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방목지, 황금륭버거, 섭지코지, 사려니숲길, 맥파이, 우진해장국
안녕하세요? 방콕형제입니다.
오늘은 제주도 3일 차 마지막 일정입니다.
#와하하 게스트하우스
잠시나마 정들었던 와하하 게스트하우스와의 이별입니다. 오늘 밤이면 제주도를 떠나 서울로 가야 하니까요. 계획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면 와볼일도 없었을텐데 이렇게 저희와 인연이 닿은 숙소입니다. 너무너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다음 숙소도 와하하 게스트하우스로 할 것 같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면 말이죠ㅎㅎ
#스쿠터 반납
스쿠터도 48시간만 빌렸기 때문에 이날 오전 9시에 반납을 해야 했습니다. 8시에 짐을 다 챙기고 숙소에서 나와 약 50분 동안 달려 올레스쿠터에 도착! 이틀 동안 약 450km를 타면서 주유비는 1인 기준 15,000원. 이 맛에 또 스쿠터를 타는 게 아닐까요? 흐뭇합니다.
스쿠터를 반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정으로 계획했지만 날이 너무 덥고, 무리인 것 같아 급히 차를 렌트하기로 결정! 15,000원에 중형차를 빌렸습니다. 너무 편한 것만 찾나요? :)
#마방목지
5.16 도로를 타고 한라산 가는 길에 마방목지가 있습니다. 넓은 초원 위에 말들이 방목되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넓은 주차장도 함께 있고, 도로 옆쪽에 차를 길게 세워 구경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산책로와 전망대까지 마련되어 있어 더욱 편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말들도 사람들을 경계하지 않고 풀을 앞에 내밀면 와서 날름 잘 받아먹습니다. 그만큼 똥도 엄청나게 싸는 걸 봐버렸...
#황금륭버거 2호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식사도 못해서 너무 배가 고파서 표선면에 위치한 황금륭버거를 들렀습니다. 이름도 특이한 이곳은 대형 사이즈에 제주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각종 채소와 제주산 돼지고기 패티를 넣어 만든 빅버거입니다. 본점은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해 있고, 표선면에 있는 이곳은 2호점이에요. 위치상 대중교통으로 오기는 힘들것 같고 자차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게 내부는 가족단위 2팀 정도만 있어서 상당히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커플 버거 2인 4조각에 12,000원이고 프랜차이즈 버거의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약간 아쉽고 심심할 수도 있는 맛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웰빙 버거에 의미를 두고 먹는다면 또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적북적한 그곳
올인 촬영지로도 유명한 섭지코지에 도착! 주차장에 차대기가 힘들고 이렇게 사람이 많은 관광지는 처음입니다. 더운 날씨에 사람까지 많으니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지만 제주도에 왔으면 섭지코지는 필수로 한 번 와볼 만합니다. 그만큼 볼 것이 많아요. 시원한 바람도 불고 대부분 언덕과 계단으로 이루어져 올라가는 길이 많습니다. 워낙 사람들이 많아 어깨빵 당하기도 일쑤... 길게 쭉 뻗은 오르막길로 자연스럽게 산책코스로도 즐길 수 있으며 좌우로 풍경이 정말 끝내줍니다. 다만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정신 사납고 복잡할 수도 있지만 꼭 한 번 다녀올만한 곳입니다.
#신성한 곳
사려니숲길의 사려니는 '신성한'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라고 합니다. 사려니숲길 자체도 너무 좋지만 이곳을 가기 위한 자동차 도로의 경치가 정말 최고입니다. 양옆으로 길게 뻗은 나무들과 그늘 아래 시원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하는 것은 도시 속에서는 전혀 맛볼 수 없는 환상적입니다. 차를 렌트한 게 전혀후회되지 않는 최고의 선택이었네요. 공기도 너무 맑고 시원해서 마음속까지 힐링되는 기분이고, 그만큼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곳입니다.
#수제 맥주 한 잔
이런이런 제주도에도 맥파이가 있습니다.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수제 맥주로 유명한 그곳입니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맥주 한 잔씩 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수제 맥주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제주 육개장이 진리
맥주 한잔 하고 나니 해가 지기 시작하네요. 저녁식사를 위해 공항 근처 우진해장국으로 결정! 미리 말씀드리지만 우진해장국의 제주육개장은 진리입니다. 그 어떤 설명도 필요 없는 맛입니다. 메뉴는 제주육개장, 몸국, 사골해장국, 녹두빈대떡 4가지이고 저는 육개장이라는 이름을 듣고 평소 알고있던 그런 육개장이겠거니 하고 해장국 시켰다가 땅을 치며 후회를... 해장국이야말로 평소 알던 것과 다를 바 없었지만 제주육개장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고기가 얇게 찢겨 들여가 있고, 부드럽고 구수하면서 개운한 맛. 얼마나 부드러운지 입에 한 숟갈 넣으면 꿀떡꿀떡 넘어갑니다.
#굿바이 제주
8시쯤 공항에 도착하고 렌트카 반납하였습니다. 해는 이미 저물었고 어둠이 깔렸네요. 하하 막상 떠나려니 왜 이렇게 아쉬운지 모르겠습니다. 2박 3일 동안 너무 재미있었고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돌아갑니다. 제주도는 기필코 조만간 다시 와서 색다른 여행을 시도해봐야겠어요^^
마지막 날 차를 렌트하여 돌아다녔는데 결과로만 따져보면 역시 스쿠터의 매력에는 미치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그만의 매력이 충분히 있는데, 특히 한라산 숲길 같은 드라이브 코스는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계획 없이 뒤죽박죽 내키는 대로 다녔던 여행이었지만 오히려 이런 일정이 더 기억에 남고 평소 알려지지 않았던 장소를 직접 찾아가서 즐겼던 모습들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 여행기
이상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방목지
황금륭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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