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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Apr 13. 2023

전 회사 후배들 앞에서 첫 강의합니다

바로 오늘! 또 하나의 의미있는 발걸음을 뗍니다.


회사를 나오기 


몇 년 전쯤으로 기억합니다. 차를 가지고 천안으로 출장가는 길이었죠. 그 길을 운전해 가며 내가 독립하게 되면 그때는 회사 일로 인한 출장이 아닌, 강의를 하기 위해 다니게 될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아니 나만의 다짐을 했었다고 봐야겠네요. 그리고 지금은 그 일이 마치 꿈처럼 현실이 되었습니다. 부지런히 강의를 하기 위해 거의 전국 도로를 열심히 누비고 있죠.


꿈은 아니지만 또 하나의 작은 바람이 있었습니다. 공무원 연수원, 도서관, 평생학습관 그리고 여러 다양한 민간기업의 강의를 다니며, 내가 몸 담았었던 전 직장에서 강의를 해도 참 좋겠다는 것이었죠.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꽤 큰 의미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민간기업의 강의가 많이 줄었고, 들어보니 전 회사 또한 전에 비해 강의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들었습니다. 사정이 그러다보니 바람은 바람으로만 그칠 뿐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면 기회는 찾아 오나 봅니다. 비빔면, 왕뚜껑으로 유명한 주식회사 팔도의 현 대표이사는 고정완 사장이란 분인데, 고사장님과는 2011년 팀장과 팀원의 관계로 1년간 같이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께서 저를 끌어주셨죠. 하지만 아쉽게도 1년 뒤 계열사로 전근을 가시면서 밀접한 관계는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고사장님은 승진에 승진을 거듭, 팔도의 대표이사가 되었습니다.



책을 출간하게 되면 


그 책을 들고 고사장님을 뵈러 갑니다. 2019년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 2020년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때 그랬었죠. 안부 인사와 더불어 최근 경제 흐름 그리고 회사 운영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제가 듣는 쪽이죠. 평소엔 연락도 없다가 이럴 때 찾아가는 것이 사실 눈치보이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 후배라고 반가이 맞아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게다가 방문 후에는 꼭 책을, 그것도 꽤 많은 수량을 사주십니다. 물론 찾아뵈는데는 ‘책 판매’라는 영업의 목적이 있음을 고사장님도 익히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죠.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번 저의 7번째 책인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를 출간한 후에도 다시 연락드리고 찾아뵈었습니다. 여전하시더군요. 회사를 나가서 독립을 한다고 했을 때 내심 걱정했는데, 지금 이렇듯 잘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라는 덕담도 해주셨습니다. 게다가 이렇듯 꾸준히 성실하게 책까지 출간하고 있으니 대견하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다면 회사 후배들에게도 강의를 해줄 수 있겠냐고 물으시네요. 아, 기회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이후 책 300권을 사겠다는 연락과 함께 강의 일정도 잡혔습니다. 영업소장과 공장의 팀장들 40명을 대상으로 ‘인생 2막을 위한 생애설계’라는 제목의 2시간짜리 특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냐고요? 바로 오늘입니다. 직원 시절 교육을 받기 위해 종종 다니던 양평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을, 수강생이 아닌 강사의 자격으로 방문하게 된 겁니다. 그것도 외부 강사라는 타이틀로 말이죠.



강의 교안을 준비하며 


살짝 떨리기도 했습니다. 후배들 중에는 분명 아는 얼굴도 있을 겁니다. 아마 교육장을 방문하는 순간부터 꽤 긴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수 많은 강의 중 하나라고 치부해 버리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겠지만, 그동안의 수많은 시간들이 녹아온 결과 그리고 바라왔던 작은 꿈 하나가 이뤄지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꽤나 감격할 것 같습니다. 물론 티를 안내려 노력은 하겠지만 말이죠.


아마도 후배들 앞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갈 것이고, 분명 시간이 모자를 가능성이 큽니다.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너무도 많으니 말이죠. 사실 지금도 이것, 저것, 또 여러 이야기들을 얹고 싶지만 좀 참아야 할 듯 싶습니다. 한꺼번에 쏟아내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은, 잔소리를 넘어 역효과가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더 줄이고 단순명료하게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후배들 또한 저에 대해 궁금한 점이 꽤 있을 겁니다. 회사에서 나눠준 제 책을 읽어본 후배라면 분명 제 인생 2막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을 테니까요. 그래서 강의 시간을 다소 줄이고 Q&A 시간을 조금 늘리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외부 강사들과 비교해 제가 장점과 차별성, 그리고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회사의 다른 교육에서도 안 부를 이유가 없을 테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이 강의는 제게 매우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입니다. 제게 주어진 2시간을 잘 불살라야죠.^^ 다만 정보전달과 시간배분, 그리고 제 경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도록 강의를 잘 조절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강의 잘 하고 와서 후기도 올릴게요. 차칸양의 또 하나의 의미있는 발걸음에 응원 한마디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강의, 칼럼 기고 및 재무컨설팅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1. 생존경제의 시대에도 우리는 잘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경제의 비중이 너무 커지다보니 이제는 경제를 모르면 내 한몸 건사하기조차 어려워진 지금입니다. 이런 시대에 나를 지키고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경제 기본기 습관화 프로그램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을 시작했고, 이제 8기를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경제가 나의 약점이라면, 나아가 경제를 필살기로 만들고 싶다면 무엇보다 먼저 기본기를 습득해야 합니다. 100일이면 1단계 습관화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혼자는 어렵지만 함께 하면 가능합니다. 당신의 의미있는 도전을 기다립니다.

https://brunch.co.kr/@bang1999/941 


2. 차칸양의 7번째 신간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정도영/차칸양 지음, 청년정신)가 출간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2가지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하나는 퇴직 이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은퇴 이후의 삶입니다. 이는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우리는 이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을 생애설계라 부릅니다. 생애설계는 결코 돈 문제 하나가 아닌, 일과 인생의 문제까지 얽힌 복잡한 과정입니다. 또한 나무 하나 만이 아닌, 숲을 보는 넓은 관점이 필요합니다. 생애설계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리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배우고 싶다면 연 200회 이상을 강의 현장에서 뛰고 있는 커리어 컨설턴트(정도영), 재무 컨설턴트(차칸양)가 친절하게 알려드리는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를 먼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7586583


3.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개인 재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 투자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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