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대

by 시 쓰는 소년
phoyo by 시 쓰는 소년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에게>

✒️ 얼마 전 고민일 들어주고 조언을 주는 한 프로그램에서 어떤 여성이 고민을 이야기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놀고 싶은 곳도 많다. 그러나 일을 해야 한다니 정말 싫은 게 고민이다." 주변에 있는 방청객들의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는데, 그 탄성이 그저 한심함에서 오는 야유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깊은 공감에서 오는 감탄의 소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두 마음이 우리에게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을 해야 할 순간들이 몇몇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직업을 갖는 것이다.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사회생활의 시작'이라고도 하듯, 사회의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우리의 대부분은 꿈과 이상의 실현을 위해 직업을 갖는다고 하지만, 그것이 생계의 수단으로써의 업이 아닌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끔은 박수받는 직업을 갖는다는 것이 모든 것을 이룬 것 마냥 착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삶을 등산에 비유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삶을 마라톤에 비유하기도 한다. 어느 것이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점은 많은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삶의 절반은 직장에서, 사업장에서 노동을 하면서 보내는 것 같다. 그 이상일수도 있다. 살아가기 위한 필수조건 중에 하나인 노동과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단단한 각오를 가진 우리 젊은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할 일이 많을 때"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여러분, 지금은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때이니, 노동이 힘들고 지치더라도 쓰러지지 말고 자신의 이상을 위해 목표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재미를 느끼기 바란다.


<젊은 예술가에게 보내는 편지>

✒️예술을 왜 하느냐는 본질에 대해서 깊이 설명할 자신이 없다. 주변의 예술가를 보면 한 분야에 깊이 있는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원동력은 어디로부터 나올까라는 생각을 하는 정도이다.


예술을 한다고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모두가 저명한 인사가 되거나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길거리에서 연주를 하는 버스커나, 외딴곳에서 홀로 연주에 심취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예술이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는 것도 아닌, 포퓰리즘적 행위도 아닌 것임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자기만족인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예술가들의 끈기와 노력은 수백 년, 수천 년에 걸쳐 인정받고 있다. 장인정신. 누구나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극한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예술은 어느 정도 일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문화생활과 예술활동 영위의 경계가 조금은 모호하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볼거리가 많아진 요즘에는 이전처럼 연극이나 공연을 보러 가는 횟수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크리스틴 로젠은 이를 '경험의 멸종'이라고 표현했다.


나는 예술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끈기를 응원하고 싶다. 예술의 경지는 AI가 모방과 흉내는 낼 수는 있지만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다. 신박한 AI가 그린 미술작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기대 이상을 보여줄 뿐이지, 사람이 한 땀 한 땀 일구어낸 노력과는 가치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홀인원 하는 골프스윙기계가 사람보다 더 골프를 잘 칠 수는 있겠지만, 골프연습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프로선수의 노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를 쓰는 나는 요즘에 마음이 풍족해서 인지 시상을 잘 떠올리지 못하고 있다. 아니면, 마음이 복잡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 보면 힘들고, 어렵고, 배고플 때 시가 더 잘 써지는 것 같다.


젊은 예술가가 다 배고프고 힘든 것은 아니지만, 일정의 경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음을 잘 알기 때문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늘 하루는 예술가들을 삶을 생각하고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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