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광장

by 방석영 씨어터
붉은 광장 Red Square (2019. ink on korean paper. 57x70)

적어도 생을 부여받은 동안은

주어진 능력이 '아무 바라는 바 없이' 쓰일 수 있어야 한다. 물도 고이면 썩고 돈도 가둬두면 검어지듯, 능력 또한 그러하기 때문에 순전히 타인을 향해 새는 구멍을 열어두어야 한다. 그래서 후에 내가 살아온 모습을 버드뷰로 볼 때, 내 동선들에서 나의 '의지'가 잘 나타나길 바란다. 내가 들른 곳마다 맑은 바람이 일고, 때로는 시야 밖으로부터 타인의 의지의 동선이 문득 등장해 나의 그것과 만나는 장면도 보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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