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야 한다는 마음 / 자작시(24)

by 시 쓰는 소년

잔잔한 수면 위로

바람이 분다.


새벽바람에 차가워진

끝을 살짝살짝 비벼가며

바람의 소리도 듣는다.


고요함이 내려앉은 평온한 마음에는

지나간 것도, 지나갈 것도

모두가 잊히는 것 같다.


애써 생각하지 않는다면

잊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이니.


쌀쌀하기만 했던

새벽의 바람이 일렁이며

군데군데 온기가 느껴진다.


많은 것을 품어 낸 바다가

내내 얼었던 마음을 녹이고 싶어 인지

온기를 나누어 준 것 같다.


그 온기를 한 움큼 들이마시며 돌아 선다.

이제 집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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