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유를 훈련해야 한다. 자유를 누릴 권리를 누릴 줄 모르니 마음 안에 울려 넘치는 선포(宣布)와 왈츠를 밖으로도 내보낼 수 있도록 오래 연마해야 한다. 물론 안 해도 된다만 그렇다면 그 선언과 왈츠는 이명(耳鳴)으로써 마감될 것이다.
어디에서 듣길, 인간은 재활용되는 존재란다. 죽어 흩어진 재료들이 다시 짜 맞춰져 새 생명으로 리폼된다. 언제든 흩어지고 결합하는 인간은 더할 수 없는 자유 그 자체다. 자신을 믿는 자는 그 섬세한 방임을, 그 초탈의 기하학을 아등바등이라도 실천하려는 자이다.