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세계 분쟁 속 가려진 이야기들, 어떻게 가르칠까요

사는이야기 >> 특강 ‘평화를 일구는 역사교육(구정은 기자)’ 후기

>>정선영(경기 고잔고등학교)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현대 세계 분쟁 속 가려진 이야기들, 어떻게 가르칠까>라는 주제로 3차에 걸친 특강이 열린다는 문자가 왔다. 경향신문 국제부 구정은 선임기자님을 강사로 모시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인원 제한이 없는 특강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세상이지만, 이런 온라인으로 연수가 진행되어 시공간, 인원 제한의 부담을 덜 가진 채로 연수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연수에서는 3차에 걸쳐서 기자님께서 다양한 국제 세계의 분쟁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연수에 참가한 여러 역사교사들이 패들렛을 활용해 질문을 올리면 그에 대한 답변도 이루어졌다. 전반적으로 들으면서 다양한 세계의 분쟁들, 전쟁들, 내전, 참상들에 대해서 조금씩 언급이 되면서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었고,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줌이면 비디오에 내가 비친다는 부담도 있는데 유튜브 라이브로 이루어지는 연수여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1차시] 09.09.(수) : 우리가 모르는 세계의 분쟁들

[2차시] 09.16.(수) : 더이상 '나와 상관 없는 전쟁'은 없다

[3차시] 09.23.(수) : 전쟁, 파병, 세계시민의 윤리



연수 후기 부탁을 받게 되어서 뭐라고 써야할까 고민을 했다. 연수를 들은 후의 내 느낌으로만 2장을 채우는 것은 내가 아는 내용이 많지 않아서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수를 통해 관심이 가고, 내가 평소에 잘 모르고 있던 부분에 대해 좀 더 공부해서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국제 분쟁들 중에서 <르완다 내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미국-이라크 전쟁> 3가지 주제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혹시 이 연수후기와 아래 조사 내용을 읽게 되시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쁠 것 같다.




1. 르완다 내전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최악의 비극 중 하나가 르완다의 대량학살 사건이다. 1994년 4월부터 6월까지 약 100일 동안 후투족 정권의 정규군과 용병들이 소수 민족인 투치족과 정권에 저항하는 일부 후투족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했다. 학살 과정은 차마 인간이 한 일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극악무도했다. 도살자들은 밀림 벌채용 칼로 희생자들의 사지를 절단했고, 여성들은 강간한 후 살해했다. 카게라강과 니야바롱고강에는 석 달 동안 밤낮으로 사람들의 머리와 수족이 둥둥 떠다니는 지옥 장면을 연출했다. 이 기간에 살해된 사람들은 80만명에서 100만명 사이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한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19] 르완다 대량학살 사건 이후(2009.08.07.)

-르완다는 독일의 식민지였던 곳으로, 1차세계대전 후 벨기에의 위임통치를 받게 되었다. 그때 벨기에는 소수민족인 ‘투치족’을 우대하고, 다수민족인 ‘후투족’을 차별하였다. 이후 1962년 르완다가 독립국가가 되면서, 투치족과 후투족 사이에는 분쟁이 생기게 된다.

-이후 1994년 후투족 출신 르완다 대통령과, 이웃나라 부룬디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며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이후 3개월동안 후투족이 투치족과 온건파 후투족을 학살하는 사태가 일어난다. 약 80만~100만 명 정도가 사망하였는데, 이는 규모나 잔학성 면에서 나치의 홀로코스트 이후의 최악의 인종학살로 꼽힌다.

-현재는 2000년부터 투치족 출신의 ‘폴 카가메 대통령’이 집권하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2.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2001년 10월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전쟁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으로 분류된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의 주도세력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던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게 된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정권이 집권하고 있었다. 미국은 초기에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는데 성공했으나, 2003년 3월부터 미국-이라크 전쟁을 시작하게 되면서 탈레반 측은 다시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을 키워 반군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 된다. (미국의 패전이라 볼 수 있다.)

*알카에다 : 1988년 오사마 빈 라덴이 만든 단체로 2001년 9‧11 테러를 일으켰다. 미국은 2001년 10월, 알카에다의 본거지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고, 알카에다와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2003년 3월 이라크를 침공하게 된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은 2011년 5월 2일 파키스탄에서 사살당한다. 2015년 이후 알카에다는 ISIL에 밀려 세력이 약해졌다.

*탈레반 : 1997~2001년까지 집권한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근본주의 정권으로 인권침해, 여성탄압이 심했다. 2001년 3월 아프가니스탄의 불교유적 ‘바미안 석불’을 파괴한 사건으로도 유명하였다.


*ISIL : 2003년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이라크 하부조직으로 출발한 단체였다. 이라크에서 각종 테러활동을 벌이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거점을 시리아로 옮겼다. 이들은 2013년 시리아 내전 당시 정부군에 대항해 싸우는 반군으로 활동했으나, 이후 다른 반군들과 충돌을 빚기 시작했다. 반군으로 활동하며 세력을 급속히 확장한 ISIL은 2014년 6월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를 아우르는 영토를 확보한 독립국가를 창설했다. 그러나 2019년 3월 마지막 근거지를 상실하였다.


3. 미국-이라크 전쟁

쿠웨이트는 이라크 동남부에 있다.

2003년 3월~2011년 12월 사이에 일어났던 전쟁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부를 몰아낸 뒤 미국은 2003년 3월에 이라크를 공격한다. 전쟁은 한 달도 안 되어 이라크의 패배로 끝났으며, 25년 동안 이라크를 다스렸던 독재자 사담 후세인도 최후를 맞는다. 미국은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있으며, 또한 화학무기‧핵무기 등 이른바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해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전쟁이 끝난 뒤 이라크에서는 대량 살상 무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진짜 이유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석유 매장량을 갖고 있는 이라크의 석유 확보, 신무기 실험과 관련되어 있었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내고 미국의 입맛에 맞는 정권을 세우려 하였다. 그러나 미군이 철수한 이후 이라크는 치안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내전이 일어나게 된다. 2017년 내전이 끝났지만 아직 정치 불안은 여전하다. 이라크 동북부 지역의 ‘쿠르드족’(이라크 전체 3700만 인구 중 15% 차지) 독립 문제도 뇌관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연수와 후기 작성을 통해 국제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연수에서 구정은 기자님이 ‘시민의 힘’에 대해서 언급해주셨다. 우리가 국제 사회의 문제에 대해 알고, 관심을 가질수록 조금이나마 어떤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우리 역사교사들은 그 최전방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다. 역사교사로서, 국제 문제에 대해 늘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알아보고, 학생들에게도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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