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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Sep 01. 2022

열심히 사는데도, 갈수록 삶은 왜 이리 팍팍해질까?

우리가 경제공부를 해야만 하는 이유


우리는 왜 경제공부를 해야만 할까?


전국에 강의를 다니면서 한 가지 깨닫는 사실이 있습니다. 수강 연령대가 확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30~40대가 주류였는데, 지금은 40~50대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60대 분들도 꽤 자주 보이는데, 깜짝 놀랐던 건 70대 분들까지도 열심히 강의에 참여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70대라면 너무 높은 연령대 아닐까? 그리고 경제 공부하기에는 다소 늦은 나이대 아닐까? 궁금해서 이분들께 여쭤보았습니다. 왜 강의에 참여했는지 말이죠. 그러자 이구동성, 이런 대답이 나왔습니다.


'지금이라도 경제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앞으로는 더 살기 힘들 것 같다'


맞습니다. 사실 이 답변은 70대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겁니다. 우리가 경제를 공부해야만 하는 이유는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어요. 



2000년을 기점으로 크게 바뀐 경제 환경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경제에 대해 모르더라도 사는데 별 지장이 없었습니다. 공기업이 아닌 민간기업이라 할지라도 대부분 정년까지 다닐 수 있었고, 연봉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안정적이었죠. 여기에 물가는 높지 않아 큰 부담이 없었고, 더불어 집값 또한 저렴한 편이었으니 열심히 월급만 모아도 내 집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죠. 조금 경제에 대해 눈을 뜬 사람이라면 주식, 부동산에 투자해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큰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 변화는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가 단초가 되었죠. 국가 부도 위기 사태를 겪으며 그동안의 안정적이었던 경제 환경들이 송두리째 변하기 시작한 겁니다. 특히 노동법이 바뀌면서 기업들은 상시 구조조정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기업이 어렵다 생각되면 언제든 권고사직과 명예퇴직의 양검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빈자리에는 정규직이 아닌, 기업의 입장에서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쓸 수 있는 계약직과 비정규직으로 대체하게 되었고요.


회사에서 쫓겨난 사람들은 재취업 또한 어렵게 되었습니다. 모든 회사들이 다 이런 정책을 펴게 되었으니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었죠. 손에 알량한 명퇴금과 퇴직금밖에 없었던 이들은 기술 없이도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고, 그 일이 바로 치킨집, 피자집, 분식집으로 대표되는 프랜차이즈 식당이었죠.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퇴직자들이 가진 자금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뛰어들 수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었고, 마땅히 할 일이 없던 이들은 기꺼이(혹은 어쩔 수 없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큰돈을 벌었지만 대부분의 점주들은 퇴직금까지 날리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죠.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었지만, 프랜차이즈 사업구조상 대부분의 가맹점들은 큰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었고, 그로 인해 이 사업에 뛰어든 많은 사람들은 그전보다 더 가난해지고 말았습니다. 더 나아가 삶에 대한 긍정적 희망까지 잃게 되었고요.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어지는 걸까?


2000년대 이후 자영업자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프리랜서, 중소기업 직원들의 입에서 한결같이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왜 사는 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렇게 팍팍해지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과거를 생각하면 그래도 괜찮은 시절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계속해 힘든 시간만 이어져 오고 있죠? 그렇다면 왜 이 모양 이 꼴이 된 걸까요? 내가 뭘 잘못 살고 있는 걸까요?


아닙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정말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왔을 겁니다. 하지만 한 가지 잘못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뭐냐고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열심히 살아왔다는 그것입니다. 그게 뭔 잘못이냐고요? 세상의 경제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정치가와 자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제 흐름을 끌고 가고자 힘을 씁니다. 즉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경제의 핸들을 쥐고 있다 할 수 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제가 흘러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큰 힘을 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모른 채 그저 자신의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변화를 감지할 수 없습니다. 경제의 흐름이 바뀌고, 그로 인해 경제적 환경이 크게 변하였음에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겁니다. 왜냐고요? 내 일을 열심히 하는데 모든 시간을 다 쏟았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저 열심히 살았는데, 왜 시간이 지날수록 사는 게 어려워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야말로 안타까운 현실인 거죠.


이제는 경제를 모르면 생존까지 위협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경제를 모르면 내 일상이 휘둘리게 됩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 혹은 경제적 환경에 의해서 말이죠.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제를 알아야 합니다. 절대 대충 알아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경제공부를 통해 앞으로 수십 년의 내 인생을 제대로 지켜야만 하기 때문이죠. 경제는 이제 옵션이 아닌 필수사항입니다. 그만큼 중요해졌고, 내 삶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항목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경제공부를 해야만 하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bang1999/895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1. 경제일기를 통한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6기를 모집('22년 9월 2일(금)까지 접수)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기 어려운 경제공부, 함께 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정해진 포맷에 의해 하루 30분, 100일간의 시간이라면 충분히 경제 기본기를 다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경알못이라면, 계속해 경제공부에 실패했다면,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그 방법을 잘 모른다면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행이 곧 습관입니다.

https://brunch.co.kr/@bang1999/895

https://www.youtube.com/watch?v=i4HAlokCD5o&t=1s


2. 어찌어찌하다보니 벌써 여섯 번째 책이네요. 이번에는 『위대한 영화는 이것이 있다』라는 제목의 공저입니다. 영화 18편을 엄선해 심리/경제/교육문화 3인의 전문가가 각각의 관점으로 글을 썼습니다. 영화 한편을 통해 3가지 맛을 느껴볼 수 있죠. 소위 3인 3색, 3가지 토핑으로 영화보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글이라고는 하지만 에세이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색다른 영화 읽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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