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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 자작시(19)

by 시 쓰는 소년

붉은 노을을 배경 삼아

잔잔한 파도소리를 노래 삼아


너와 내가 나누었던

아름다운 기억을

빛바랜 한 장의 사진으로

추억해 본다


여명을 밝히는 햇살보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보다

반짝였던 우리의 사랑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겁다는

그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뭉근해지는 이 밤

이따금씩 생각해 보리라


한때는 매미 같았던 그대의 이름을

한때는 여름 같았던 우리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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