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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Apr 11. 2022

물가폭등, 이후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흘러갈까?(1편)

물가폭등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무려 10년 3개월 만이라고?


최근 물가가 심상찮음을 뛰어넘어 많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해 올해 2월까지 3%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록하더니, 마침내 3월에는 4.1%로 기어코 4%대를 찍고 말았습니다. 언론에서는 이것이 2011년 12월의 4.2%에 이은 무려 10년 3개월 만의 기록이라며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지금의 물가 환경이 당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우리에게 4%라는 숫자는 그렇게 잘 와닿지 않습니다. 물론 일반인들과 보다 밀접한 관계가 있는 140개의 제품만 뽑아 지수화한 생활물가지수의 상승률은 5%를 넘는다고 하지만 4%나 5%나 우리에겐 도찐개찐이 아닐 수 없죠. 그러나 휘발유 가격이 전월에 비해 27%, 경유가 38% 올랐다고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외식 물가 상승률 또한 6.6%라고 하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갈비탕 12%, 햄버거 10%, 막걸리 10%, 짜장면 9%, 치킨 8%, 라면 8%로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들은 거의 대부분 두 자릿수 상승을 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물가상승률 4%라는 수치는, 화폐 발행과 더불어 물가안정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정부기관인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기준치를 생각하면 무척이나 높다 할 수 있는데, 그 기준이 바로 2%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2% 아래여야 할 물가가 지금 2배를 넘어 4%대를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속이 바짝바짝 탈 수밖에 없겠죠. 당연히 여러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돈의 가치를 높여 물가를 잡는다


금리는 돈의 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제전문가는 금리를 ‘당장의 소비를 참는데 따른 보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돈의 가치라 이해하는 게 더 쉬울 듯하네요. 금리가 높으면 높을수록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금금리가 높듯이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갈수록 돈의 가치 또한 높아진다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를 거의 받지 못하게 되니 돈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죠.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결국 돈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돈의 가치가 높아지게 되면 그 돈을 주고 사야 하는 물건의 가치(가격), 즉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게 될 때 한국은행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물가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겁니다. 실제로 작년 8월부터 시작해 11월, 올해 1월까지 3번 기준금리를 인상시킴으로써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1.25%(인상 전 0.5%)까지 높아진 상태입니다.(추가 : 4월 14일 금통위에서는 다시 1.50%로 또 한번 더 금리를 인상했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물가는 고공행진 중으로, 조만간 다시 금리인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가 국민들의 발목을 잡음으로써 일상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죠. 4월 14일 오전에 한국은행에서 금리인상 결정을 위한 회의(금융통화위원회)가 있는데, 여기서는 당연히 금리인상 결정을 하게 될 겁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이죠.



미국, 물가에 잠식당하는 중


미국 또한 물가의 족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사실 한국은 미국에 비하면 약소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한국의 2배에 가까운 7% 후반대(7.9%, 2월)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7%대의 물가상승률이란 국민이 소비하거나 향유하는 모든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자체가 최소 10%~20% 이상 올랐다는 이야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현 물가 수준을 높다 정도가 아니라 공포 수준으로 인식할 정도입니다. 자고 나면 가격이 오른다 할 정도로 무섭게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추가 :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8.5%로, 이는 무려 41년 만의 기록적 상승률이라고 하네요)


이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는 2가지 정책을 빠르게 펴 나가고 있습니다. 하나는 그동안 매달 시중에 엄청나게 풀었던 돈을 점차 줄여나가는 양적긴축이고, 다른 하나는 돈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금리인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16일 미국은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제로금리를 벗어나 0.25%p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코끼리 비스킷이라 할 정도로 그냥 내색만 하는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갈 길이 첩첩산중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위)에서는 올해 6번 남은 금리결정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하겠다 공개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최소 0.25%p씩 금리를 인상한다 할지라도 연말에는 1.75%~2.0% 금리가 될 것이라 보는 겁니다. 하지만 이는 최소한의 기준으로, 한 미국 경제 전문가는 현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3%대 정도로 올려야만 물가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죠. 그만큼 물가상승률이 심각하다 보는 겁니다.


여기서 잠깐!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물가 왜 이렇게 빠르게 오르는 걸까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한 가지 원인이 되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급격한 상승을 하는 데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텐데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지 이미지 출처 : https://www.ulsanpress.net/news/articleView.html?idxno=378479)



☞ 물가폭등, 이후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흘러갈까?(2편)




차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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