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TechCrunchDisruptNYC2017

by 백미진 Mijin Baek

#뱅이출장일기 #6일차_20170515 #TechCrunchDisruptNYC2017


월-수 기간동안 Tech Crunch Disrupt NYC 참석.
어젯밤 반가운 연락 한통을 받았다. ��

지인께서 근무하는 곳에서 인큐베이팅 중인 6개 팀과 함께 전시하러 나오셨다고 했다. Attendee list 에서 내 이름을 보고 반가워서 연락하셨다고.

안그래도 출장 나오기 전에 연락해서 업체 리스트만 받고 얼굴도 못보고 와서 미안해하던 터였는데, 타지에서 만나니 더 반갑더라.







Tech Crunch 입장 후 가장 인상적이었던 모습은 바로 이 사진이다.

테크크런치에 오는 흔한 부부의 모습” 이라는 제목을 붙였던 이 모습은 적잖은 충격이기도 했고, ‘역시 미국’이란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했다.

4_1YCtVqKV15grJp-TbmHzuZmsqoAgJDvloIEXR0dlcGscZ8hW9w3UdDZfrC_bLT6eIXHKn7wORKZhq-A5nEZriAQrNCA8TvBD58GhKepBG42b2XOqumdKoS6HJY-1OTPqcM-m7j

내가 이번 행사를 보며 핫 키워드로 꼽은건 AI인데, 정말 여기저기 쌓여있는 수많은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든 풀어내서 온갖 서비스에 AI를 갖다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게 재밌는건 그게 또 말이 됨. 그래서 인상적.

미국인들은 말로 풀어내는게 천부적인자들이라고 말하고싶지만, 여기 와있는 팀들이 미국인들만 있는게 아닌데도 잘 풀어냈음. 그 차이는 지난번 팁 문화 이야기 때 풀었던 것처럼, 서비스를 사용할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해서 만든 스토리라인이어서 아닐까?

18489546_1351846931576816_7208692791086641320_o.jpg







aRVk-C1qKQShDbPWpbxTk8bQEpVii8Zfk_01rcTh3eEUIsLtjCY6A9H8R9fUy7tXFEjAbW0KCeOT5nQOyeOlLRErm3S-OqHRipyF2Qr-8_NBnvJdH4WuBAPR9uhhVx4y7CZUbX4i


> Tech Crunch Disrupt가 무엇?

스타트업들이 모여서 자사의 제품/서비스를 소개하고 뽐내는 행사로 크게 전시회와 발표 두가지로 나뉜다. 발표는 모두 녹화되어 자료가 공유되며, 전시회는 Day 1, Day 2, Day 3에 참여하는 업체가 다르다. (물론 3일 모두 전시하는 업체도 있다. 가격이 다를 것.)

요즘 핫한 서비스/제품이 최근에 지향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그것을 만드는 회사의 대표들은 어떤 방향성으로 회사를 키워나가려는지 등에 대해 인터뷰를 하거나, 여러 회사의 대표들을 한자리에 모아 서로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질의응답을 받기도 한다.


> 회사들이 Tech Crunch Disrupt에 참가하는 이유

참관인에게도 돈을 받고, 전시하려는 스타트업에게도 돈을 받음.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돈을 벌어들이는 수익 구조이다.


스타트업이 테크 크런치에 참여하는 이유는, 투자를 받거나 고객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소개하기 위한 가장 큰 자리가 된다는 점 때문이다. VC를 하나하나 찾으러 다니거나 온라인에 광고를 올리는 비용을 생각하면 훨씬 싼 가격에 더 많은 투자자와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된다.


참관인은 여러 부류가 있다. (아래는 큰 예시)

대기업 소속으로 자사 제품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다니거나,

투자자 자격으로 투자할만한 업체들을 보러 다니거나

개인 자격으로 최근에 어떤 기술이 뜨고 있는지 보러, 이직할만한 회사가 좀 있는지 보러


전시장에서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오신 지인을 만났다.(각 도별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되는데, 대기업이 각각을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KT 산하로 관리되고 있으며 내가 만난 분은 KT 직원으로 스타트업들 인큐베이팅하는 프로그램의 moderator 역할). 오늘 저녁에 센터에서 인큐베이팅하는 팀과 저녁 식사가 있다며 초대받았는데, 지난 5일간 강행군이었는지 너무 피곤해서 5시에 집에 와서 뻗어버렸다. 10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새벽까지 <뱅이출장일기> 정리하는 중이다.


