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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Oct 27. 2023

제발 '평범'하게 살려하지 마세요

생긴 대로 산다는 것에 대한 모놀로그



지금 당신의 삶은 


평범한가요, 아니면 독특한가요? 만약 당신이 평범하다고 느껴진다면 보다 독특해지고 싶나요, 아니면 반대로 독특한 인생을 평범한 삶으로 바꾸고 싶은가요?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의 삶에 변화를 주고 싶나요?


주위를 보면 평범하게 살고 싶다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왜일까요? 평범이란 단어에 그 이유가 숨어 있는데, 국어사전에 보면 평범(平凡)이란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이다’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사어로는 ‘무난하다’, ‘수월하다’ 혹은 ‘범상하다’란 표현이 있죠. 즉 ‘평범하게 살고 싶다’란 말은 다른 많은 사람들과 비슷한 무난한 삶을 희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 속담 중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란 것이 있는데, 이처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유난히 튀어 보이거나 그래서 어렵고 힘든 삶이 아닌 대체적으로 무난하고 수월한 인생을 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평범이란 수학적으로 볼 때 평균 정도의 수준을 의미한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해석하면 중산층 혹은 중간층 정도를 지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즉 상위층은 못되더라도 하위층은 되고 싶지 않다는, 그래서 어느 정도의 소득과 지출을 유지하며 살고 싶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 보면 상위층에 올라서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약간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하위층보다는 더 나은 위치에 있다는 작은 자부심 정도가 평범에 담겨 있는 겁니다.


수학적, 경제적으로는 그렇지만 평범을 사회학적으로 풀어볼까요? 대체적으로 한국사회에서의 평범한 삶이란 일반적인 부모로부터 태어나 초등, 중고등 교육을 마치고 성적에 맞춰 대학교에 들어간 후 다시 수준에 맞춰 직장에 입사, 직장인의 삶을 걷는 것이 일반적일 겁니다. 그리고 자신과 잘 어울리는 이성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열심히 자산을 불려 가는 것, 그러다 나이가 더 많아지면 노쇠해지고 결국 죽음으로 인생을 마감하는 것. 이것이 바로 평범한 삶의 전체 플롯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봐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을까요? 이런 평범함이 최선이라서? 아니면 다른 방법을 몰라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확실한 이유 한 가지는 이러한 평범한 삶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정형화된 패턴이라는 겁니다. 즉 평범한 삶이란 사회가 ‘이러이러하게 살면 튀지 않고 무난하게 잘 살아가는 거야’ 하며 설정해 놓은 가이드라인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뭐랄까요, 유사 정답 같은 것 아닐까요?


뭐 나쁘진 않습니다. 어쨌든 중간 정도는 될 테니까요. 최선은 아니지만, 또 최악은 아닌 무난한 수준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얻는 것이라 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평범을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회피심리라 할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게 살고 싶지 않은, 그래서 큰 고민이나 걱정 없이 살아가고 싶다는 심리가 바로 평범에 담겨 있다고 봅니다.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면, 혹은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면 최악을 피해 가는 것도 한 가지 답이 됩니다. 최선을 고르기 힘들다면, 최악만 빼내는 거죠.


다 좋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니까요.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드라마를 통해 많이 쓰이는 문장이 있죠. 그것은 바로 ‘이번 생이 처음이라’는 겁니다. 엄마가 처음이라서, 부모가 처음이라서, 처음 살아보는 생이라 서툴고 어리숙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맞아요, 당연한 거죠. 그리고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그 길만 잘 따라가면 오케이인 걸까요? 압니다, 한국 사회에서 튀려고 하면 어느 순간 정을 맞게 되고, 또 특별하게 살려고 하다 보면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것. 게다가 안 가본 길을 가려하면 그만큼 불안감도 커지게 된다는 것.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이번 생이 처음이라곤 하지만, 이번 생이 마지막일 수도 있는 겁니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 진정 나를 위한 모험 한 번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사회가 만든 그 길을 


정말 열심히 순종하며 따라가던 사람들이 종내는 끝에 와서 이런 말을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열심히만 하면 모든 게 다 잘 풀릴 줄 알았는데..’ 


사회 권력은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들은 결국 손에서 놔줘야만 합니다.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 때 어느 누구도 지금의 것을 가지고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까지 생각한다면 우리가 영혼의 형태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삶을 통해 배우고 느낀 감정뿐입니다. 어쩌면 이 또한 신기루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후회는 남기지 않아야 합니다. 결국 이번 생이 처음이지만, 또한 이번 생이 마지막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자신에 대한 선물이 되어야 합니다. 인생이 최대의 선물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이는 바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면에 귀 기울이고, 영혼이 속삭이는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사회를 보지 말고 나를 들여다보세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지금껏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며,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 때 가장 나다운 모습일까. 세상의 중심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입니다. 나란 존재가 사라지면 이 세상 또한 ‘무(無)’로 돌아갑니다. 나의 삶이 즐겁고 행복해야만 이 세상 또한 즐겁고 행복해집니다.


생긴 대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그리고 이렇게 살아가는 있는 이유이자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돈이 많고, 사회적 명성을 통해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고 추켜 세워준다고 해서 뿌듯해할 이유 없습니다. 그것은 허영이고 체면이며 순간적인 판타지일 뿐입니다. 가장 큰 기쁨은 내가 온전히 나로 살아갈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내면으로부터의 즐거움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습니다. 내가 진짜 나로 살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동시에 삶이 삶다워질 수 있습니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것은 불안을 숨기고자 하는 회피심리의 일종이자 어떻게든 리스크를 피하고자 하는 안전 추구의 소산입니다. 평범하게 살려하지 마세요. 그 끝은 후회로 남을 뿐입니다. 당신의 나이가 어리든 많든 이제부터라도 나를 돌아보고, 내 삶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할까. 이것만 생각하세요. 하루하루가 나를 위한 삶으로 준비될 때, 그리고 이런 시간을 통해 점점 내가 나다워질 수 있을 때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죽을 때 한마디만 남길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은 당신답다 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말하며 삶을 마감할 수 있기를.


‘신나게 잘 놀다 갑니다!’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강의, 칼럼 기고 및 재무컨설팅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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