줌을 활용한 온라인 독서 모임이었습니다. 다만 읽는 책이 경제도서라는 게 차별점이었죠.


사실 2020년까지 <에코독서방>이라는 독서모임을 운영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오프모임이 어려워지고 저 또한 다른 일로 바빠지다 보니 모임을 이어가기 어려웠습니다. 5년간 운영하며 살짝 슬럼프에 빠진 것도 있었고요. 다시 재개에 대한 욕심이 있긴 했지만 여건이 잘 맞지 않았죠. 숭학당 신대표님의 제안을 듣고 보니 이런 형태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더군다나 숭례문학당이라면 주저할 이유가 거의 없었죠.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일정과 경제도서 선택이었죠. 일단 일정은 10월부터 시작하기로 했고, 경제도서는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정지은/고희정, 가나출판사, 2013)),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곽해선, 혜다, 2019) 2권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모임명을 정해야 했는데, 제가 처음 생각한(무척 고민했던) 이름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저자와 함께 하는 <경제도서 2함께 읽기


지금 봐도 참 재미없고 딱딱한 교과서 느낌이네요.^^ 이걸 본 신대표님이 <차칸양의 경제산책(이하 차경산)>이란 이름을 제안해주셨는데, 경제란 말이 들어가면서도 인문학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모임명이었죠.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차칸양’이란 제 타이틀을 걸고 할 수 있다니, 더욱 영광이었고요. 기획서를 완성한 후 9월 초 드디어 숭례문학당에 <차칸양의 경제산책> 1기 모집공고가 걸렸습니다. 로고와 함께 대나무 숲 이미지도 산책이란 단어에 잘 어울려 보였는데, 마치 경제공부도 산책하듯 쉽게 할 수 있는 느낌이 들었죠.(물론 제 생각입니다만...)



https://blog.naver.com/maehok/222493382922

(신기수 대표님이 직접 써 준 <차경산> 소개글)



<차경산> 1기에는 


너무 감사하게도 모두 8분이 신청해 주셨습니다. 진행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단톡방에 올려주시는 책에 대한 소감과 질문에 댓글이나 답변을 달아드리면 되었죠. 다만 신경이 쓰였던 건 2주에 한 번씩 있는 온라인 미팅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함께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그래서 2가지 방향을 잡았습니다. 먼저 톡방에 나왔던 질문 중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눌만한 내용을 선정하고, 여기에 더해 관련 내용을 이해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는 기사나 동영상, 혹은 제 강의자료를 추가하는 것이었죠.


이런 방식으로 하면 경제 책 읽기를 기본으로 하되 온라인 미팅에서는 심화, 확장 학습이 가능하다 판단되었습니다. 다만 실제로 진행해보니 온라인 미팅이 아닌 다소 강의식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어, 이 부분은 참여자분들이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계속 조정 중에 있습니다.


참고로 <차경산> 커리큘럼은 다음(지난 기수 포함)과 같이 구성해 놓았습니다.


1(‘21년 10) :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정지은/고희정 지음)

  -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곽해선 지음)


2(’21년 11) :

  - <금융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이종태 지음)

  -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박경철 지음)


3(‘21년 12) :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차칸양 지음)


4(’22년 1) :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 지음)

  - <경제의 속살1>(이완배 지음)


5(‘22년 2예정) :

  - 지금 애덤 스미스를 다시 읽는다(도메 다쿠오 지음)

  - 호모 데우스(유발 하라리 지음)


6(‘22년 3예정) :

  - 돈의 속성(김승호 지음)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7(’22년 4예정) :

  - 금리와 환율 알고 갑시다(김영익 지음)

  - 오늘 배워 내일 써먹는 경제상식(김정인 지음)


8(‘22년 5예정) :

  - 화폐전쟁(쑹훙빙 지음)

  -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오건영 지음)


9(‘22년 6예정) :

  - 돈의 역사는 되풀이 된다(홍춘욱 지음)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염승환 지음)


10(‘22년 7예정) :

  - 넛지(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탈러외 지음)

  - 2030 축의 전환(마우로 기옌 지음)


11(‘22년 8예정) :

  - 마법의 돈 굴리기(김성일 지음 )

  - 박곰희투자법(박곰희 지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까지 <차경산>을 진행할 수 있을지 말이죠. 일단 이 프로그램이 끝나는 것은 더 이상 참여하시는 분이 없을 때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럼에도 오랫동안 많은 분들과 호흡하고 이야기 나누며 배움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경제 책 읽기만 가지고는 전반적인 경제 흐름을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경제는 돌탑 쌓기와 같다는 겁니다. 즉 처음 돌 몇 개를 얹어 놓는다고 해서 이게 탑인지 아닌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씩 하나씩 계속해서 돌이 올라가게 되면 어느덧 돌탑의 형태가 갖춰지게 되고, 탑의 높이 또한 천천히나마 높아지게 된다는 겁니다. 경제공부는 결국 인내와 꾸준함의 콜라보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차칸양의 경제산책> 단톡방은 기수별로 운용되지 않습니다. 1기부터 4기까지 계속 하나의 톡방에서 이어지고 있죠.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계속 프로그램 참가가 어려운 분일지라도 톡방에 남아 경제나 책, 투자, 자산관리 등 관련 질문을 올려주실 경우 제가 계속 답변드릴 것을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언제든 질문을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립니다. 왜냐고요? 이렇듯 프로그램에서의 만남일지라도 그 만남은 인연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와 한번 인연을 맺으신 분께는 제가 그분의 평생 ’재무주치의‘(원하신다면)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차경산>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서로에 보탬이 되는 이야기, 정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1. 경제, 경영, 인문의 균형찾기 프로그램 <에코라이후 기본과정> 10기를 모집(~2월 3일)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제적 문제, 자기경영 그리고 내가 원하는 행복한 삶까지, 경제·경영·인문의 최적 균형점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자기다운 삶이라 할 수 있으며, <에코라이후 기본과정>은 바로 그런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10개월 간 경제공부를 토대로 경영과 인문을 접목함으로써 스스로의 삶에 개선과 변화를 만들어가는 <에코라이후 기본과정>을 통해 인생의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bang1999/839


2. 인문학 배움터 '숭례문학당'과의 콜라보로 진행하는 경제책 함께 읽기 프로그램 <차칸양의 경제산책>이 어느덧 5기('22년 2월)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5기에서는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를 가장 잘 이해하도록 돕는 <지금 애덤 스미스를 다시 읽는다>와 유발 하라리의 인류 시리즈 중 2번째 책이자 인류의 미래를 설득력있게 표현한 <호모 데우스>를 함께 읽습니다. 톡방을 통한 정보공유와 2회의 온라인 독서 토론이 함께 진행되니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s://shdang.kr/programDetail/r8oSQPZncCvXFQEbq


3.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 투자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https://brunch.co.kr/@bang1999/519







매거진의 이전글 올해 딱 하나만 한다면, <에코 기본과정> 10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