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내 빈부격차는 극대화됩니다
전편의 기사에서 기자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의 시대‘란 표현을 썼습니다. 모든 것(에브리싱)이란 ’돈 되는 모든 것‘의 줄임말이라 할 수 있는데, 즉 돈으로 매길 수 있는 모든 자산의 가격이 뛸 것이란 이야기와 같아요. 한마디로 앞으로는 자산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뛸 것이란 말입니다.
왜 그럴까? 물론 그전에도 자산의 가격이 뛰긴 했습니다. 많이 오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떨어지기도 했죠. 경기가 오르락내리락 순환하는 것처럼 자산의 가격도 등락을 거듭합니다. 예를 들어 2013년부터 시작되어 무려 7년을 넘게 지속된 부동산 불패 시장도 2021년 하반기부터 방향을 전환해 지금까지 하락 국면에 있는 것을 보면 자산의 가격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맞아요. 높은 정상이 있으면 깊은 계곡도 있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2020년 코로나 위기 이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지금까지와는 판이 좀 다릅니다. 너무 과하게 돈을 풀었어요. 한 나라의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초과할 정도로 말이죠. 그로 인해 앞으로는 심하게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경제상황이 펼쳐질 것입니다. 더불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빈부격차는 훨씬 더 격하고 심하게 벌어지게 될 거고요.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볼게요. 조짐은 2021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각종 지원금을 무차별적(!)으로 뿌린 덕분(사실 분명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은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니까요...)에 2020년 –0.7%의 역성장을 기록했던 한국 경제성장률은 2021년에는 무려 4.3%의 반등을 이뤄냅니다. 2010년대 평균 경제성장률이 2% 중반~3% 초반임을 감안하면 꽤나 큰 성장률이었죠. 이로써 1년이란 짧은 시간 만에 코로나 경제위기를 벗어납니다. 여기까지는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후 엄청난 후폭풍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바로 물가였죠. 돈의 가치라 할 수 있는 금리를 역대 최저까지 인하(2020년 기준금리 0.5%)하고 이후 엄청난 돈을 찍어대니 (공급이 너무 많아짐으로 인해) 돈의 가치는 바닥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돈이 제대로 된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거예요. 그러니 당연히 물가는 폭등하게 됩니다.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고 하죠? 그리고 과거 세계대전 패전국이었던 독일이 전쟁 보상금을 받기 위해 당시 독일 화폐였던 마르크화를 미친 듯이 찍어냄으로써 초래한 살인적 물가 폭등 현상을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이라고 하는데, 현재 전 세계가 맞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미드 인플레이션(Mid-Inflation)이라 부르면 적절할 것 같네요.
이후 미친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택은 금리인상이었습니다. 금리를 강제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바닥으로 떨어진 돈의 가치를 높여 물가를 잡겠다는 거였죠. 한국은행에서는 0.5%였던 기준금리를 1년 만에 3.5%까지 높이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물가는 조금씩 잡혀가고 결국 안정되... 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현재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맞아요. 하지만 체감물가는 다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수치의 산식은 전년 동월비입니다. 전년 같은 달 대비해서 얼마가 올랐냐예요. 그러니까 한번 오른 것을 기준으로 얼마가 더 올랐는 지를 보여주는 수치란 거죠. 그 말은 곧 한번 오른 물가는 거의 대부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실 그렇죠? 한번 오른 자장면 가격이 한 달 뒤에 갔더니 다시 낮아진 적이 있나요? 버스나 지하철 요금이 너무 비쌌다며 낮춰진 적이 있나요? 항상 더 올려야 하는데 정부에서 강제로 막아 아주 조금만 올리는 거라 말하죠? 몇 번을 강조하더라도 물가는 반드시 잡아야만 합니다. 안 그러면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게 됩니다. 주머니 사정은 뻔한데 물가가 오르니 더 가난해지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에요.
시차가 있지만 물가가 오른 뒤에는 반드시 자산의 가격이 폭등합니다. 하물며 2020년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감당할 수 있는 경제 규모를 초과해 돈을 푼 상황에서 자산의 가격은 대체 얼마나 오르게 될까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 정부에서 금리인하(제로 금리)와 함께 역사적 최초로 양적완화(QE : Quantative Easing,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것) 정책을 폈는데 이때 뿌린 돈이 2조 달러(한화 약 2,500조 원, 환율 1,250원/달러 기준)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조치로 인해 경기는 살아나기 시작했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 및 부동산은 엄청난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본격적인 자산 상승의 시대를 맞이한 거죠.
그리고 2020년 예상치 못한 코로나 위기를 맞아 미국정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학습효과를 활용, 금리와 양적완화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릅니다. 다만 제로 금리는 같았지만 코로나를 판타지 소설에서 등장하는 무지막지하게 센 괴물로 간주하여 양적완화의 규모를 더 늘립니다. 딱 2배인 4조 달러(한화 약 5,000조 원, 환율 1,250원/달러 기준)로 말이죠.
자, 그리고 예상했던 바와 같이 돈의 가치가 바닥을 뚫고 지하실까지 떨어짐으로 인해 미친 물가 폭등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물가 상승이 주춤한 상태에서 그동안 올린 금리로 인해 경직되다 못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다면 본격적인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의 시대‘가 펼쳐지게 될 겁니다. 그동안 경험해 보긴 했지만 그전과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신세계가 우리 앞에 등장하게 되는 거고요. 그야말로 '개봉박두, 기대하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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