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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랑부부 Jun 05. 2019

태국 집 구하기, 결국 멘땅에 헤딩!?

코사무이 한 달 살이, 그들이 선택한 집을 구하는 방법.

✔︎그런데 말입니다...로 끝났던 지난 이야기✔︎


코사무이 집을 알아보기 위해 에어비앤비와 태국 부동산 사이트(https://www.ddproperty.com/en)를 활용했던 우리! 월 50만 원 정도면 펜트하우스 급의 집을 구할 수 있어 기대감에 젖었는데... 며칠 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무리 물가가 싼 나라지만 "인기 휴양지인 코사무이의 으리으리한 집이 그렇게 싸다고...?" 의아해하며 다시 DDproperty를 들어가 더 자세히 살펴보았어요.




젠장! 상세 설명을 못 봤다!


태국 부동산 사이트 DDproperty를 자세히 살펴보니..

1. 멋있어 보이는 집의 월 가격은 사실 하루 가격일 수 있다.
2. 대부분 상세정보에 가격정보가 담겨있지만 없는 경우도 많다.
3. 지도 기반으로 살펴볼 경우 집의 위치가 아닌 부동산의 위치일 경우가 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 걸까요..?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갔던 상세 설명 속에 정확한 가격정보가 담겨있었어요. 시즌 별로 나뉘어 있는 것은 물론 계약 기간에 따라 금액이 변경되기도 하며, MO는 Month가 맞지만 정확한 Month 가격이 아니었어요. 기본적으로 수영장 딸린 펜트하우스 같은 멋진 집의 가격대는 약 월 100만 원 ~ 300만 원 정도 하네요. 하하.



[코사무이의 대략적인 시즌 구분]

성수기 : 1월, 2월, 3월, 4월, 7월, 8월

준성수기 : 5월, 6월, 9월, 10월

비수기 : 11월, 12월



태국 물가가 아무리 싸더라도 저런 집들이 저렴하리라 생각했던 우리가 바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느끼면서 '에어비앤비가 그나마 정확한 가격이구나.' 생각했죠.





그럼 어떻게 계획해서 가야 할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검색을 하다 보니 비슷한 상황의 연속이었어요. 마음에 드는 집들은 가격이 비쌌고, 저렴한 집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저 혼자 알아보면서 막 스트레스를 받으려 하니 남편이 달래주며 이야기했죠.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이 있잖아? 계획하지 않는 거!"

"현지 가서 알아보자는 거야? 눈탱이 맞으면?!"

"유럽 여행 때, 마음에 드는 집을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는데 막상 가보니 허점이 많았지?"

"응 그랬지. 사진과 후기만 보고 그때그때 집을 예약했는데 완전 복불복이었지!"

"마찬가지지 않을까? 그럴 리 없지만 저렇게 좋아 보이는 펜트하우스도 알고 보니 온수가 안 나오거나 바퀴벌레가 많을 수 있잖아?"



유럽 여행 때 머물었던 에어비앤비 집들



생각해 보니 정말 그랬어요. 유럽 여행 때도 멋있어 보였던 집은 난방이 안돼 오들오들 떨었고, 별로라 생각했던 집은 의외로 모든 게 완벽했었죠. 차분하게 다시 생각해 보니 이렇게 온라인으로 집을 알아보며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어차피 지난 이야기에서 말했던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의 조건을 모두 알아보기 위해선 직접 가보는 게 최고기 때문이죠!



"성수기라 사람들이 몰려도 공실은 있을 거고, 그중에 우리가 만족할 집은 꼭 있을 거야."

"그러니까 일단 가보고 아니면 언제든지 다른 나라로 가면 돼!"




결론은,

일단 가보자!





[방랑부부의 집을 구하기 위한 선택, 요약!]

1. 온라인으로는 만족할 수 있는 집을 구하긴 어렵다.

2. 사진은 사진일 뿐 실제랑 다를 수 있다.

3. 대략적인 정보들만 알아두고 직접 가서 알아보기로 했다.

4. 직접 가서 알아보면 가격협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5. 코사무이가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떠나면 된다!

6. 그러니 그냥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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