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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미진 Mijin Baek Sep 07. 2021

견생 18-23주차, 본격 이갈이 시작

(9/7, 견생 23주, 우리집 17주차) 우리 집에 아기 풍산개가 왔다


8월 4일, 124일 차에 앞 윗니 두 개가 쏙 빠진걸 바로 발견하곤 이갈이가 시작됐다. 그전에 아랫니 하나가 먼저 빠졌다는 건 같은 날 잇몸을 살피다가 알았지 모야...

https://brunch.co.kr/@banglab/231





이전 글에도 적었던 것처럼, 8/4에 터그 놀이하면서 윗니 잇몸에 피가 맺힌 걸 보고 찍어뒀던 사진이다. 아마 저 장난감으로 터그 놀이하면서 빠진 듯하다. 흔들거리는 이빨이 걸리기에 좋은 구조.



빠지고 나서 갖고 놀던 고래 인형에 피가 묻어서 왜 그런가 입을 벌려보니 이미 빠져있던 이빨 두 개..

구멍이 뽕뽕 뚫린 게 보인다.



8/5 하루 만에 다시 나오는 영구치


이갈이 시즌이라 이가 간지러운지 장난감으로 함께 놀다가도 자꾸 내 손을 씹으려고 한다.

한동안 입질이 거의 없었는데 영구치가 나려고 잇몸이 간질거리니 다시 입질 시작!


이갈이 장난감을 주면 그걸 또 한참 씹는다.

뭐든 입에 물걸 가지고 꼭 내 다리에 앞다리를 걸치고 엎드려서 씹는 애..


그러다간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 가서 또 좀 씹다가


다시 내 다리 곁에서 잘근잘근


그렇게 뼈다귀 씹다가 지겨우면 내 바지 물기 & 땅파기 콤보


가끔 사월이가 혼자 저러고 있는 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세상 평화롭다.

이참에 사월쓰 ASMR 채널 하나 만들어야 할 듯..

https://www.instagram.com/reel/CSLwJ_Tn7_x



잇몸 상태 보려고 발라당 했을 때 입 안을 열어보았다.

윗니 빠진 지 하루 만에 이가 나오는 거 보고 너무 놀람. 울버린인가... 재생력 보소..



8/6 아랫니 하나 더 빠진 날 (7.5kg)


점심 먹고 와서 달려들길래 장난감을 건네면서 보니 아랫니 하나가 더 사라졌다. 분명 어제저녁 때까진 있었는데 언제 빠진 거지...

앞니 위아래 두 개씩 총 네 개 모두 빠졌다.







이후로 언제 빠졌는지도 모르게 앞니 여덟 개가 모두 빠지고 다시 났다.

앞니는 너무 작아서 빠지면 먹어버리는 탓에 구경도 어렵다던데 난 네 개 획득! 후후-



8/28 왼쪽 아래 송곳니 아웃! (9.2kg)


청소하던 건티슈를 들고 냅따 뛰길래 놔뒀는데 물고 뜯으며 피가 묻어나는 걸 보고 '아 오늘 또 빠지려나' 생각했다. 앞니는 다 빠진 터라 어디가 빠지려는지 보려고 놀아주며 입안을 살피는데 아래 송곳니 하나가 흔들리는 게 보였다. 그래서 더 열심히 터그 장난감으로 놀아주니까 이가 앞으로 누워서 피가 더 줄줄... 그래서 빨리 빠지라고 더 열심히 놀아줬더니 바닥에 툭 떨어졌다. 사월쓰가 주워 먹기 전에 낼름 줍기.



그저께 심장사상충 하러 병원 다녀올 때 송곳니를 보여주셨는데 겉으로 나온 것보다 뿌리가 더 길다고 하셔서 이렇게 생긴 게 도대체 어떻게 빠지지... 했더랬다. 빠진 송곳니는 병원에서 본 것과 다르게 뿌리 쪽이 길지 않아서 병원에 전화를 드렸더니 그때 보여주신 건 안 빠져서 뽑아낸 이빨이고 자연적으로 빠진 이는 뿌리가 녹아서 그렇게 길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중대형견은 이갈이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잘 없다고 걱정 말라고 하셨다.



