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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출장, 미국에서 캠핑하며 힐링하기

by 백미진 Mijin Baek

#뱅이출장일기 #74일차_20170722
#캠핑 #camping #힐링타임


Camping on Pardee lake recreation

아웃도어를 즐기는 타입은 아니라서 내가 먼저 찾아서 가진 않지만 누군가가 강력하게 가자고 하면 또 같이 가서 재밌게 노는 타입이다. 친한 동생 남편이 아웃도어 매니아라 나 여기 왔을 때 같이 캠핑 가자고 해서 동생네 부부랑 같이 다녀왔다. 아침 8시에 출발해서 두시간 정도를 운전해서 캠핑장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쳤는데 날씨가 100도까지 올라가서 힘들었다. 가만 있어도 체온이 올라가서 온몸에 열이 났다. 그래서 얼음 사러 다녀온다며 차 안에서 에어컨 틀고 한시간 자고 왔다. 체온이 좀 내려가서 낫더라.

다시 돌아오니 점심 먹을 시간이 다 됐다.

고기는 자고로 숯불 바비큐지!! 100도 넘는 날씨에 불피운 사람들이 참 힘들었을 것이다. 난 옆에서 동생이랑 맥주를 마셨다. 원래 아웃도어 활동에서는 남자들이 다 하는거라며?!!


나가 있을 때 동생네 부부가 배드민턴 코스를 만들어놔서 배드민턴을 쳤다.

난 대학원때까지 치고 안쳤는데 아직도 잘치더라. 으쓱- ㅋㅋ

같이온 사람들은 테니스를 오래 쳐서 그런지 배드민턴을 테니스처럼 쳐서 너무 웃겼다. 처음엔 테니스처럼 쳐서 잘 못치더니 두번째부턴 엄청 잘치더라. 진짜 빨리 배우네!


저녁이 돼서 다시 고기를 구워먹고 와인도 한잔 하며 캠프파이어를 했다.

별이 우수수 쏟아질 것 같아서 켜놨던 램프를 다 끄고 노출 많이 해서 사진도 찍었다. 너무 예쁜 하늘.

그나저나, 난 차에서 에어컨 켜고 좀 자고와서 괜찮았는데, 동생은 더운데 계속 밖에 있어서 그런지 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아무래도 열사병 증세 같았다. 갑자기 친구가 화장실을 간다고 하더니 저 옆 동에 사시는 할머니께 가서는 아스피린을 꿔왔다. 먹고 나니 괜찮다고 했다. 다행이다.


그리곤 다 정리하고 자려는데 텐트 바로 앞에서 뭔가 왔다갔다하는 소리가 났다.

나가보니 사슴이었다. 뭐 때문에 저런가 하고 봤더니 바나나를 하나 뜯어갔더라.

혹시 음식 냄새맡고 온건가 싶어 먹을 것들은 아이스박스에 넣고 과일은 모두 차에 넣었다.

다시는 안왔다.


어제부터 궁금했는데 마른 바닥에 물을 뿌려 금을 그려놓은 것처럼 땅이 파져있었다. 자세히 봤더니 개미들이 줄지어 가고 있었다. 길 끝에는 구멍이 있었고 아마도 개미집으로 연결되는 것 같았다. 신기해서 과자 부스러기를 떨어뜨리기도 하며 한참을 들여다 봤다.


그렇게 미국에서 첫 캠핑을 해보고, 야외 바비큐도 하고, 고구마도 굽고, 배드민턴도 쳤다.

장기 출장이라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오랜만에 몹시 즐거운 시간이었다.


더불어 현지 친구들이 생겼다. 참 좋다. 여기서 백씨를 만나게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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