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견생18주, 우리집 12주차) 우리집에 아기 풍산개가 왔다
어제오늘 유독 내 손을 보면 달려드는 사월쓰..
그래서 터그 놀이 장난감으로 나름 열심히 놀아주던 중이었는데, 오전에 입안을 보니까 윗니 뿌리 부근에 피가 맺혀있었다.
'아, 곧 빠지겠구나..'
사월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 두 갠데, 그중 하나가 사진 속에 있는 삑삑이 고래 인형. 아기 때 처음 사다 준 인형(뽀로리는 집에 있던 인형)으로 크기가 작고 소리가 나서 좋아했는데, 여전히 좋아해서 장난감 가져오라고 하면 이걸 가장 먼저 집어온다.
코로나 접종을 해서 오늘 오후까지 휴가여서 느긋하게 사월이랑 장난감을 바꿔가며 놀고 있었다.
고래 인형을 물고 당겼다 놨다 하면서 노는데 인형을 보니 피가 묻어있는 게 아닌가??!!
그리곤 내 손을 공격했는데, 내 손에도 피가 묻었다.
뭐지.. 싶어서 입안을 들여다보려고 하는데, 난리난리...
눈으로 보는 건 힘들겠다 싶어서 한 손엔 장난감, 한 손엔 카메라 들고 연사 촬영 ㅋㅋ
한바탕 난리를 치고 잠깐 쉬는 시간이 생겼는데, 바닥에 작은 무언가가 떨어져 있길래 사월이가 먹을까 봐 냉큼 주워보니 이빨. 그 옆에 하나가 더 떨어져 있어서 보니 또 이빨.. 그래서 두 개가 빠졌다는 걸 알았다.
어떤 이가 빠진 거지 싶어 촬영했던 사진을 열어보니 이런 상태였다.
송곳니 사이에 이가 다섯 개였는데, 왠지 틈이 빈 것 같고 짝수여야 할 것 같아서 빠진 이 중 하나는 아랫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곤 다시 달려들길래 놀아주면서 윗니 상태를 살펴보니 윗니에 구멍이 뽕뽕 두 개 나있는 게 아닌가?!!!!
동물 병원에서 이갈이 시작하고 나면 빠진 이빨은 보기 힘들 거라고 하셨는데 오늘 빠진 이빨 두 개 모두 찾다니 운이 좋았나 보다. 아랫니는 구멍도 안 보이는 걸 보니 이전에 빠진 것 같은데 언제 빠졌는지도 모르겠네...
우리 사월이 이제 영구치 날 때 됐구먼. 다 컸네 다 컸어~~
개엄마는 그저 뿌듯-
요건 보너스!
랜선 이모 삼촌들에게 보내는 귀염 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