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모래언덕이 길게 길게 늘어선 사막처럼
길고 푸른 구름들이 하늘에 아느적하다.
저대로 저녁의 막 내리는 붉은 햇발을 받는다면,
유선노트에 꾹꾹 써 내려간 나의 일기들이
하늘에 영사되는 것만 같을까?!
저대로 샛별이 끌어당긴 이른 볕이 스민다면,
영원히 묻힌 것 같던 우리의 서신들이
새벽 포차 위에 한 줄 한 줄 점등되는 것만 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