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에디터들의 담백한 편집 후기
* 에디터 이재호(서울 개운중학교) :
"사람에게 환멸과 절망을 느낄수록 사람이 더 그리워지고 끊임없이 열렬한 애정이 솟아오르기만 하는 것이 이상하다." -김수영, 「낙타과음」
사람 사이에 있다는 것은 이와 같은 것일까요? 한해가 바뀌고 새로운 것들과 마주하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잠깐 이는 환멸과 절망은 이상하게도 외려 더 큰 사람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의 온기로 되돌아 오곤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호 역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사람사이, 삶에 대한 글을 읽고 공감하며, 잠깐 일었던 사람으로 부터의 권태로움은 창밖에 내리는 비와 조우한 마른 것들의 풍경 마냥 촉촉히 젖어 씻겨 내린 듯 했습니다.
이것이 아마도 편집부 일의 즐거움이지 않을까 합니다. 즐거움을 벗 삼아 앞으로도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열렬히 솟아오르는 애정을 담아 더 좋은 전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에디터 노슬아(서울 금호고등학교) : 하다보면 모든 게 착착착 계획대로 되는 때도 있지만 계획했던 게 상황 탓 그리고 많은 경우 내 탓으로 잘 안 될 때가 있다. 이번 호의 3.1운동 100주년 기획은 후자였다. 그렇지만 다음 호 계획도 세울 수 있었으니 나쁘지만은 않았다. 이번 호는 흔한 악당처럼 말하고 물러가야겠다.
'오늘은 이렇게 가지만 다음 번엔 꼭 잘 하고 말거야~~~ㅜㅜ'
* 에디터 박상필(서울 화곡고등학교) : 이번 호에선 작업한 게 별로 없어서 괜히 죄송하네요. 새 편집부장님께서 처음 만든 회보. 알차고 재밌는 내용이 많네요. 훌륭한 편집부장에 훌륭한 편집부원들.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편집부장님. 화이팅입니다 ~~^^
* 정겨울(경기 사우고등학교) : 1학기 말에는 다들 바쁜 걸 알기에 여름호 글을 부탁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글을 쓰겠다고 해주신 선생님들에게 매우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이번 회보가 역사선생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에디터 신동민(경기 홍천고등학교) : 불철주야 애쓰신 편집부장님 덕에 회보가 무사히 나온 것 같다. 맹수용 샘께서는 무명의 말들의 저자 후지이 다케시를 만나 인터뷰를 하셨다. 가해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태도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다. 우리도 삶에서 누군가에게 가해자로 살아간다. 가해자로 살아가지 않기 위해 노력은 한다만 의도치 않은 가해를 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한번 일독을 권하는 글이다. 심용환 샘의 글 역시 재미있다. 역사작가로서 글쓰랴 방송하시랴 바쁘신 분이 김원봉에 대해 그리고 그를 대하는 우리 역사교사들의 태도에 대해 작은 제언을 해주셨다. 과연 우리 교사들에게 있어 김원봉은 어떠한 존재인가? 그들이 이승만을 영웅시하듯, 우리 역시 인간 김원봉을 어느샌가 영웅화하고 있지않은가? 나름의 고민이 있으셨다면 이번 글로 많이들 해결하셨으리라 본다. 여름방학이다. 모두 지치신 심신을 다잡으셔야할 때, 한편으로는 다가올 더 나은 수업을 고민해야할 때이다! 더운 여름 격하게 버텨보고 아름답게 버텨보자!
※ 그동안 <역사교육>의 훌륭한 에디터로서 역할을 해주신 박경은(서울 대영고등학교) 선생님은 이번 호를 기점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박 선생님께서는 아쉬움을 표시하시며 다시 함께하실 날을 기약하시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