8/29 어금니 두 개 아웃!

 

터그 장난감을 들고 오길래 열심히 놀아줬을 뿐인데 갑자기 뭐가 툭 떨어져서 깜짝 놀랐네...

어디에서 빠진 건가 보려고 입안을 살피는데 바로 위 어금니에서도 피가 나길래 곧 빠지겠다고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자기가 놀아주겠다고 장난감을 가져감. 그리곤 갑자기 어 어 하며 뭘 준다. 어금니 하나 ㅋㅋㅋ

입안을 보려고 하면 입을 안 벌려서 한참 놀아주면서 어디서 빠진 건가 봤더니 윗니 두 개였다.

이미 영구치가 나오고 있어서 쉽게 빠진 듯.

 

사진 속에 피가 나는 자리가 빠진 어금니 자리. 이미 영구치가 나오고 있는 게 보인다.

사람 같은 앞니 ㅋㅋㅋ

앞니로 이갈이를 시작하더니 진작에 8개 앞니 모두 영구치가 예쁘게 자리 잡았다.  

유치는 단풍잎처럼 뾰족뾰족했는데 영구치는 둥글둥글 귀염




9/6 송곳니-어금니 사이 이빨 아웃! (9.8kg)

 

인형을 물고 와서 놀아달라고 하는데 피가 자꾸 묻어 나왔다. 조금도 아니고 많이 묻어서 뭐지 싶어 입을 벌려보니 이빨에서 피가.. 게다가 최근엔 사월이도 입 안에서 이빨이 덜렁거리는 느낌이 생소한지 우물거릴 때가 있었다. 보아하니 곧 빠질 것 같은데.. 싶어 수건으로 놀아주기로!

하자마자 바로 쏙ㅋㅋㅋㅋㅋ

송곳니와 네모난 어금니 사이에 삼각형 모양 이빨. 잘근잘근 물어 뭔가를 끊기에 좋게 생겼다.








아직 안쪽 어금니가 몇 개 남았는데, 이갈이는 큰 문제없이 진행되는 듯하다.

한 달째 이갈이를 하고 있고,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되면 어금니까지 모두 빠지지 않으려나.


사월쓰가 태어난 지 벌써 만 5개월 하고도 4일이 됐다. 처음 집에 올 때 1.18kg으로 두 손에 쏙 들어갈 만큼 작았는데, 넉 달만에 10kg이니 아홉 배가 됐다 ㅋㅋㅋ 중대형 견의 위엄 -

어릴 때 잘 먹어야 크는 동안 잔병치레 없이 잘 자란다고 하니,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


어릴 적부터 연어 사료를 줘서 그런지 모질이 엄청 좋음. 산책 가면 마주치는 사람마다 털이 하얗다고 신기해하고, 모질 좋고 예쁘다고 다들 한 번씩 말을 얹는다. 옴 진드기로 긁는 걸 보고 처음엔 알러지인가 싶어서 알러지 안 생기는 성분을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먹였던 건데, 사료 덕을 보는 듯하다.



아래는 사월쓰 근황,


1. 침대 옆에 칸막이 쳐둔 책장 사이로 빼곰 쳐다보고 가는 사월, 저기에 목 넣고 나 쳐다볼 때 너무 귀여워서 사진 남겨두려고 폰 찾으면 가버려서 한 장뿐인 사진 ㅋㅋ


2. 여전히 엄마 껌딱지. 화장실까지 따라오는 애 ㅋㅋ 요즘은 훨씬 얌전해졌고 말도 잘 듣는다. 역시 시간이 좀 지나면 깨방정이 덜할 거라더니, 어릴 때 그 텐션은 내가 감당 못할 수준이라 아쉽진 않다만 더 많이 놀아줄걸 하는 아쉬움은 좀 있다.   


3. 산책 가면 요렇게 신나 하고


4. 간식 줬더니 왜인지 땅을 파기 시작...


5. 기다려 훈련도 요렇게!

그런데 꾀가 나서 앞발을 자꾸 몸 쪽으로 당기는 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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