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하고싶었을 뿐인데... 다이슨 청소기 조립 후기
지난 월요일, 청소를 좀 하려고 찾았는데 안보여서 집주인에게 청소기 하나 달라고 했더니 오늘 집주인 남편이 가져다주었다. 뜯지도 않은 새거였다. 다들 잠시 근처에 나가서 나만 있었는데, 방 청소를 빨리 해야 해서 박스를 뜯어서 조립! #만드는거 좋아하는 #조립왕 #조립덕후
구성품이 많았지만 큼직한 것들 위주로, 박스에 그려진 것 보니 대충 전체 모양이 어떤지 알겠어서 조립까진 매뉴얼 안 보고도 괜찮았는데 작동시키려니 볼 부분이 안 누워서 매뉴얼을 꺼내 읽어야 했다.
집에 TV를 혼자서 설치할 때 생각도 못 한 행동을 해서 4시간 넘게 설치를 못 끝내고 전화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길 들어서 매뉴얼을 맨 처음부터 하나씩 읽어보았다. 조립할 때 헷갈릴 수 있는 씬에서도 그림이 실제로 행동하는 것과 동일하게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인지하기 쉬웠다.
예를 들어 볼 부분에 청소기 헤드를 끼울 때 실제로는 청소기를 눕혀놓고 꽂는데 매뉴얼 상에 세워진 상태에서 꽂는 것처럼 화살표만 그려져 있으면 사람들이 진짜로 세워놓고 끼우려고 할 테니까.
1. 박스 뜯는 게 너무 어려웠다. 무거웠고, 구성품 하나하나 골판지로 낱개 포장되어 뜯는 데 오래 걸렸음. 빨리 뜯어서 조립하고 싶은데…
2. 청소기 미는데 무거워서 오래는 못하겠더라. 남자용인 듯.
3. 포장 뜯고 조립하고 처음 청소하는 일련의 절차가 자연스러웠다. 일반 청소기를 떠올리면 조립할 것이 많았지만 중간에 속이 터지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음.
4. 며칠 전에 나 여기 하이테크 섭렵하러 왔다고 했더니 다이슨 보내준 건가. 주인아줌마 최고-
총평 : 같이 살고 있는 3명에게 말과 행동으로 알려주는데도 처음은 모두 쉽지 않더라. 매뉴얼만 보고 그걸 숙지하긴 어려웠을 것 같다. 그냥 내가 뭔가 만들고 조립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해서 빨리한 것 같다. 매뉴얼 최종 검수는 반드시 비 개발자이고, 제품을 잘 모르는 사람, 기계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이 해야 할 것 같다.
>> 본 내용에 대해 SNS에 올렸더니 유용한 코멘트를 준 지인(오래된 개발자 겸 작가 겸 미디어 편집자)이 있어 나눈 대화를 추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