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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택시를 타고 자연사 박물관 가기

by 백미진 Mijin Baek

#뱅이출장일기 #5일차_20170514_일

아침에 눈뜨면 하는 일은 일기예보 확인. 미국 날씨 잘 맞추는 날씨 앱도 새로 설치.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부터 비는 없군!!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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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Uber #Ly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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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우버(기사가 검증된 운송 서비스들 모두 포함)를 타야하는 이유를 알았다. 그동안 탔던 택시 기사 중에 미국인 아닌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주소를 10번 말해도 이상한 곳으로 감. 73 East 2nd street 이라고 말을 하면 한 번에 알아듣는 적이 없음. 구글맵을 보여줘도 눈이 나쁜건지 문맹인건지 안보인다고 함. 폰을 들이밀어 구글맵을 직접 보여줬는데 갑자기 폰을 뺏어가 내비를 켜서는 그걸 보고 감 ㅋㅋㅋㅋㅋ 와 놀랍고도 씨껍한 경험이었쒀. 훔쳐가는 줄 알았네...

그랬는데 어제는 진짜 더 놀라운게 73번가로 감...... ㅋㅋㅋㅋ 대박. (우리가 갈 곳은 2번가의 73번지)

그 일을 겪은 후로 택시를 타면 늘 구글맵을 켜두고 방향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 몹시 불안.
사실 Uber를 타면 되는데, 뉴욕은 택시가 이미 많은 동네라 그런지 우버가 잘 안 온다. 우버 많은데 잘 안옴. 왜 안오냐 우버. 우버우버. 니가 나빠. 이와중에 택시 로고가 카카오택시 아이콘 같네.

(요즘 Uber 문제가 있어서 기사들이 전부 Lyft로 옮기는 추세라고 한다.

기사 참조. http://nypost.com/2017/06/21/uber-founder-travis-kalanick-resigns-as-ceo/ )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자연사 박물관

미국 땅이 넓어서 화석 같은 것들이 많이 출토되는데 그런 것들이 국가적으로 굉장한 자산인 것 같다. 사실 200년 된 짧은 역사치곤 박물관이 매우 많은데, metropolitan은 남의 나라에서 가져온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여기저기서 약탈한 것까지 잘 모아뒀다가 그걸 한군데 모아서 전시하니까 전 세계 사람들이 보려고 모여드는데, 이런 것만 봐도 미국은 판을 만들고 그것을 운영하는 프로세스 적인 것에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내 집 땅속에서 토기가 발굴되면 자비를 들여 땅을 다 파서 확인해야 한다던데. 혹시 뭐라도 나오면 전부 국가 귀속이고..

이처럼 풀어나가는 방식이 정말 판이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유적 발굴하러 다니는 사람은 할 일 없는 사람으로 보고, 심마니를 되게 없어 보이는 사람 취급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참 보기 힘들다. 미국에서는 유적 발굴하는 사람이 계속 유적을 발굴하러 다니고 바닷속에 가라앉은 금화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그 활동을 지속하는걸 볼 수 있다. 이런게 개인의 멘탈이 좋아서일까? 그저 그 사람들 성향이라서?

난 이런게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에서 오는 차이에서 비롯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더불어 이전에 ‘팁 문화’에 대해 썼던 것처럼 내가 수행하는 일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게 몸애 배어있다는 것이 곳곳에서 보인다.

특히 공룡 전시장이 인상 깊었는데, 등딱지가 두꺼운 철갑처럼 되어 있는 공룡의 경우 아이들이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깡통 로봇이 그려져 있다든지, 손을 이용하는 공룡은 앞에 손 사진이 있다든지 하는 식이었다. 늘 내 생각만 하면서 내 생각에 남이 따라와 주길 바라는 곳에 있다가 오랜만에 미국에 오니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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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딱지가 있는 공룡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깡통 로봇 사진을 함께 붙여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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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지구의 땅 모양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지구본에 현재와는 다른 땅 모양이 그려져 있다. 아래에는 자세한 설명을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되어있다.

박물관이 어린이들에게 굉장히 친절하게 되어 있지만, 어른이 봐도 유치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아,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게 구성되어 있다. 자세히 보면 오히려 건물 밖은 별로인데 건물 안의 콘텐츠는 정말 좋다는 것도 느껴진다. 겉치장에 더 힘을 쏟는 우리네와 다른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성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서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교육에 그렇게 신경을 쓰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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