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대하는 관(觀)
소위 말하는 꿈이라는 것의 크기는 정하는 것도, 그것을 평가하는 것도 자기 나름인 것 같다. 어떤 이는 원대함을, 어떤 이는 평범함을, 어떤 이는 소소함을 추구하기도 하는데 그 꿈의 크기와 종류가 다를 뿐이지 어떠한 꿈이 더 낫고 나쁘다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꾸준한 독서 역시 내가 이루고 싶은 소망으로 단기간에 무엇을 이루기보다는 긴 호흡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아주 묵직한 숙제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나는 4년 전부터 독서모임을 하나 가입해서 지금까지 참여하고 있다. 이 독서모임은 나와 나이대가 비슷하신 분들과의 자리여서인지 약간의 느긋함과 노련미를 수반하는 분위기, 그리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일부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독서모임 하나를 더 하게 되었다. 어제 새벽이 그 시작의 첫날이었다. 부스스한 차림으로 일어나 애써 눈을 비비며 참석한 독서모임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은 여운을 남기게 되며 정말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텍스트 힙"이라는 신조어가 열풍이라고들 하는데 참석자 대부분은 실력을 갖춘 독서왕이면서도 그중에는 많은 수의 작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게다가 에너지 넘치는 젊은 분들이 많으니, 새벽의 피곤함도 금세 잊어버린 것 같았다.
나 역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중에 하나로 가끔은 작가에 대해서 무척 궁금하기도 하면서, 가끔은 그 작가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참 많이 있는데, 이렇게 참여한 독서모임에서 저자를 직접 만나게 되니 참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독서모임은 출간 작가님 두 분의 갓생을 다룬 이야기를 슬라이드로 준비하셔서 발표를 해주셨다. 인생의 반전에 관한 이야기,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결실을 맺은 이야기 등 정말 꾸준함과 노력을 통해 삶을 단단하게 꾸며가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귀감과 동기 부여를 얻게 되었다.
사실, 나 역시 부지런하게 살아왔고, 지금도 부지런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이번 독서모임에 참가하면서 발표하신 작가님과 참여하신 분들을 보고 느낀 점은 앞으로 무엇을 하든 방향성을 가지고 해야 하며 꾸준함과 노력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문학을 대하는 태도는 단순히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데에 그치지 말고, 이 모든 것을 잘 엮어서 가치 있는 하나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다. 이 공간 역시 꾸준함과 노력으로 잘 가꿔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공간과 환경, 그리고 사람을 만나면서 이전에는 느끼지 못한 관심과 흥미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번 독서모임 또한 그렇다고 본다.
아주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렌다. 감사하고 감사한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