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수면 위로
바람이 분다.
새벽바람에 차가워진
귀 끝을 살짝살짝 비벼가며
바람의 소리도 듣는다.
고요함이 내려앉은 평온한 마음에는
지나간 것도, 지나갈 것도
모두가 잊히는 것 같다.
애써 생각하지 않는다면
잊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이니.
쌀쌀하기만 했던
새벽의 바람이 일렁이며
군데군데 온기가 느껴진다.
많은 것을 품어 낸 바다가
내내 얼었던 마음을 녹이고 싶어서 인지
온기를 나누어 준 것 같다.
그 온기를 한 움큼 들이마시며 돌아 선다.
이제 집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