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을 간절히 바라고, 지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욕망이다. 그러나 그것을 얻게 된다면 허탈감뿐만 아니라 상실감이 들기도 한다. 오히려, 열정적으로 앞만 보고 전진했던 시간들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게다가 그것을 쉽게 얻게 된다면 공허함은 더 커질 것 같다. 행복이 그리운 까닭은 소유의 순간 때문이 아니라 소망한 것이 성취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구절이 인상 깊다. 그 설렘 하나가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 헝그리 정신이라는 말이 있다. 한참 살기 어려운 시절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이 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홍수환 프로(이 분이 초대는 아님). 배고프지 않았더라면 가능했을까? 물론 배고프게 복싱을 하지 않았어도 가능했을 것이다. 풍족하게 선수들을 서포트해주는 요즘에도 메달리스트는 존재하니까. 그러나 감명 깊고 작품성 있는 시, 노래, 글은 늘 고통과 배고픔이 수반되어야만 쓸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의 고독과 고통, 연단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가뭄에 단비와 장마에 장대비가 같은 물이고 비지만 의미가 다르듯, 원효대사 해골 물 한 모금이 어느 때 보다도 간절하듯, 어렵고 힘든 상황 가운데 마주한 한 줄기의 빛, 물 한 모금이 더욱 값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 상황에 인간은 더욱 많은 생각을, 더욱 깊게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어려움에 대한 상황은 생각의 폭을 넓히고 진리를 탐구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늘 배고프고 힘든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잘 먹고, 잘 웃고, 재미있게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