그래도 오늘 전시했던 1개 팀은 만났는데, 뜻밖에 한국 팀이 몇 개 있었다. 지인과 함께 나온 팀은 애초에 global 타겟이라서 앞에 나와 피칭을 하기도 했는데, 아이템이 꽤 괜찮았다.

Tech Crunch에 스타트업 전시는 1일짜리라서 오늘 나온 업체들이 내일 없어서 오늘 웬만한 곳은 다 둘러봐야 했는데 주요하게 봤던 것은 AI, VR/AR과 Alexa 같은 비서 서비스였다. 참가 업체가 전부 스타트업이라 기술력이 뛰어나진 않았다. VR/AR은 그동안 봤던 것들(MS, Facebook, 각종 게임)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VR과 AR 디바이스 체험을 하다보니 최근에 봤던 블랙 미러가 자꾸 떠오른다.

mYi4vFXiocpwzFhyb4e3IZnGcISpmKrOrvWfTlc51TpY80VzrQEgoHzgRBbcHJ-XhHXgNvGaDAPnE7c-HJTQ7_NKAO_coO6IOxXmbv0QvkSRUR08Em6ODmETiniUJJlpM5PYdoBY

< Black mirror @ Netflix >

재밌는 건 전시된 대부분 서비스를 세일즈하는 사람이 쓰는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난 개발잔데 어떻게 이 서비스를 어떻게 써야 해?” 하고 물어봤더니 jira 티켓을 예로 들어줬다. 매니저가 나에게 assign 한 jira 이슈가 끝났는데도 업데이트를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매니저가 끝났냐고 또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또 물어보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근데 실제로 내가 일을 마쳤을 때 “no. 12345 jira complete” 하면 그 티켓을 종료시켜준다고 한다. 그래서 매니저가 여러 번 되묻거나 내가 귀찮아하는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아도 된다고. 이렇게 내 입장에 맞춰서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다.

이 중 내가 본 핫 키워드는 AI인데, 정말 여기저기 쌓여있는 수많은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든 풀어내서 온갖 서비스에 다 AI를 갖다 붙이고 있었다. 이런 걸 과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만든 제품이 사용자에게 어떤 필요가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Tech Crunch 앱에서는 참관인들에게 voting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때 제일 많이 득표한 팀은 상금을 받는다. 그래서 참가한 스타트업들은 참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투표해달라고 하거나 구경하러 다닐 때 뽑아달라고 직설적으로 말을 하기도 한다.

Tech Crunch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이 있는데, 그 쪽에 attendee list가 공개된다. 소속이 어디인 누가 참석하는지 다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컨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에 KT/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근무하는 지인이 연락해왔던 것도 attendee list에서 내 이름을 봤기 때문.


Tech Crunch Disrupt가 회사에 도움이 되려면,

이미 잘 알려졌지만, 삼성전자에는 C-LAB이라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이 낸 아이디어를 고도화하고 스핀오프 하여 회사 밖에서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내가 다니는 LG전자에도 본부별로 다양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중요한 것은 임직원들이 낸 아이디어를 기술 측면과 시장성을 모두 꼼꼼하게 검토하고 걸러낼 수 있는 사내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대기업의 경우, 중간관리자가 많다 보니 아이디어 평가 시에 self insight를 일반화하여 평가하거나, 조직의 최고 책임자의 관심사에 따라 아이디어가 구체화되지 못한 채 보고서로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보완할 방법으로 Tech Crunch Disrupt 혹은 Maker Faire 등에 참가하여 내가 만든 제품에 대해 더 많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임직원들의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이렇다.

내가 만드는 제품/서비스가 뭔지 참관인에게 설명하고 질문에 답을 하면서 내가 만들려는 제품이 무엇인지 좀 더 명확해짐

현재 상태에서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음

본인이 만든 것을 직접 설명하면서 ownership 증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