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보다 UX>는 짧은 잡지형식으로 매월 2회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술만을 강조하다 보면 기술의 함정에 빠지기 쉽죠.
이미 나온 기술이더라도 UX관점에서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나아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Needs에 따라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을 UX 관점에서 살펴보고 그 결과를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UX로 마술을 부리는 그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PRYNT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1월27일에 kickstarter.com*에 등록된 제품으로,$50,000 (약 5천만 원) 투자받는 것을목표로 시작하여 3월 3일에 9,023명으로부터 $1,576,011 (약 15억8천만 원)의 지원을 받으며 모금이 종료된 제품입니다.
(*킥 스타터 [Kick Starter] :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플랫폼으로, 개인 혹은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하여 목표 모금액, 개발완료 시점 등을 올리면, 일반인들이 후원자로 나서는 시스템이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동영상 먼저 보세요!)
제품명 : PRYNT
가격대 : $129
크기 : 80 x 128 x 30mm
디자인에 대한 느낌 : 휴대폰 케이스 형태의 기구 디자인으로 휴대폰에 장착하면 마치 폴라로이드 카메라처럼 보인다. 사진 찍을 때 휴대폰의 그립감이 나쁜 것에서 착안, 가죽 그립을 차용하여 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준 것 같다.
그럼 PRYNT가35일이라는 시간 동안 9,023명으로부터 16억 원에 가까운 돈을 지원받을 만큼 인기를 끌었던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볼까요?
UX 관점 #1 : 별도로 포토 프린터를 가지고 다니면 사용할 때마다 가방을 뒤져야 하고 분실하거나 아니면 귀찮아서 아예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된다. 항상 가지고 다니게 하려면?
시나리오 (솔루션) : 주 사용시나리오를 ‘휴대폰’에 중점을 두고 휴대폰 케이스 형태의 기구 디자인을 차용하여 휴대폰에 장착한 상태로 사용하고 그대로 보관하기가 쉬우며, 사진을 찍지 않을 때도 굳이 빼두지 않아도 된다.
UX 관점 #2 : 휴대폰을 바꾸더라도 케이스를 계속 사용하게 하려면?
시나리오 (솔루션)물론 휴대폰마다 기구 모양이 달라서 걱정스럽겠지만, 휴대폰 모양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 dock을 제공한다. 이 말은, PRYNT를 한번 구매한 사람은 휴대폰을 바꾸더라도 새로 PRYNT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사용자는 단지 전용 dock만 추가로 주문함으로써 사용하던 프린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Value+
휴대폰으로 사진을 자주 찍는사용자의 불만 사항인 휴대폰을 잡는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leather grips를 사용하여 제품을 휴대폰에장착했을 때 마치 고급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그립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UX 관점 #3 : 단순한 휴대용 포토 프린터 이상의 감성적인 가치. 이 제품을 통해 추억을 되살리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는 요소를 만들수 있을까?
시나리오 (솔루션) : 사실 사진 한 장은 그 뒤에 더 많은 추억과 기억을 담고 있다. PRYNT는 그 추억을 자동으로 영상으로 만들어 남겨준다.
사진을 찍을 때 포즈를 위하면 전용 앱이 자동으로 짧은 동영상을 찍고, 그것을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다. 이후에 전용 앱을 실행시켜 출력했던 사진을 비추면, PRYNT는 사진을 자동으로 스캔하고 인식해서 해당 사진을 찍었을 때의 동영상을 자동으로 재생해준다. 사용자 입장에선 생각지도 못했던 동영상이 짜잔!!
사진 한 장으로 다시 그때로 되돌아간 듯한 기분을 선사하여 그 당시의 추억을 꺼내올 수 있는 감성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 기술 : 소프트웨어적으로 사진을 인식하고, 그 당시에 촬영한 동영상을 재생해 주는 기능. 출력한 사진과 비슷한 시기 혹은 정지화면을 출력한 경우 섬네일 이미지 형태로 저장하여 재생해 주는 방식으로 구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